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유난히 시간이 느리게 가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네요. 어제도 삼겹살에 소주 먹다고 징징거리는 글을 올렸지만 오늘은 보다 더 간절하게 술을 먹고 싶은 날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누군가와 만날 약속을 잡기도 싫고, 혼자서 먹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또 다이어트가 맘에 걸리고 갈등에 갈등에 갈등을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오후 6시라는 시각이 되었네요.
대략 30분 뒤에 퇴근을 하게 됩니다.
퇴근 하는 길에는 아까 점심 때 수선을 맡긴 구두들을 찾으러 가야합니다.
아끼는 구두들인데, 한동안 방치해서 (사실 살이 불어서 신기만 하면 발이 너무 아파서) 구두굽들 상태가 많이 안좋아서 오늘 싸그리 수선을 맡겼더니 가격이 꽤 나오더군요. 거의 구두 한 켤레 가격쯤 나오는데 그래도 아끼는 구두 4켤레 다시 신고 다닐 수 있다 생각하니 어느정도 계산은 맞는 듯 합니다.
사람은 왜 감정 기복이 생기는 것일까요.
매우 으르렁 거리고 싶어지는 저녁입니다.
‘※주의 : 먹이를 주시오’
위와 같은 푯말이 있다면 저에게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튼 다들 퇴근 하실 시간대인데 즐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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