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7.02.06 00:10
조회
2,288

박진영의 심사는 진화하고 있다.

몇해전으로 돌아가 보면 그의 심사평은 인정할 부분이 반이라면 그렇지 못한 부분이 반이었다.

올해 그의 심사평은 80%이상은 공감할 수 밖에 없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의 주관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한계 역시 그대로 노출되고 이다.


배틀오디션에서 드러난 기준은 이전 시즌과 같지만 기준은 보다 확실하고 뚜렷해졌다.


조금이라도 경직된 모습일 경우 실력에 상관 없이 매우 혹독한 평가를 내린다.

이번엔 백선녀와 샤넌이 그랬다.


박진영의 기본적 방침은 그러니까 크게 두가지로 스타성과 자연스러운 끼의 발산이라고 정의 내려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10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다 발휘하지 못할 경우 아주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8만 가지고 있어도 그 8을 다 소화하면 아주 높게 평가해준다.


여기에 한별처럼 대놓고 스타성을 말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에겐 보이지 않는 스타성을 바탕으로 플러스마이너스가 있는 셈이다.


백선녀와 샤넌의 경우 목소리와 기교 모두에서 한별이나 그외 어린 참가지에 비해 월등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음색 역시 탁월하고 매력적이다)


목소리가 좋지만 기술적으로 뚜렷하게 한계를 드러낸 이가영의 경우 박진영의 심사평에 100% 동의했지만 백선녀의 경우엔 조금 다르다.

다소 긴장되어 100%를 다 보여주지 못했을 뿐 기본적으로 갖춘 실력 자체가 엄연이 다르다는 것이다.

종종 그의 말이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그가 보는 스타성에 대한 판단 때문이다.


즉, 샤넌의 경우 지난주에도 훌륭한 무대를 보였지만 박진영이나 양현석의 취향에 맞지 않은 부분 때문에라도 양보해 가며 들어 줄 수 있는 평가였다면 이번엔 좀 무리수가 크다는 판단이다.


그간 샤넌은 어린 참가자들에 비해서도 경직되어 있었다. 데뷔전과 데뷔후의 마음고생이 그대로 느껴졌지만 시즌6에서 불가능해 보이던 변신을 이뤄가고 있고, 이번 무대는 가장 아쉽게 생각했던 그 끼...무대에서 즐기고 발산하는 그 모습, 어색함 없이 무대 자체가 되는 그 모습이 거의 다 갖춰진 무대였다. 무대 자체만으로는 김소희가 지지난주 보여준 흠 잡을데 하나 없는 그런 정도의 자연스러움은 아니지만 굳이 마이너스를 줄 정도는 아닌 정도였다.

거기에 훌륭한 가창력과 매력적인 보컬까지 굉장히 좋아졌다.

쉽게 말해 종합점수에서 단연 마지막에 보컬만으로 큰 인상을 준 석지수에 못지 않은 최고점수를 주어도 무방할 정도로 좋았다.  그런데 2위를 주다니.

열한살 동갑내기 남자애 둘이 보여준 무대 역시 훌륭했고 그 넘치는 끼는 이 두 아이들의 미래를 거의 확실시 된다고 볼 정도로 좋았지만 과연 샤넌위에 둘 정도였는가는 의문이 든다.


말이 나온김에 11살 짜리 아이들에 대해 말해보자면,

한별이 귀엽도 끼도 넘치지만 개인적으로 확신까지는 아니다.


과거에 9~11살 사이 참가자중에 생방송에 진출하거나 직전까지 갔던 경우 단 한번도 스타성과 실력에 대해 공감한적이 없었는데, 이번 김종섭과 박현진 두 어린이는 확신을 주고 있다.

