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고하고 반성하는 나라와 지금도 고개 뻣뻣하고 교묘하게 핵심인 '법적' 문구를 빼고 드문드문 형식적인 사과를 하는 일본이랑 같은 대우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일본은 전범국이니 전범기 맞고요. 굳이 그것을 내세우지만 않으면 세월이 조금 지났으니 굳이 얽굴 붉히는것은 바람직 하지 않겠지만, 그들 스스로 그런 일에 계속 내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동조하는 식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일본이 법적인 책임 포함하여 사과 하고 잘 지내는 태도라면 그들이 욱일기를 그렇게 곳곳에서 써먹으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뭣도 모르고 따라 하는 사람도 안 보이겠죠
근본적인 문제는 욱일기,일장기=전범기라는건 그냥 법적인 팩트죠. 다만 하겐크로이츠처럼 그 논리가 세계는 커녕 국내에서도 합의되지 않은 사실이라는게 문제입니다. 하겐크로이츠가 철저하게 금지되는건 다수의 국가내의 법적인 압력과 세대를 막론한 대국민적 합의가 있기에 하나의 상징으로 인정받는거죠. 근본을 따지면 일종의 샤머니즘 비슷한겁니다. 승전국 끼리 하나의 상징을 만들어 기념하는거요. 근데 욱일이 같은 문제는 법적으로도 공교육으로도 딱히 정해놓은게 없거든요. 그냥 인터넷하는 사람들끼리 유럽에서 하겐크로이츠 보고 따라하는걸 비슷하게 흉내내는 수준이지. 먼저 욱일기가 하겐크로이츠 같은 상징성을 가지려면 피해국들의 협력도 있어야되고 자국 내에서도 그에 따른 공교육을 실행하며 법적으로고 명확하게 금지시키는게 우선입니다. 모니터안에서만 시끌시끌 하고 모니터 밖에만 나가면 대다수 사람들이 욱일기? 그거 뭥미? 하는 현실에서 욱일기를 하겐크로이츠 같은 상징으로 만드는건 현재 인터넷 세대들이 늙어 죽을때나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 될겁니다.
물론 님이 말 한 부분이 사소한 것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다....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실례로 AOA사건은 단기 비난으로 끝났죠. 설현이 죄송하다고 했죠. 그런데 문제는 이 티파니 사건이 조금 복잡합니다. 모르는 사람이면 좀 너무 한 거 아니냐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좀 깁니다만 티파니는 실제로 8월 14일에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팬들이 내일 광복절이니 이런 글을 올리면 좋지 않다 라고 했는데 그런 팬들을 조롱하듯 8월 15일에 일장기를 포함한 전범기를 SNS에 올렸죠. 이걸 발단으로 해 대놓고 일본 눈치를 보면서 반성문을 발표했습니다. 어떠어떠한 잘못으로 반성한다가 아니라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북한식 반성문, 내가 뭘 잘 못 했는지 잘 모르겠고 그냥 너희들이 시끄럽게 하니 유감이다. 안 그래도 북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에선 그런 식의 반성문은 오히려 일을 키웁니다. 안 그래도 한국의 역린이라고 할 수 있는 식민사관의 대표주자 전범기를 그것도 815 광복절에 올린 것도 모자라 일본인들 눈치보는 반성문을 올리는 바람에 불이 난 집에 LPG 가스통을 던진겁니다. 안 그래도 최근 역사관에 예민하게 반응한 대중임에도요. 원래 이 일은 티파니나 아니면 SM이 제대로 대처만 했어도 이렇게 커질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실수든 뭐든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 국민정서의 역린을 건드렸으니 그 폭풍을 감당해야 하는 건 당연한 순리입니다.
정담에서 약간 민감한 얘기일 것 같아 돌려말하려고 하는게 표현이 잘 안됐나보네요.... 대놓고 말하겠습니다. 제가 공격하고 싶은건 역사인식이 잘못된 티파니가 아니라 이를 퍼뜨리는 기자들입니다. 요즘 정치계 보시면 역사 인식이 엉망이잖아요? 대통령의 안중근 하얼빈 발언부터 천황폐하 만세에... 특히 과거에 어떤 일이 있는지 따지지 않고 위안부 문제를 대충 해결하려는 사람도 있구요.
우리나라를 관리해야할 중요한 사람들이 잘못된 역사 인식 가지고 나라를 완전히 망가뜨리는건 가리면서 겨우 어리고 힘 없는 가수 하나가지고 죽이네 사네 하며 올바른 척하는 기자들, 저는 그 기자들이 훨씬 더 악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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