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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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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2.07.04 23:01
조회
163

칼 마르크스라는 경제학자가 있었답니다. 

[자본론]이라는 책을 썼고, 나중에 ‘공산당선언’을 발표했고, 공산주의자들의 정신적인 교주가 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이 책이 한동안 금서였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해금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 하고 궁금해서 서점에 가서 이 책을 몇 페이지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이게 1권으로 된 책이 아니고, 시리즈로 몇 권이나 되는 책이더군요...

문장이 길고, 무슨 말인지 잘 알 수 없어서 몇 페이지 읽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공산당선언’을 읽어 보려고도 했는데, 역시나 같은 사람의 글이라서 그런지 무슨 말인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물리학이나 수학처럼 제 머리 제 인생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죠...ㅎㅎ


그러다가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라는 책이 나왔다고 하길래 구매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자본론을 전부 해설한 책은 아니고, 그냥 마르크스의 생각의 핵심 한 가지만 해설해 놓은 책입니다. 

유투브에 가면 저자가 설명하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그냥 이 동영상 잠깐 보시면 따로 책을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동영상 내용을 대충 설명하자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제품을 생산하고 받는 임금이 있고, 

제품을 판매하면서 생산원가와 차액이 생기는데, 이것이 이윤입니다. 

이 이윤은 어디에서 생기느냐 하면, 마르크스는 노동자의 잉여노동에서 생긴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한다는 표현을 쓰게 되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 동영상을 보다가 이윤이라는 게 착취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동자만 제품 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도 제품 생산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전에 TV에서 재미난 대결을 본 적이 있습니다. 

20명의 건장한 럭비 선수(영국인)가 삽으로 땅을 파고,

포크레인 1대가 땅을 파는데,

누가 빨리 많이 파느냐 하는 대결이었습니다. 

보나 마나 포크레인이 이겼죠... ^ ^ 

저는 이 동영상을 떠올렸습니다. 


자본가가 자본을 들여서 포크레인을 구매하면, 이 포크레인은 20명의 럭비선수보다 많이 땅을 팔 수가 있습니다. 자본(포크레인)이 노동자의 노동을 대신할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노동자 1명이 방적기를 사용해서 실을 뽑는 것과 자본가가 구매한 방적기계가 실을 뽑는 것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방적기계도 노동자 1명 또는 수십 명의 노동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본가의 자본이 노동자의 노동을 대신하게 되면, 그 노동에 걸맞는 임금을 받을 자격이 있겠지요. 


그러므로 저는 ‘자본도 일을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르크스가 노동자의 잉여노동을 착취했다고 생각했던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자본은 일을 하고, 자본이 한 노동의 임금으로 ‘이윤’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공장의 땅도, 공장의 건물도, 공장의 작업도구도, 공장의 에어컨도, 사무실의 의자도, 사무실의 형광등도 전부 노동을 합니다... 이것들은 자본이 하는 노동입니다. 만약 이 자본이 하는 노동이 없었다면, 제품 생산의 효율이 낮아지거나 아예 생산이 불가능해 집니다. 그러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판매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공산주의가 정말 황당한 착각(착취)에서 시작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아무도 이 착각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일까요? 100년이 넘도록 온 세계 사람들이 공산주의 때문에 온갖 고생을 했고, 피해를 입었는데 말입니다.... 

아니면, 제가 또 뭘 잘못 생각한 것일까요???  


Comment ' 9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22.07.05 06:05
    No. 1

    10만원 임금을 받는 20명의 노동자가 한 시간 동안 일 한 것과
    20만원 임금을 받는 포크레인 기사가 한 시간 동안 일 한 것의 양이 같다고 한다면,
    포클레인이라는 자본이 8 명분의 일을 한 것이고,
    자본이 80 만원의 노동력과 동일한 것을 생산한 것이네요.

    자본도 일을 한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그런데, 포클레인의 기사가 10만원만 받았다면 포클레인이란 자본은 90만원의 일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포클레인의 기사가 10만원을 착취 당한 것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2.07.05 12:37
    No. 2

    이윤을 얼마로 책정하느냐 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착취다/착취가 아니다라고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겠죠.
    우리는 일을 하면서 받는 돈이 적절한 금액인지 의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포크레인 기사가 20만원을 받거나 30만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지금 내가 받는 돈이 적은가 많은가' 의문을 품을 수 있겠죠.
    착취라는 판단이 명확하기는 본질적으로 어렵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2 구경꾼이야
    작성일
    22.07.05 06:18
    No. 3

    경제 구조를 살피면 자본이 없으면 노동자도 없습니다.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반이 있고, 자원과 기술 노동자 소매점등등이 있어야 하는데 소비자 없는 상품은 그냥 돈낭비죠.

