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태춘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92년 장마, 종로에서] 였습니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 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정태춘을 처음 접하는 것도 아니고 그 노래를 처음 듣는 것도 아닌데(심지어 함께 공연한 적도 있는데),
으윽, 심쿵...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글쓰기를 잠시 중단하고 당분간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피아 게시판에서 보이는 자기검열 말입니다.
분란이 될까봐, 신고될까봐, 게시글이 어딘가로 옮겨져 구금될까봐...
정담은 사실상 자유게시판인데, 분란을 일으키지 않을 자유만 보장되는가.
제일 무서운 건 이 끔찍한 자기검열과 자기 탄압.
아, 정태춘... 정태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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