어느정도냐면 올해는 아니더라도 우리나이로 13세, 만으로 12세가 되는 내년이면 당장 데뷔해도 될 정도라는 생각이다. 목소리에 조금 더 힘이 붙고 미세하게 다듬으면 될 정도로 거의 모든 걸 갖고 있고, 특히 목소리가 좋고 끼가 넘쳐서 이런 케이스는 오디션을 본 이래 처음일 정도다.(11세 전후로의 기준으로 처음) 과거 방예담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넌보다 앞에 두는 것은 무리였다.

긴장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야 하는 건 맞지만 샤넌의 무대는 그렇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음에도 굉장히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왜 제목을 박진영의 갑질로 정했는가 하면, 그의 말빨은 지식과 경험에서 나오지만 그 보다는 성공의 법칙을 아는 프로듀싱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즉, 트와이스와 그 이전의 미쓰에이를 보면 팀 컬러에 맞는 작곡과 안무의 힘이 더 컸지 보컬의 힘이 더 컸을까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즉, 박진영이 그간 프로듀싱한 개인 또는 팀은 이 곡과 안무를 포함한 프로듀싱 그 자체의 힘이 컸다.


그래서 JYP의 성공한 가수 중에는 가창력이 뛰어난 경우가 전체의 반의 반도 안되는 것이고, 그 중 일부는 상당히 뛰어남에도 오히려 팀에 묻혀 실력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물론 대부분의 걸그룹이 그렇지만)


그래서 박진영은 스타성이 1순위고 그 다음이 음색과 끼, 마지막은 거기에 맞츤 곡과 안무를 만들어 주는 타입이다. 


그러다 보니 지속적인 흥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트와이스는 이 스타성에 정점을 찍어서 이전과는 좀 다를 것으로 본다.

즉, 과거에 비해 긴 지속성을 가질 수 있으리라 보여질 정도로 스타성이 역대 최고...


아무튼 박진영은 자신의 색깔에 맞추는 것이기에 이 기준에 벗어나면 굉장히 혹평하게 된다.


워낙 주장이 강하니 다른 심사위원들도 거기에 동조하게 되는데, 특히 가장 심하게 파고드는 부분이 바로 앞서 말한 다소의 긴장..즉 100% 이완된 상태가 아니면 거의 무조건 혹평이 들어가고, 100%가 아니다 보니 다른 심사위원들도 동조할 수 밖에 만들어 버린다.


왜 이런 지적을 하는가 하면 분명 K팝스타는 3사의 캐스팅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이 전부라면 공중파를 탈 이유가 없다.

메인은 그러하나 일반적인 가요시장과 전혀 동떨어져서는 아니된다는 말이다.


한편 앞서 잠시 언급했던 석지수의 경우는 박진영이 가진 지식이 제대로 힘을 발휘한 경우였다. 뭐랄까. 박진영이 보컬에서 요구하는 여러 지적사항들을 모두 만족하는 무대라고 할까.

좋은 평가를 받은 이서진의 경우 자신의 가진 것과 박진영의 지적을 모두 수용하여 좋은 평을 받는 것인데 반해, 석지수는 박진영이 기대하고 좋아 하는 대부분의 요소들을 한번에 모두 보여주었다.


개인적인 생각을 더해보자면,

1. 보이프랜드 김종섭 박현진 이 두 친구가 이번 시즌 최대 대어라는 생각이다.  당장은 좋게 들리는 여러 음악성이 뛰어난 참가자들이 많지만 당연 스타성과 좋은 목소리와 자세를 갖춘 이 두 어린이들은 이변이 없는 이상 당장 데뷔해도 좋고 몇년후가 되어도 좋고 이정도로 확신을 주는 경우는 이하이와 악뮤 이후로 처음이다.


2. 샤넌은 불가능해 보이는 진화를 하고 있다. 단 좋은 프로듀서만 만나면 될 것 같다. 기획사 부분은 에러..MBK는 함정.


3. YG는 투애니원이 해체 되는 전후로 걸그룹에서의 기대치와 위상이 많이 추락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 투애니원은 끼가 넘치는데다가 음악이 모두 좋았다.


