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쓰카 에이지 - <<캐릭터 소설 쓰는 법>> 을 읽다가 이 질문이 나오는데,
짓궂게도 이 분이 질문만 던져 놓고 답을 안 쓰셨더라고요.
제가 말씀드린 씬이란 것은 영화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다른 캐릭터와 함께 등장하여 ~~~~한 후, 다른 장면으로 넘겨야 할 때가 있는데요, 이 곳 문피아에서는 보통 ‘*’ 또는 ‘* * *’같은 표시를 써서 전환시키더라고요.
예)----------------------------------------------------------------------------------------------
“그럼 4주 후에 뵙겠습니다.”
“네, 고생하셨습니다.”
청도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이며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정혜는 꼴도 보기 싫다는 티를 팍팍 내가며, 또각또각 구두소리와 함께 인사 하나 없이 사라졌다.
* * *
“기분이 어때?”
“글쎄, 속이 시원한 것 같기도 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기도 하고.”
청도는 꼴꼴꼴 술잔을 채운 후 마지막 한 방울까지 털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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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이 전환된 것이 보이시죠?
그럼,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서
한 권 내에 들어가는 ‘씬’의 숫자는 몇 개가 적정할까요?
혹시 세어 보신 분이 있으신가요?
어쩌면 권당 글자수만큼이나 중요한 질문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천편일률적으로는 결정할 수 없겠죠? 호흡이 빠른 글이라면 씬 전환이 많을 테고, 유유자적함이 느껴지는 글이라면 씬 전환이 많이 없을테니까요.
연재작으로만 보더라도, 한 씬에서 두 편을 올리는 작가님이 계신가 하면 한 편 내에서 씬이 세 개 이상 등장하는 분도 있거든요.
또, 1인칭이라면 씬 전환이 적을 가능성이 높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은... 빠른 글은 몇 개, 느린 글은 몇 개 언저리더라... 같은 통계가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런 게 보이질 않네요.
대여점가서 한 번 날잡고 세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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