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다독과 정보수집, 그리고 플롯과 문장을 정교하게 가다듬는 것은 지극히 기본적인 자세죠.(대작가인 헤밍웨이도 '노인과 바다'를 500번 퇴고했다죠) 그러니 표절 건을 두고 허무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것은 있더군요. 글의 완성도와는 무관하게 장르소설, 특히 문피아에서 흥하는 글의 형식은 따로 있다는 것이죠. 제 고민은 그것입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과- 문피아 다수의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글- 이 두 지점 사이의 간격을 어떻게 좁힐 수 있는가 하는 것이죠. 막말로 투명드래곤 같은 글이 아무리 흥한다고 해도, 저는 그렇게 막 내지르는 글은 절대 쓰고 싶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지금도 한담이나 정담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독자불평 중 하나가 베스트 찍는 글들이 수준이 엄청 낮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불평과는 무관하게 그것이 재밌다고 보는 독자수는 어마어마하니- 글쓰는 입장에서 이런 아이러니를 어떻게 극복해야할 지 고민이더군요. 글을 쓴다는 것, 특히 다수의 독자에게 인정받는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글쓰는 사람이라면 평생토록 안고가며 치열하게 싸워야할 문제죠.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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