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K팝스타 후기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7.02.26 23:51
조회
999

* 늘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개인적 소감이자 후기입니다.


지난번 후기에 남겨둔 평에 기반해서 보면 거의 예상한대로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선녀, 한별, 이성은, 성유진이 탈락했습니다.


백선녀는 저번의 그 매력적인 톤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관중의 박수소리와 달리 전 별 감흥 없이 들었고 탈락을 예감했습니다. 


이성은은 너무 큰 실수? 노래라 보기 힘들정도로 흔들렸기 때문에 더 이상 할말은 없고, 성유진은 샤넌과 좀 비교가 됩니다. 

노래 잘하는건 다들 아실테고 정확히 말해서 박진영이 원하는 타입과 너무 거리가 멀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박이 뭐라고 종알종알 거렸던 이야기들은 잊어주는 센스~! 단, 프로그램 성격상 박의 입맛에 맞아야 하는건 맞으니 온전히 틀린 소리는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별은 잘했지만 목소리에 힘이 붙지 않은 상태에서 탑10으로 올리는건 애초부터 무리라 봐야 합니다. 


박진영은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는 경우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힘이 들어가고 소리가 앏아지는 것을 보게 되면 바로 지적합니다. (반대는 두꺼운 소리라 말합니다. )

이수민이나 크리샤츄는 이런게 잘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풍부한 성량에 엄청난 고음은 아니지만 좋은 음색과 단단한 목소리는 댄스가수로선 아주 좋은 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제 경우 박이 말하는 두꺼운 소리를 전 힘있는 소리 또는 단단한 소리라고 예전부터 표현해 왔습니다. (비슷하지만 약간은 다릅니다)


타고난 발성과 톤이든 아니면 훈련이 되어서든 기본적으로 제가 보는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이 목소리의 단단함입니다. 천부적이기만 해선 좀 어렵고 대개는 상당시간의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복면가왕에서 정말 가끔씩 놀랄 때가 있습니다. 몇달에 한번 꼴 정도.

대부분의 경우 가수냐 아니냐는 이 목소리의 단단함에서 거의 90%는 예상할 수 있는데, 가끔 이게 틀릴 때를 목격하게 되면 놀라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 가수 이상으로 단련된 목소리가 나오는 출연자가 아주 가끔 나올때 그렇습니다.


제가 진짜 좋아 하는 가수 중에 악뮤의 이수현이 있는데, 목소리도 좋고 여러모로 다 좋우묘 기본적으로 타고난 단단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은 더 채워질 여분이 남아 있음에도 수년이 지나는 동안 오디션 처음 나왔을 때보다 크게 달라지진 않고 있다가 요즘들어 분명 변화가 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게다가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전 심지어 한별과 같은 어린친구만이 아니라 백선녀나 이서진에게서도 이런 부분에서 부족함을 봅니다. 


금일 이서진은 휘트니휴스톤의 노래를 불렀는데, 아차 싶었습니다. 

박진영의 심사평은 절반은 완전 공감되는데, 이서진의 경우엔 전혀 공감할 수 없습니다.

Greatest Love of all은 위험한 선곡임이 분명하지만 포인트가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즉 이서진과 같이 풍부한 성량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목소리에 깊은 단단함이 필요하고, 가장 핵심이 되는 포인트는 박진영이 말한 부분이 아니라 


No matter what they take from me 
They can't take away my dignity 

로 끌어 올려지던 부분이 지나고

Because the greatest love of all 
Is happening to me 

이 부분이 단단하면서 풍부하며 열린 소리가 진한게 퍼져나와야 감동이 오게 됩니다.

프로가 불러도 잘 안되는 부분이죠.

이서진은 부분을 소화할 역량이 아직 부족했습니다.


 또하나 공감할 수 없었던 부분은 

크리사츄와 전민주양의 무댑니다. 

전민주양을 응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와닿지 않는 참가자인 편인데, 이번에 상당히 잘 꾸민 무대였음에도 포인트 하나 못 만들어낸 부분 때문에 지나친 지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가끔 이렇게 박진영은 오버를 심하게 하고, 양현석도 따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양현석의 평가에 크게 공감한 부분은 샤넌에 대한 이야깁니다.

경주마에 비유한 그 표현은 제 생각과 100% 일치했습니다.

그리고 무대가 끝나고선 또 야생마라고 말하네요. 이것도 동의합니다.


그는 김소희를 보고 모범생이라 말했습니다. 그런데 실은 샤넌에 더 그랬었습니다. 99.9% 채워져 있는 참가자인데 0.1% 때문에 늘 아쉬웠었습니다. 


전 샤넌이 톱10쯤은 당연시 될 정도의 실력과 끼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걸 바꿔 말하면 톱10 이후로는 당연하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선곡의 도움을 받아 샤넌은 톱10에 들었습니다. 박진영의 ‘어머님은 누구니’를 춤을 추며 부르는 그 모습을 보며 우승에 대한 가능성까지 점쳐볼 수 있게 했습니다. 


김소희 처럼 강심장은 참 드뭅니다.

샤넌은 강해지려 노력하지만 김소희처럼 타고난 강심장은 안되어 늘 생각은 많지만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와 같았습니다.

반대되는 스타일이 바로 씨엘과 같은 경우죠. 예전에도 비유한 에일리도 그렇고...

그런데 이런 자유분방하며 잘 노는 스타일로 잘 불렀단 소릴 한번 들어 봐야 그 된 느낌을 알고 다시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겨본 사람이 또 이기 듯이 말이죠. 암튼 물꼬는 텄습니다.


