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저는 3.1절만 돼면 하얀한복(일명 소복)을 입고
손에는 얇은 빨갛고 파란 천을 댄 등불을 들고 산을 올랐었지요...
대략 같은 복장을 한 수십명의 처자들과 함께 줄줄이 산을 타고
산꼭대기에 올라 만세삼창을 외치고 다시 줄줄이 산을 내려 왔었답니다
오밤중에 잠도 못자고 얇은 소복하나 달랑 입고 ....얼마나 춥고 배고팠던지....
무엇보다...동네 사람들이 죄다 나와서 구경을 하는지라 무지하게 쪽팔렸었던 기억이..
가끔 사진을 찍는 분도 계셨는데 그런분은 정말 미웠어요
저는 그짓을...대략3년동안 했었지요...
지금 생각하니 제가 참 대견스럽습니다
그때 같이 산을 탔던 처자들은 지금 어찌 지내고들 있는지....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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