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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컨디션이 안 좋을 땐.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
16.10.02 07:44
조회
1,76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게시글은 글쟁이가 자기글 쓰는 얘기입니다.


추석 이후로 매주 2회 연재 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일연재는 아니어도 주5회는 하고 싶은데 말이죠.

감기로 3주 고생하더니, 낫고 나니까 체력이 없어옄ㅋㅋㅋㅋ.

후유증(?)이 심각하다!

퇴근하고 나서 안 쓰는 건 아닌데 시간 대비 써지는 양이 반의 반 밖에 안 나오니까.....

원래 쓰면 지우는 법이 거의 없는데, 오랜만에 두 번씩이나 다시 쓰는 경험도 해보고 신기했습니닼ㅋㅋㅋㅋㅋ.


원고 갈아엎으면서 예전에 일일연재 할 때, 일일연재 한다는 거 자체가 성의 없는 짓거리 아닌가 하고 엄청 갈등했을 때가 생각나더군요.

당시에 내렸던 답이 초고부터 두번 세번 교정할 필요 없는 60% 정도의 퀄리티(그러니까 반타작하는)를 뽑아내는 훈련을 하자, 였는데옄ㅋㅋ. 결국 훈련을 핑계로 일일연재는 계속해 갔습죠. 반타작 그러니까 평타만 해도.. 문장은 특출나게 뛰어난 게 아닌 이상 티가 나지 않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정제된 문장이다 하고 계약사 쪽이나 신규독자 분들이 칭찬해주시면 60% 훈련이 빛을 보는 거 같아 즐겁지옄.


저는 작가님들이 일일연재하는 거 한 2달 정도 텀을 두면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일연재 그거 잠잘 때까지 소설 구상해야 하는 스케쥴이거든요. (손 빠른 사람 예외) 두세 시간 못 자고 벌떡 일어나서 잠자면서 했던 생각 복기한 다음에 다시 잠들거나, 그런 거 반복.... 어디를 가건 뭘 보건 전개해야 할 사건의 흐름과 거기에 넣을 문장의 느낌(필) 잡는다고. 몇 년 전의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았던 거지....


작가가 글 쓰는 게 아니라

글이 작가를 착취하는 단계로 가기 쉬운 게 일일연재.......

진정한 고수는 글에게 인생을 먹히거나 저당잡히지 않고 자기 삶을 누리며 등장인물들의 삶도 그리는 글쟁이 아닌가 며칠 전에 일하면서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전 글에게 착취당하는 노예1이므로 직장생활 중에도 글 어떻게 쓸 건지 머릿속에 그득그득하지만....


연재가 느릴 땐 제 글이 유료연재가 아니라는 것이 참 다행스럽고.....

독자님들 기다리시련가 뜨끔뜨끔.....

연재분 하나 겨우 다 쓰고 정담에서 노닥거리고 갑니다.

.........자고 일어나도 어차피 글 쓰겠죠.............


역시 글에게 인생을 저당잡혔어..........


Comment ' 3

  • 작성자
    Personacon DragonHo..
    작성일
    16.10.02 08:18
    No. 1

    유료연재가 아닌 무료 일반연재라면 그냥 저처럼 바쁘면 바쁜데로 양해를 구하고 천천히 차근차근 쓰시면 되는 일이고, 한가해지면 한가한데로 다시 공지로 연재주기를 변경함을 알려드리고 달리면서 쓰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만큼 자주 그리고 많이 쓰느냐보다 얼마만큼 글을 쓰는 자신과 독자여러분을 만족시키느냐가 더욱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교과서적인 댓글인지도 모르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6.10.02 15:37
    No. 2

    독자가 볼 때도 일일연재는 작가들의 수명을 깎아서 글을 생산하는 시스템이예요. 근데 하루만 안 올라와도 선호작에서 저 아래로 처지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臨也
    작성일
    16.10.02 18:47
    No. 3

    일일연재가 좋긴 하지만 너무 자주 쓰는 것도...

    솔직히 독자 입장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만 올라와도 감사하죠. 말없이 잠수타지만 않으면 전 괜찮던데...

    작가님이랑 독자랑 합의점은 일주일에 한두 편? 에서 많으면 세편까지라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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