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갑자기 성사된 약속이었죠 -_-;
친구 아버지가 공연 티켓을 2장 가져오셨는데... 같이 볼 여자애가
없다고 울상을 지으며 결국 저와 보게 되었죠. 뭐 저야 생각지도못
한 횡재인지라...흐흐, 티켓도 12만원짜리 S석이라 더할나위 없는
행운이라 여기고 공연장에 갔습니다.
8시 좀 넘어서 시작하더군요...
사실 스팅에 대해선 아는게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아는거라곤 'Shape of My Heart'란 노래하고, 퍼프대디가
리메이크했던 "I'll Be Missing You"의 원곡...(제목은 기억안남;;)
정도...; 그래도 스팅이란 이름은 많이 들어봤기에 기대를 하고 갔
었죠. 그리고 역시 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
2시간 좀 넘게 공연을 했는데, 노래가 명곡이란 사실을 떠나서 조
금도 지친 기색없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참 대단하더군요. 더욱이
목소리도 워낙이 멋있는지라...ㅎㅎ 노래 또한 모두 괜찮았습니다.
한 30분 정도 하던 도중에 'Shape of My Heart'를 불렀는데, 역시
기타 반주가 스팅 목소리와 어우러진 것이... 끝내주더군요-ㅁ-b/
앵콜곡 전엔 위에 말씀드린 퍼프대디가 리메이크했던 곡의 원곡
을 불렀는데, 그 때는 모두가 일어나서 박수치면서 멋진 마무리를
...ㅎㅎ
개인적으로 가장 쇼킹했던 건, 뒤에 코러스 부르던 여성분과 함께
스팅이 듀엣곡 하나를 불렀는데, 그 여자분 진짜 노래 잘부르더군
요-_-; 파워풀함과 고음(가늘게 올라가는 고음 말구요), 거기다가
엄청난 볼륨의 목소리까지... 스팅 목소리가 묻히더군요;;; 뒤에는
그 여자분 혼자 불렀는데, 제가 이제껏 살아오며 본 여성 뮤지션
중에서 진짜 그런 실력 가진 사람 첨봤습니다; 서문탁같은 파워풀
함보다 훨씬 위입니다... 오우, 그거 들으며 몸에 전율이...ㅡㅡ;
암튼 예상치 못한 공연장 방문이었기에 좀 얼떨떨했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보고 왔습니다. 공연 열기도 후반부로 가면
서 뜨거워졌고... ㅎㅎ 흐흐, 공짜는 역시 좋더군요;; 나중에 또 표
가 남으신 분 계시면 언제든지 제게 러브콜을...;;;;
ps) 맨슨 내한 공연이 2월 2일이더군요. 스팅 공연만 해도 열기가
그정도인데... 맨슨은 과연 어떨지... 으으, 가고 싶어 죽겠시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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