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책을 읽어왔습니다.
어렸을때 책방이 생기자 신이나서 하교길에는 항상 책방에 들려 책을 빌리고는 하였지요.
사는 동네에 한울이라는 책방이 생겼을때 문학이나 장르 가리지 않고 닥치는데로 읽었습니다. 시, 수필 등등..
그때는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중학생이었던 나는 만화책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글만 잔뜩 써있는 시나 소설만 읽었습니다. 어쩌면 겉멋이었을지도..
그러다가 동네 책방의 책은 모두 다 읽어서 더이상 읽을것이 없더군요.
그래서 옆동네 한울책방을 가서 책을 빌려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회원가입을 다시 새로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어느순간부터 회원제가 도입되어서 한울회원카드 하나면 어느곳에서든지 빌려볼 수 있어 마냥 좋았습니다.
그래서 네개 동의 한울책방에서 책을 빌려보았었습니다.
비록 시작은 문학서적을 함께 보았지만, 나중에는 무협이나 판타지 같은 장르소설 쪽으로 취향이 바뀌더군요.
처음 책을 사랑하고 책에 빠져들때가 중학생이었는데, 그당시의 시력은 2.0이었고 안경따위는 거들떠도 안보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안경을 안쓰면 가까이 있는 사람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군요.
이제는 글을 씁니다.
사실 글을 써온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만, 세상에 공개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가 첫해입니다.
글을 쓰는데에 자꾸만 궁금한 것이 생겨납니다.
왠지 내 스스로 그것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으면 내가 쓴 글조차 존재가 부정되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글을 쓸때면 항상 제 옆에는 다양한 사전들이 몇권 쌓여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은 생활습관이나 다름없어지고, 새로운 전문서적을 찾거나 사게 됩니다.
심지어 네*버 사전의 오류나 옆에 자리한 Y*M 한영사전의 잘못 기재된 부분까지 찾아낼정도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까지 공부아닌 공부를 하면서 글을 써왔지만, 아직도 궁금한 것이.. 그리고 알아야 할 것이 태산과도 같이 높이 쌓여 있습니다.
지금은 문피아에 무료연재중이지만 아직도 문피아가 신기하고 새로워서 연재중인 글에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이것저것을 실험하기도 합니다.
요즘들어 내가 비정상은 아닌지 유난떠는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특히 이번 표절관련 공지를 보고 충격이 크더군요. 저는 상상조차 못해본 일이라 그런게 가능한지도 몰랐는데 한담 댓글들을 읽어보니 표절사례가 흔한 일인것만 같더군요.
갑자기 허무해집니다.
예전에 글을 쓸때 내스스로 글을 쓰고 완결까지 달리고서 얼마후 스스로 부끄러워 삭제하고 또 다시 쓰면서 한계단 한계단 밟아 오르려던 내생각이 너무 구시대적 발상은 아니었는지..
그리고 궁금해지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어떻게 글을 쓰시는지..
여러분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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