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마르크스라는 경제학자가 있었답니다.
[자본론]이라는 책을 썼고, 나중에 ‘공산당선언’을 발표했고, 공산주의자들의 정신적인 교주가 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이 책이 한동안 금서였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해금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 하고 궁금해서 서점에 가서 이 책을 몇 페이지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이게 1권으로 된 책이 아니고, 시리즈로 몇 권이나 되는 책이더군요...
문장이 길고, 무슨 말인지 잘 알 수 없어서 몇 페이지 읽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공산당선언’을 읽어 보려고도 했는데, 역시나 같은 사람의 글이라서 그런지 무슨 말인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물리학이나 수학처럼 제 머리 제 인생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죠...ㅎㅎ
그러다가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라는 책이 나왔다고 하길래 구매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자본론을 전부 해설한 책은 아니고, 그냥 마르크스의 생각의 핵심 한 가지만 해설해 놓은 책입니다.
유투브에 가면 저자가 설명하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그냥 이 동영상 잠깐 보시면 따로 책을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동영상 내용을 대충 설명하자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제품을 생산하고 받는 임금이 있고,
제품을 판매하면서 생산원가와 차액이 생기는데, 이것이 이윤입니다.
이 이윤은 어디에서 생기느냐 하면, 마르크스는 노동자의 잉여노동에서 생긴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한다는 표현을 쓰게 되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 동영상을 보다가 이윤이라는 게 착취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동자만 제품 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도 제품 생산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전에 TV에서 재미난 대결을 본 적이 있습니다.
20명의 건장한 럭비 선수(영국인)가 삽으로 땅을 파고,
포크레인 1대가 땅을 파는데,
누가 빨리 많이 파느냐 하는 대결이었습니다.
보나 마나 포크레인이 이겼죠... ^ ^
저는 이 동영상을 떠올렸습니다.
자본가가 자본을 들여서 포크레인을 구매하면, 이 포크레인은 20명의 럭비선수보다 많이 땅을 팔 수가 있습니다. 자본(포크레인)이 노동자의 노동을 대신할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노동자 1명이 방적기를 사용해서 실을 뽑는 것과 자본가가 구매한 방적기계가 실을 뽑는 것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방적기계도 노동자 1명 또는 수십 명의 노동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본가의 자본이 노동자의 노동을 대신하게 되면, 그 노동에 걸맞는 임금을 받을 자격이 있겠지요.
그러므로 저는 ‘자본도 일을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르크스가 노동자의 잉여노동을 착취했다고 생각했던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자본은 일을 하고, 자본이 한 노동의 임금으로 ‘이윤’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공장의 땅도, 공장의 건물도, 공장의 작업도구도, 공장의 에어컨도, 사무실의 의자도, 사무실의 형광등도 전부 노동을 합니다... 이것들은 자본이 하는 노동입니다. 만약 이 자본이 하는 노동이 없었다면, 제품 생산의 효율이 낮아지거나 아예 생산이 불가능해 집니다. 그러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판매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공산주의가 정말 황당한 착각(착취)에서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아무도 이 착각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일까요? 100년이 넘도록 온 세계 사람들이 공산주의 때문에 온갖 고생을 했고, 피해를 입었는데 말입니다....
아니면, 제가 또 뭘 잘못 생각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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