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대충 상상하세요.
1. '지하 수로'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궁전의 뒷문으로 인식됩니다. 개구멍 같은 거요.
그래서 보통은 누군가 지키고 있죠.
음... 쉽게 설명하자면
[밖------지하 수로-------입구]
밖에서 입구까지 지하수로가 계속 이어지는 겁니다.
그러니 주인공은 말 그대로 밖에서 지하수로로 '진입'한 것이고.
늑대 인간은 지하수로의 끝에 있는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것이죠.
2. 주인공이 호문클래스의 다리를 뽑은 뒤에 옆에다가 던졌놨으니 그러겠죠?
그리고 호문클래스가 뒤로 빨려들듯이 낚아채 사라졌다고 해서 마주 보고 있다고 단정할 순 없습니다.
주인공이 왼손으로 호문클래스의 뒷목을 잡고 낚아챈 뒤에
오른손으로 그대로 다리를 뽑고 옆으로 던져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또 눕혀서 다리를 뽑았다고 왜 사방으로 피가 튄 것이 어색한가요?
전혀 안 어색합니다.
피가 찔끔 나올 것도 아니고 뿜어져 나올 텐데 서 있든 누워있든 피가 안 튀는 게 이상하죠.
그리고 만약 눕혀서 다리를 뽑았다면 그 뒤에 주인공이 몸을 돌렸다고 상상하면 되겠네요.
헤에... 글을 씹으며 상상하시는 타입이시네요. 흠, 명확하게 묘사되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요. 국내 장르소설에서 그렇게 세세하게 적은 글은 매우 적어요. 진짜 프로라고
하기보다는 독자들이 빠르고 쉽게 읽을수 있는 글을 좋아하다보니 작가님들이 표현방식을
바꾼 것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말의 표현방식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갔다 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죠? 하지만 미국식
으로 하면 나는 보잉707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에 걸쳐 제주도에 갔다 이런 식으로 매우
디테일하게 표현합니다. 그래서 한국독자들이 미국의 인기 판타지소설을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때문에 많은 소설들이 수입되지 않는 거구요. 제가 보기에 님은
외국 소설에 더 맞는 타입인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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