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에 합류한 호타준족 버나디나. MLB.com 캡처
KIA 타이거즈는 전신 해태 시절부터 준족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원조 쌕쌕이’ 김일권을 시작으로 서정환, 이순철, 이종범, 김종국, 이용규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루왕을 배출했다. 35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13번이나 타이틀을 차지했다. 3분의 1을 훌쩍 넘긴다. 타이거즈하면 도루왕, 도루왕하면 타이거즈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기록이었다.
언제부터인가 타이거즈와 도루왕의 고리는 헐거워졌다. 2003년까지만 해도 10년에 5번은 도루왕을 가져갔다. 이후로는 이용규(현 한화 이글스)가 2012년 타이틀을 차지했던 것이 전부다.
KIA로 팀명이 바뀐 이후 공격력 부재에 시달렸던 원인 가운데 ‘발야구 실종’도 자리한다. 김선빈, 신종길은 물론 새로운 대도 후보 노수광에 이르기까지 발 빠른 타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누구도 도루왕 수준까지 성정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34·좌투좌타)에 대한 기대는 상당하다. 각종 외부 평가는 물론 본인도 강점을 ‘발’이라고 내세울 정도로 주루능력을 갖춘 발 빠른 타자다. 도루왕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도전할 만한 성적만 보여준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KIA 팬들은 버나디나가 ‘업그레이드 타바레스’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헤이서스 타바레스는 역대 KIA 외국인타자 중 준족형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컨택 능력도 뛰어났고,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허슬플레이도 능했다.
외국인타자 덕을 거의 보지 못한 대표적인 팀이 KIA다. 숀 헤어, 에디 피어슨, 호세 말레이브, 아르키메데스 포조, 케이스 미첼, 마이크 서브넥, 워렌 뉴선 등 흑역사를 돌아보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
어느 정도 몫을 해준 타자로는 타바레스를 비롯해 루이스 데 로스 산토스, 트레이시 샌더스,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 3년을 함께한 브렛 필 등을 들 수 있다. 40홈런의 주인공 샌더스는 타율(0.247)과 안타(101안타)는 형편없었지만 안타의 40%가량이 홈런일 정도로 장타력이 발군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KIA의 장타력은 아쉽지 않다.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이 지난 시즌 나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FA로 최형우라는 거물 타자까지 영입했기 때문이다. 김주형, 서동욱 등 장타력을 지닌 주전급 백업멤버도 버티고 있고, 안치홍도 하위타선에서 언제든 한 방이 가능하다. 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문제는 밸런스다. 공격력에는 장타만 있는 것이 아닌 기동력이 함께할 때 위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 KIA 김기태 감독 역시 포지션별 문제도 있지만 버나디나를 선택한 배경에는 출중한 수비능력과 더불어 주력이 크게 자리한다.
탄탄한 근육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와 탄력이 일품인 버나디나는 빠른 발은 물론 장타력까지 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다면 제이 데이비스(전 한화)의 경우처럼 전천후 타자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새로 합류한 버나디나가 호랑이 발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원조 쌕쌕이’ 김일권을 시작으로 서정환, 이순철, 이종범, 김종국, 이용규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루왕을 배출했다. 35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13번이나 타이틀을 차지했다. 3분의 1을 훌쩍 넘긴다. 타이거즈하면 도루왕, 도루왕하면 타이거즈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기록이었다.
언제부터인가 타이거즈와 도루왕의 고리는 헐거워졌다. 2003년까지만 해도 10년에 5번은 도루왕을 가져갔다. 이후로는 이용규(현 한화 이글스)가 2012년 타이틀을 차지했던 것이 전부다.
KIA로 팀명이 바뀐 이후 공격력 부재에 시달렸던 원인 가운데 ‘발야구 실종’도 자리한다. 김선빈, 신종길은 물론 새로운 대도 후보 노수광에 이르기까지 발 빠른 타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누구도 도루왕 수준까지 성정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34·좌투좌타)에 대한 기대는 상당하다. 각종 외부 평가는 물론 본인도 강점을 ‘발’이라고 내세울 정도로 주루능력을 갖춘 발 빠른 타자다. 도루왕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도전할 만한 성적만 보여준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KIA 팬들은 버나디나가 ‘업그레이드 타바레스’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헤이서스 타바레스는 역대 KIA 외국인타자 중 준족형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컨택 능력도 뛰어났고,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허슬플레이도 능했다.
외국인타자 덕을 거의 보지 못한 대표적인 팀이 KIA다. 숀 헤어, 에디 피어슨, 호세 말레이브, 아르키메데스 포조, 케이스 미첼, 마이크 서브넥, 워렌 뉴선 등 흑역사를 돌아보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
어느 정도 몫을 해준 타자로는 타바레스를 비롯해 루이스 데 로스 산토스, 트레이시 샌더스,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 3년을 함께한 브렛 필 등을 들 수 있다. 40홈런의 주인공 샌더스는 타율(0.247)과 안타(101안타)는 형편없었지만 안타의 40%가량이 홈런일 정도로 장타력이 발군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KIA의 장타력은 아쉽지 않다.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이 지난 시즌 나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FA로 최형우라는 거물 타자까지 영입했기 때문이다. 김주형, 서동욱 등 장타력을 지닌 주전급 백업멤버도 버티고 있고, 안치홍도 하위타선에서 언제든 한 방이 가능하다. 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문제는 밸런스다. 공격력에는 장타만 있는 것이 아닌 기동력이 함께할 때 위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 KIA 김기태 감독 역시 포지션별 문제도 있지만 버나디나를 선택한 배경에는 출중한 수비능력과 더불어 주력이 크게 자리한다.
탄탄한 근육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와 탄력이 일품인 버나디나는 빠른 발은 물론 장타력까지 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다면 제이 데이비스(전 한화)의 경우처럼 전천후 타자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새로 합류한 버나디나가 호랑이 발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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