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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
16.09.17 20:01
조회
1,687

1. 사람들이 암염을 알지 못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 세계는 둘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암염을 종교적으로 금기시 여기거나, 아니면 그 세계의 사람들은 사실 사람이 아니고 암염이 없는 곳에서 진화하였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극도로 떨어지는 제2의 종족이다. 전자가 참이라면 그 종교를 왜 믿는지 모르겠고, 후자가 참이라면 그건 판타지가 아니라 SF일 것 같습니다.


실제 현실에서는 암염을 사용하지 않는 인류문명은 상상을 하기 힘듭니다.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을 만든다는건 매우 높은 비용이 소모되고(물을 기화시키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는 매우 큽니다.), 천일염을 통해 소금을 만든다는건 대규모의 노동력과 매우 좁은 범위의 기후와 지형을 요구합니다.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제한적입니다. 그런 개고생을 하는 것보다는 그냥 암염을 채굴하거나 암염을 채굴할 수 있는 곳으로부터 암염을 수입하는게 훨씬 더 합리적입니다. 실제 현실에서는 그런 식으로 소금수요가 충당되었고요. 최초의 무역로들은 암염을 거래하기 위해 사막을 건너는 대상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암염의 존재를 모른다는건 그 종족의 지적능력을 매우 의심하게 만듭니다.



2. 역사소설인건가 판타지소설인건가?


주인공은 현대사회 출신인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도착한 세계는 절대로 현대사회의 과거버젼이 아닙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마치 그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들이 현실세계에도 존재했던 것 처럼 행동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 세계에도 있고 주인공이 그 판타지세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현실세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동일인물이라 생각하는 장면을 예로 들을 수 있겠네요. 독자는 혼란스러워집니다. 대체 뭐 어쩌란거죠? 판타지면 판타지고 역사소설이면 역사소설인거지 둘 다 맞으면서 둘 다 아니라하면 어느 장단에 놀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판타지라면, 주인공은 현대사회 출신이 아니라 가상의 판타지세계 미래버젼에서 온 건가요? 아니 그럼 대체 왜 헷갈리게 현대사회 출신인 것 처럼 얘기하고 아무 설명 없이 넘어가는거죠?


만약 역사소설이라면, 대체 왜 모든게 엉망진창인거죠?



프롤로그의 왠 뜬금없는 비행기 이야기부터 이상하다 싶었는데 좋은 평이 많아 계속 봤더니 매 화가 지날수록 더 이상해지기만 하네요;;


Comment ' 9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6.09.17 20:08
    No. 1

    평행세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09.17 20:19
    No. 2

    정리가 안되면 피리휘리님 말처럼 평행차원으로 땜빵해버리죠....

    그리고 배경이 중세라면 일반 백성들은 소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를 수 있죠. 영주 또한 알수도 있고 모를수도 있고, 소금을 관리하는 관리가 알겠죠. 제가 알기로 천일염은 까다로운 지형조건이 필요하고 그 방법이 나온 자체도 오래되지 않아서 중세시대엔 없었을 겁니다.

    자염은 쪄내는 방식인데, 이건 꽤 오래 됐습니다. 기원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암염의 수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에서는 자염이 중요한 소금 획득 방법이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9.17 20:37
    No. 3

    네, 그런데 풍운고월님의 말씀에는 두가지 반박이 가능합니다.


    1. 작중에는 암염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지식인이던 귀족이던 일반 농민이던간에요.

    2. 근처에 언덕에서 제법 쉽게 암염을 획득할 수 있었다. 즉, 암염에 접근하기 어려운 조건이 아니였다는 것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사(樣師)
    작성일
    16.09.17 20:34
    No. 4

    개인적으로 영지물에서 가장 이상한 점은 암염이런 것보다...
    토기 혹은 자기를 만드는 부분이더군요.
    기본적으로 고대에 문명의 존재 여부를 결정짓는 요건이 토기입니다.
    문명에 대해서 배우면서 빗살무늬 토기니 민무늬 토기니 하는 소리를 들었을 작가분들이 판타지 세계에는 토기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습니다.
    수메르 문명이 가장 오래된 문명이라고 여겨지는 것도 수메르에서 7400년전에 사용된 토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판타지 세계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문명을 시작했는지 주인공이 토기 자기를 만들기 전에는 토기 혹은 자기를 생각지도 못합니다.
    문명 발전 단계를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

    두번째로 이상한 점은 주인공이 퇴비를 만들면 그것에 놀란다는 점이지요.
    아니 농사를 짓는 정주문화인데 퇴비에 대해서 전혀 모르다니요?
    이게 가능은 한 것입니까?
    실제 중세시대 농민들에게는 일정량의 퇴비를 세금으로 납부하는 공납이 부과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세시대 내내 퇴비가 부족했는데 그것은 풀이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퇴비를 만드는데 필요한 돼지와 같은 동물을 키우지 못한 이유도 바로 이런 풀이 모자랐기 때문이지요.
    중세시대에 퇴비를 사용할 줄 몰라서 농사 생산성이 낮은 것이 아니라 퇴비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6.09.17 20:42
    No. 5

    동양의 도자기를 서양에서 수입했기 때문에 토기를 모른다고 착각하는 것 같은데 토기 자체는 유럽에서 역시 꾸준히 사용되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이통천
    작성일
    16.09.17 20:44
    No. 6

    오. 좋은지식 배우고 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9.17 20:47
    No. 7

    하나하나따지면 볼거없다는것 절이시르면 떠야지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9.17 22:46
    No. 8

    허니버터칩에서 몰입이 왕창 깨졌던 글이군요.
    무언가 대단한 일 할 것 처럼 하다가 나오는 게 허니버터칩. 그 실망감에 하차했었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우유용용
    작성일
    16.09.18 19:36
    No. 9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 장면 봤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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