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고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서조(瑞鳥).
성인(聖人)의 탄생에 맞추어 세상에 나타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수컷은 봉(鳳), 암컷은 황(凰)이라고 하는데, 사이좋게 오동나무에 살면서 예천(醴川:甘泉)을 마시고 대나무 열매를 먹는다. 오색의 깃털을 지니고, 울음소리는 5음(音)의 묘음(妙音)을 내며, 뭇새의 왕으로서 귀하게 여기는 환상적인 영조(靈鳥)이다.
그래서 천자(天子)의 궁문(宮門)에 봉황을 장식하여 봉궐(鳳闕)·봉문(鳳門)이라 하였고, 천자의 수레에 장식하여 봉거(鳳車)·봉련(鳳輦)·봉여(鳳輿)라고 한다.
그 밖에도 천자의 도읍인 장안(長安)을 봉성(鳳城), 궁중의 연못을 봉지(鳳池)라 하여 천자를 미화하는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겼으며, 나아가서는 모든 경사스러운 일에 봉자(鳳字)를 썼다.
이를테면, 높은 벼슬을 봉경(鳳卿), 좋은 벗을 봉려(鳳侶), 아름다운 누(樓)를 봉루(鳳樓), 피리 등의 묘음을 봉음(鳳音)이라고 하는 등 봉자가 들어간 나쁜 말은 없다. 또한 평화로운 세상을 상징하여 봉황내의(鳳凰來儀)라는 말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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