프로듀싱이라는 측면에선 YG가 JYP를 능가한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다.

JYP의 한계를 보이는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미쓰에이였다. 좋은 곡이 나오긴 나오는데 기복이 심했다.

반면 테디를 주축으로 투애니원의 곡은 기복이 거의 없이 꾸준히 좋은곡이 나왔다.

왜 그랬을까. 그건 투애니원 멤버들이 그만큼 끼가 많고 소화력이 좋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곡도 잘 나오는 것이라면 박진영의 취향에 맞는 타입의 걸그룹은 단발적으로는 최대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금방 이미지가 소모되고 더 이상 좋은곡이 잘 나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5. 참가자마다 대비되는 부분이 분명히 드러나 보인다.

샤넌의 경우만 해도 확신은 할 수 없다. 그렇게 노래를 잘해도 홀로 설 수 없는 싱어의 한계다. 우리나라는 점점 프로덕션의 힘이 아니라면 홀로 성공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반면 악동뮤지션은 오디션 출연 당시에도 어디에서든 성공할 것이란 확신을 주었다.

위에서 언급한 보이프랜드도 그렇고.

김소희는 보이프랜드와 달리 이미 소속사가 있어서 언젠가는 성공하리라 보여지지만 과연 오디션이 끝나고 가까운 시일 내일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없던 인기도 만들어낼 만큼 최강의 끼를 가지고 있으니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할 수 있을테고.

이성은은 극찬을 여러번 받았지만 경우가 좀 달라서 안테나가 욕심 낼 것이므로 큰 성공은 몰라도 기본은 할 것으로 보여진다.

즉, 독자 생존이 가능해 보일 만큼인지가 관건이다. 그래야 기획사에서도 욕심을 내는 것이니까.


* (추가)보이프랜드에 대해 양현석이 또래로 5명 팀을 만들면 어떨가 하는 의견을 냈는데, 개인적으로 반대다. 따로 놓고 보면 이 두 어린이에 못지 않게 좋은 재능을 가졌다 해도 다섯이 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아닐까 싶다.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 애들 그룹이란 이미지만 갖게 될 우려가 있다고 본다. 즉, 두명이 팀으로 올 연말에 데뷔하는게 어떨까 싶다. *


좋은 선례가 있다. 볼빨간 사춘기다. 이 팀의 소속사(쇼파르)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독보적인 음색에 맞게 자신들의 곡을 쓴다.


독보적인 음색, 그리고 거기에 맞게 자신이 곡을 쓰거나 최적화된 곡은 누군가 써주거나...


엄청난 외모로 팀에 껴들 정도가 아니라면 위의 조건이 오디션의 거의 전부가 아닐까?

조금 긴장하고 안하고에 따라 평가를 하는 것은 그냥 프로듀서의 장난질에 가깝다고 본다.



Comment ' 5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7.02.06 01:31
    No. 1

    요즘은 해당프로를 잘 안보고있지만 예전에 저도 조금 느낀것 같아서 공감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7.02.06 08:10
    No. 2

    박진영이나 양현석이나 아이돌그룹과 가수를 어느정도 분리해서 보고 있더군요. 그러니 트와이스가 나오면서도 백예린이나 백아연 같은 가수들이 같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샤넌은 인생곡을 만나는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앞으로도 크게 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말 그대로 스타성이 부족해보여서요. 연예인은 정말 타고난 기운이 있어야하는 것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CS소미
    작성일
    17.02.06 10:26
    No. 3

    저도 K팝스타 재밌게 보고 있는데 공감되는 말씀이 많네요~^^ 최종 우승을 누가 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손님온다
    작성일
    17.02.06 10:43
    No. 4

    저도 공감합니다.
    그리고 편집이 너무 3명의 심사위원에 집중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매번 그들의 표정 하나 하나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 사이에 많은 참가자의 노래하는 모습이 빠집니다.
    다음 라운드 진출자가 누구누군지 라운드별로 정리가 필요한데 시청자들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플라워
    작성일
    17.02.06 15:38
    No. 5

