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뭐라고 적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말줄임표 러쉬............
현판물 즉 현대물은 많이 어렵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인데도 잘 모르는 것들이 태반이라는 걸 느끼거든요. 고려나 조선, 혹은 중국 같은 정부기관은 그래도 간단히 외우고 있는데, 정작 내 나라 정부기관은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고 뭐 하는지도 모르고.... 여러 가지 부끄러운 것들이 많죠.
그럼에도 이번에 좋은 경험인 것은, 결국 쓰기 시작했기에 쓰면서라도 알아갈려고 버둥되게 되었다는 거예요. 오늘은 글에서 나오는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사진 찍고 왔습니다. 서울을 배경으로 했기에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슝슝 다녀올 수 있는 게 좋네요.
아무도 없는 초등학교..... 아이들과 노약자를 건물 안에 머물게 하고 아버지들이 바깥에서 몹이랑 싸우던 곳....
여주인공이 여동생 구하러 간다고 보스몹이랑 대치했던 곳.
상업단지라 고층 빌딩들이 많았죠. 덕분에 초반 여주인공은 아무래도 전력으로 볼 수 없는 노약자 없이 성인 남녀들과 무리를 지을 수 있었지만, 뭐.......
독산 우시장입니다. 상가 주인 허락 받고 내부촬영한 것도 있지만 ㅋㅋㅋ 패스.
동물형 몬스터들이 떼거지로 몰려 있었다고 설정한 곳이었죠.
한밤중에도 고기를 붉고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 켜두었던 저 홍등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서 남주와 여주가 몹들을 패는 거........
여러 가지로 현판물은 재밌습니다.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거니까요. 여기에 그들이 있었다면 어떻게 싸웠을까. 풍경 위에 레이어를 씌우고 보게 됩니다. 찍은 사진은 많지만, 그건 독자님들이랑 공유하기로 하고.........
+다른 얘기.
여태까지 레이드물 보면서 인간애가 느껴지는 작품은 하나밖에 없었는데, 엊그제 하나 더 찾음요. 대의적이고 막연한 선이 아닌, 사소한 것 하나에서 보이는 인간미랄까. 그런 시각을 놓치지 않고 잡아 표현해낸 작가님이 부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ㅋㅋㅋ. 그 소설이 유료화 된다면, 전 그 장면 하나 때문에 완결까지 계속 구매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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