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도서관에서의 사랑놀이에 대한 글을 보니 문득 생각이 납니다.
첫째는,
지하철 잠원역 승강장 벤치에서 두 여성분(20대 중반 정도)이 서로 깊게 입맞추는 장면을 본 적이 있었는데, 공공장소임을 감안하면 불편해야 하지만 정말로 이쁘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둘째는,
대학 때 지내 던 곳의 이웃에 살던 중년 부부(40대 후반 정도)...
남자는 거친 노동을 하는 분이었고, 그 부인도 꽤나 고단하게 사시는 분이었죠.
어느날 남편이 술에 취해 골목에서 자신의 아내를 부릅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말이죠.
여보!라고도 했다가, 누구 엄마라고도 했다가, 부인의 이름도 부르고...
부인이 내가 못살아, 하면서 뛰어나가 남편을 끌고 들어가려 하는데 이 똥꼬집 남편이 안들어가고 버티는 겁니다. 입술달라고 말이죠. 그분은 정말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입술 줘!
결국 두 부분은 허름하고 치직거리던 가로등 아래서 제가 본 가장 아름다운 키스를 나눕니다.
언젠가 글로 옮기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아직은 역량이 안되어서 제 마음 깊은 곳에 가두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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