두번이나 라이젠에 대해 글을 썼고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AMD의 라이젠 전략은 꽤나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1. 불도저의 전략적 실패에서 벗어나 과거로 돌아간 정책으로 코어당 성능을 인텔의 브로드웰급으로 끌어 올렸다.
2. 내장그래픽을 빼고 코어수를 늘렸으며, 원가절감까지 성공.
3. SMT의 효율에선 놀랍게도 인텔을 넘어섰다.
4. 마케팅 포인트이자 실 사용시 유용한 자동오버클럭기술까지도입했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해보면 라이젠은 인텔과 거의 같은 효율을 갖지만 최적화면에서 부족했던 2년전의 브로드웰 정도로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
즉, 코어당 성능에서 부족할 뿐 아니라 기본클럭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인텔의 최신 CPU의 기본클럭이 상당히 높은데 반해 라이젠은 2세대는 되야 가능하리라 보여집니다.
그러나 현존 익스트림 급 바로 아래 중 최상위라 할 수 있는 i7-7700K(4코어8쓰레드)의 가격이 사십장정도이고 거의 비슷한 가격의 라이젠 1700이 8코어16쓰레드 입니다.
즉 딸랑 4코어만 이용하는 게임에선 라이젠 최상위급인 1800X가 아니고선 7700K에 견주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6코어를 이용하는 게임에선 앞설 수 있고, 8코어를 다 사용하는 게임이 늘어날수록 더 유리해집니다.
여기에 하나 더해 SMT의 효율이 놀랍게도 더 앞서기 때문에 코어수가 늘어날수록 성능향상폭이 적어지는 현상을 약간은 상쇄하고 있습니다.
멀티코어를 이용하는 모든 작업에서 라이젠 1700이 7700K를 압도할 것으로 거의 굳어져가고 있으며, 6코어 이상을 제대로 지원하는 최신 고사양 게임에서 역시 앞서고 있습니다.
자신이 주로 하는 게임이 2~3년 된 경우라면 라이젠으로 넘어갈 필요성은 낮아지지만 앞으로 나올 게임을 주로 할 것이며, 또 게임하면서 방송을 같이 하거나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고픈 분들이라면 라이젠이 월등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번 글을 올렸을 때도 이미 굳어져가는 분위기였지만 설마 하던 반응이 그나마 조금 있었다면, 지금은 이견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도저 때를 언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당시 이미 출시전 3주 전쯤이면 이미 다 기대 이하라는 것을 알 고 있었던 것과는 완전히 딴 판입니다.
제가 내린 개인적인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PU로 다중작업을 하거나 앞으로 나올 최신게임을 즐기려면 라이젠으로.
2. 최신게임에 민감하지 않고, 주로 하는 게임이 최소 1년 이상 지난 게임에 다중작업을 별로 하지 않을 경우 인텔이 더 나을 것.
3. 단 인텔 중고시세 폭락이 시작되고 있는 이 시점에 조금 만 더 기다린 후 중고 구매는 괜찮은 선택일 수 있으나 신상품으로 7700K를 구매하는건 비추천.
4. 3월2일 출시 전후로 나올 벤치를 꼭 확인 후 행동.
만일 벤치에서 자동으로 오버클럭 되는 부분이 기대보다 높다면 어떠한 경우에도 라이젠이 나을 것이고, 기대 이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그다지 감이오질 않는 상탭니다.
p.s 최근에 유출된 자료 일부에선 6쓰레드 이상 사용하는 게임 중 라이젠 1700(40선)의 IPC가 i5-6600과 거의 같은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SMT의 앞선 효율과 더불어 아무래도 친AMD 게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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