    그래서 유희열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아지는것같아요

    찬성: 2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3811 2017년 독립유공자 유족에 대한 보훈급여금 월지급액 +3 Lv.72 雲漢 17.02.11 1,612
233810 다음 대학교 교양 과목중 역사랑 하나도 관련없는 과목 ... +5 Lv.1 [탈퇴계정] 17.02.11 1,461
233809 이벤트에서 핸드폰 번호 요구하면 찜찜하지 않나요? +5 Lv.55 123구름 17.02.10 1,270
233808 경쟁심, 남과 비교하는 사고방식이 심하네요 확실히 +12 Personacon S.W.청명 17.02.10 1,361
233807 소드마스터, 서클, 클레스, 회귀, 시스템 +1 Lv.37 no현질 17.02.10 1,405
233806 문피아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2 Lv.60 카힌 17.02.10 1,520
233805 솔직히 저도 건우베이스님 말에 동의합니다 +1 Lv.1 [탈퇴계정] 17.02.10 1,518
233804 아마존 직구...ㅠㅠ +2 Lv.90 슬로피 17.02.10 1,339
233803 추접한 문피아 행사 +8 Lv.70 에크나트 17.02.10 1,699
233802 발바닥 덜 아픈 운동화나 작업화 있을까요? +12 Lv.25 시우(始友) 17.02.10 1,463
233801 소설제목을 찾습니다 +1 Lv.99 루쯔다 17.02.10 1,494
233800 수입육 온라인 마트 좋은 곳 아세요? +5 Lv.24 약관준수 17.02.10 1,192
233799 음 옆동네에 연재했던 건데 제목 아시는분?? +5 Lv.99 소시지에그 17.02.10 1,559
233798 아놔 이벤트... +7 Lv.99 마루군 17.02.10 1,575
233797 소설 소재물 +3 Lv.25 강치피쉬 17.02.10 1,279
233796 절도 청년에 3만원 건넨 경찰관, 감동스토리였습니다 +4 Lv.60 카힌 17.02.10 1,257
233795 밑에 컴퓨터 부팅 관련 질문글 올린 사람입니다. +4 Lv.45 호우속안개 17.02.10 1,076
233794 요새 몇몇 자까님들보면 이런 명언이 떠오르네요 +6 Lv.99 달의아이룬 17.02.10 1,436
233793 나이를 먹었다고 확실히 느낄때...... +8 Lv.1 [탈퇴계정] 17.02.10 1,452
233792 어느 교회의 종치는 영상 +1 Lv.99 푸른달내음 17.02.09 1,364
233791 대여하기가 없네요..ㅡㅡ +3 Lv.90 슬로피 17.02.09 1,657
233790 먼치킨의귀환 재밋나요? +4 Lv.47 검은여울 17.02.09 1,183
233789 아이폰7+유료결제 안먹히네요 +2 Lv.53 소설재밌다 17.02.09 1,413
233788 내 마음을 확 잡아끄는 소설이 없다. +4 Lv.56 바른말 17.02.09 1,308
233787 철봉 +5 Lv.53 소설재밌다 17.02.09 1,075
233786 노총각한테 여자방처럼 해놓고 산다 이거 칭찬인지 욕인지. +16 Lv.24 약관준수 17.02.09 1,506
233785 술에도 혐오 그림 그려넣는게 어떨까요? +11 Lv.22 pascal 17.02.09 1,315
233784 강호정담에 글 이야기는 배울 것들이 많네요, 근데... +4 Lv.20 [탈퇴계정] 17.02.09 1,276
233783 컴퓨터 부품에 대한 이해 Lv.60 카힌 17.02.09 1,165
233782 컴퓨터 부팅에 안되는 원인이 뭘까요? +12 Lv.45 호우속안개 17.02.09 1,338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