때로는 이론보다 실전으로 이론을 넘어서는 배움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어머님은 누구니 라는 곡과 댄스 안무는 바로 샤넌에게 가장 필요했던 부분을 제공해주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이런 타입의 곡을 연습하다 보면 안보이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론 2NE1의 곡도 좋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고아라와 김혜림에 대해선 죄송하지만 관심이 많지 않아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가장 응원하는 참가자는 유지니와 이수민인데, 유지니가 또 제가 근래 가장 많이 듣는 ALL I ASK를 잘 불러주었습니다.

박진영은 모자람 없이 잘 불렀다고 말해주었고, 아주 좋게 들었지만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호흡이 좀 아쉽군요. 어린 나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할 수도 있지만 이게 또 되는 경우도 드물게는 있습니다. 고음 처리 하는 부분에서 0.1초라도 더 지속되어야 할 부분을 이어가지 못하는 몇 부분이 있었는데 하루 아침에 될 부분이 아니라 상위권은 미지수라 보여집니다.


Comment ' 3

  • 작성자
    Personacon 플라워
    작성일
    17.02.26 23:55
    No. 1

    크리샤랑 전민주 완전 잘했다고봤는데 칭찬 1도 없어서 어리둥절했네요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7.02.27 00:07
    No. 2

    제가 보기에도 잘 했습니다. 굳이 지적한다면 할 수도 있지만 과한 지적들이었다고 봅니다.

    고아라 조에 비해 특히 츄의 목소리가 톤이 좋고 매력적입니다.

    춤을 추면서도 호흡이 거칠어지지 않고 일정하게 노래를 부른다는 점에선 두 팀이 모두 잘했습니다.
    에너지가 넘치고 안넘치고 하는 부분 역시 좀 과한 표현이라 봅니다.
    두 팀이 비슷한 에너지를 보였는데...거참...

    춤의 기술적 부분은 박이 전문가니까 제가 말할 건덕지는 없어 보였지만....
    노래에 대해서는 견해가 아주 다릅니다.

    크리샤랑 전민주는 잘 했다고 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6 수란도
    작성일
    17.02.27 00:38
    No. 3

    드디어 진정한 케이팝스타가 시작되는거죠. 심사위원 셋보다도 시청자와 팬덤의 점수가 더 중요해지는

    찬성: 0 | 반대: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4039 무거운 판타지 작품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3 Lv.6 [탈퇴계정] 17.03.05 692
234038 내일이면 학생들 시끌벅적 하겠네요 Lv.6 [탈퇴계정] 17.03.05 638
234037 우들리·톰슨 위기의식, 야유 덮어야 할 2차전 Personacon 윈드윙 17.03.05 627
234036 급 생각해봤는데 북유럽 신화가 이렜다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5 Lv.6 [탈퇴계정] 17.03.04 671
234035 선대의 잘못이 후손으로 이어지면 안되지만 +7 Lv.60 카힌 17.03.04 893
234034 별로 크지 않은 위가 원망스럽습니다. +22 Personacon 적안왕 17.03.04 803
234033 특근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2 Personacon 적안왕 17.03.04 559
234032 서양성은 웅장 하군요 +3 Lv.6 [탈퇴계정] 17.03.04 798
234031 옛날 어렸을 때 로망이 있었습니다. +2 Lv.1 [탈퇴계정] 17.03.04 614
234030 암벽을 깍아서 집으로 쓰는거도 좋아 보이네요 +3 Lv.6 [탈퇴계정] 17.03.04 840
234029 북유럽 신화 읽으면서 제가 내린 오딘의 정의 입니다 +8 Lv.6 [탈퇴계정] 17.03.04 841
234028 역시 글빨 있는 분들은 뭔가 다른거 같아요 +2 Personacon 묘한(妙瀚) 17.03.03 999
234027 나 돌아옴. +4 Lv.52 사마택 17.03.03 870
234026 하빕 파워 그래플링, 전천후 퍼거슨마저 누르나 +1 Personacon 윈드윙 17.03.03 630
234025 ‘지뢰밭 기대’ KIA 버나디나 파트너는? +2 Personacon 윈드윙 17.03.03 664
234024 한국인이 일본어로 라이트노벨을 써서 출판... +4 Lv.29 스톤부르크 17.03.03 1,381
234023 오늘 유녀전기란거 봤는데 재미있네요 +1 Lv.6 [탈퇴계정] 17.03.03 831
234022 택시에서 있었던 이야기 +11 Lv.55 짱구반바지 17.03.03 956
234021 제목을 찾습니다. +2 Lv.31 [탈퇴계정] 17.03.03 655
234020 라이젠 성능 요약 +10 Lv.60 카힌 17.03.03 1,034
234019 일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8 Lv.1 [탈퇴계정] 17.03.02 926
234018 신사의 스포츠? +15 Lv.1 [탈퇴계정] 17.03.02 925
234017 정찬성·최두호 원투펀치, 코리안 돌풍 만들까 +6 Personacon 윈드윙 17.03.02 738
234016 추천란에 추천글 2개가 없어졌어요. +6 Lv.45 매일글쓰기 17.03.02 786
234015 아.... 일단 관두긴 했는데요. +10 Lv.25 시우(始友) 17.03.02 962
234014 사무실에서의 갈등 +19 Lv.60 카힌 17.03.02 1,226
234013 틸란드시아 스트락타 꽃 감상 +12 Lv.56 최경열 17.03.02 825
234012 정말 이해안가는 말 하나. +17 Lv.90 슬로피 17.03.01 1,470
234011 먼치킨 바이..... Lv.90 슬로피 17.03.01 954
234010 무협에서 강시가 주인공 이면 인기 있을꺼 같네요 +11 Lv.6 [탈퇴계정] 17.03.01 95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