    자본이 해야 할 일은 자원을 확보하는게 아니라 기반이 있는곳에서 사업을 펼쳐야 하는거죠.
    한적한 시골에 공장을 선택하면 노동자가 안모이고 자원을 운송하고 가공해서 다시 자원을 배송하는 비용이 커지게 됩니다.

    결국 공장은 도시와 가까운곳에 지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지고, 교통이 좋아야 하는 여건이 있죠.

    거기에 자원확보와 기술이 있어야 자본이 제대로 활약합니다.

    그런 기본 바탕없이 오직 노동자만 일 한다는 생각을 가지만 칼 맠스의 소리처럼 노동자만 중심으로 보면 자본은 그냥 놀고 먹는 바보죠.

    그런 개념없는 소리가 칼막스의 이론이죠.

    오직 노동자만을 중심으로 보고 자본에 대한 이해가 없는 환장의 소리가 공산주의 입니다.


    그리고 공산주의가 가지는 맹점은 절대 말하지 않죠.
    누가 부를 압수하고 누가 부를 분배하죠?
    공산당이 부를 압수하고, 공산당원에게만 부를 배부하고, 고위당원만 더 많은 배당을 받았죠.

    지금도 공산당을 살펴보면 고위직들은 자본가 이상의 부자들이 넘쳐납니다.
    공산당원이 아닌 사람은 어떠한 권리도 없는 노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공산당이 가지는 독재보다 고위직 일반당원 비당원 분류해서 배당이 달라지는게 자본주의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소수의 부의 독점.. 이게 공산당이 더 극심한 재산독점 권력독점이죠.



    핵심은 자본이 해야 할 일들을 표기 하지 않는 칼막스의 잘못된 해석이 가장 큰 문제란거죠.
    오직 노동자를 위한 노동자만의 이론 그게 공산주의지만, 지금 공산주의 국가의 실체를 살피면 뭐 독점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기술저하. 다양한 문제들이 있죠.


    자본주의도 그리 깔끔하지 않고 부정부패가 심한데 공산주의는 부정부패가 일상이니 참 아이러니 하죠.

    찬성: 4 | 반대: 3

  • 작성자
    Lv.51 주술사123
    작성일
    22.07.05 11:07
    No. 4

    ㅋㅋㅋㅋ단순히 공산주의가 그런 발상에서 나온거라고 생각하시니깐 그래요. 당시 시대상을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지 않고 현재의 시선으로 보니까 이상해보이죠. 18~19세기 가장 온전한 자본주의에 모습을 하고 있었던 영국의 상황을 보면 공산주의가 왜 세상을 휩쓸었는지 알게되실겁니다. 그 시절 노동자의 삶을 살아보지 않았으니 그런 비판이 나오는거겠죠? 저도 공산주의에 문제점엔 동의하는 바가 많으나 저역시 그시절에 자본가가 아니라 노동자로 살았더라면 공산주의자가 됐을겁니다. 고된 노동을 하고도 겨우 삶만 연명하는 시대였는데요. 인간을 이해하지 않고 단순히 이론만 보고 그것도 한참 뒤의 미래의 시점에서 그 당시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왈가왈부하면 언제나 이해 안가는것 투성이 일겁니다.

    찬성: 9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2.07.05 12:41
    No. 5

    이 시대의 노동자 착취가 정말 엄청나더군요...
    차마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합니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잉여가치라는 잘못된 개념을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르크스가 차라리 노동운동을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엉터리 개념을 만들어 공산주의를 만든 게 아주아주 나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22.07.05 11:58
    No. 6

    진짜... 책 하나만 읽고 모든 걸 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여기 있었네..

    찬성: 7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22.07.05 12:38
    No. 7

    잉여가치가 잘못된 개념이라는 것만 압니다...
    자본론에 대해서 더 아는 건 없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걸 안다고 착각하는' 사람은 아니죠... ^ ^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66 지나가는1
    작성일
    22.07.05 19:40
    No. 8

    마르크스가 살던시대를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19세기 인간의 망령에게 사로잡혀 휘둘린것이 지난 20세기의 한 줄 요약이죠.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17 보이한잔
    작성일
    22.07.06 14:43
    No. 9

    흥미로운 견해네요. 배우고 갑니다.

    찬성: 3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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