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잘 읽고있는 소설이 있는데
주인공의 어둡고 고난한 설정과
주변인들의 비정상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성격이 절대 꺽이지않고 나아가는 모습
주인공 옆의 인간이 아닌 뭔가의 매력이 너무나 좋아서
이 무겁지만 때로는 유쾌하면서 개그가 있는 소설을 계속 읽어나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터져버려서
아니 생각해보면 이렇게 될거란 떡밥이 전 내용에 조금씩은
나왔지만
정말 너무 놀라서 멍하니 화면만 보고있었네요
한편으로는 주인공의 앞으로 발전을 위하여 어쩔수 없는 선택인가?
한편으로는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해야만했나?
한편으로는 와아 이 작가님 이 충격 한방을 먹이려고 지금까지 이 어마어마한
서사를 쌓아온건가?
한편으로는 소설책 한권 분량의 모든 자원을 이 한방을 위하여 녹여낸건가?
솔직히 재미있어요
정말 재미있어요
그런데 부끄럽지만 조금 울었어요
슬퍼서 운건지 아니면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야기가 튀어나와서
그 이별때문에 운건지
정말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주인공의 절규와 그 인간이 아닌 가족의 마지막 미소가 눈앞에서 그려져서 울었어요
누군가는 유치하다고 하겠죠
이딴걸로 그러냐고 하겠죠
갱년기 왔냐고도 하겠죠
그런데 어쩌겠어요
속상하면서도 재미있어 즐거우니
저도 제정신은 아닌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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