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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5일 (월) 탁한 대기
- 중국음식 분류법
역시 7시쯤 기상. 시계도 없는데 알아서 눈이 떠진다. 뭐~ 역앞이라 자동차 소음 때문이지만.. 14층인데도.. 흘.. 하여간..
1층에 내려가서 호텔(?)직원에게 이것저것 별걸 다 물어봤다.
알려준 103버스가 역앞에 있길래 탓다. 왕성공원(王城公園)까지 갔다.(1원), 주왕(周王)유적지라고 한다. 안들어갔다. 왜냐면 안 땡겨서.. 왕성공원등지고 왼쪽 200~300m 걸어갔다. 왜냐면 낙양박물관이 있기에..
8시쯤 입장료(10원) 내고 들어가니 본관앞에서 직원들 조회하고 있다. 들어갈려니 한 사람이 잡는다. 8:15분부터 입장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8:30분 입장
1층에는 양중유(楊中有)란 분의 석화(石畵)를 전시했다. 돌을 갈아서 그 선과 면을 따라 동양화를 그려놓것인데 볼 만하다.
2층, 당삼채를 볼려고 온 건데 서안 섬서성박물관 소장품보다는 격이 좀 떨어지는 듯하다. 뭐 하여간 혼자 박물관을 독점하다뉘~ 푸하하하
부채하나 들고 슬슬 부쳐가며 감상했다. 아~ 박물관하나를 혼자 즐기다니 이거야~ 행운이지..
9시 반쯤 퇴장. 흠. 뭐랄까 전채 다 먹고 주식(主食)이 뭐가나올까 궁금해하고 있는데 식사끝이라고 들었을 때 기분일까? 좀 작다. 의외로.. 뭐 어찌됐건 홀가분하게 나왔다.
서양인들 투어버스가 도착한다. 흠. 내 짧은 경험으로는 박물관에 저렇게 몰려다니는 코큰종족은 '독일인'일 확률이 매우 높았다. 어설픈 일반화인지는 몰라도..
너무 진지하게 관람을해서 나같은 얼치기 박물관애호가를 종종 민망하게 만들기도 한다.
(필자주: 우리나라분들은 -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 '박물관'하면 경기를 일으키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특히 연령이 낮아질수록..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적위주의 관광은 많이 하시지만 유물(특히 박물관)관광은 여행과 별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더군요..
박물관은 그 나라의 문화적 자긍심이 모여있는 곳이니 꼭 방문하시길.. 물론 유적이던 유물이던 아는 만큼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모르고 느껴지는 감동이 '이해의 감동'보다 더 클 수 있으니..
느낄려고 이해할려고 감동하려 마음을 준비하신다면 설사 정확히는 알지못하더라 첫사랑 그니의 웃음처럼 여러분을 위해 반짝 웃어줄것입니다.
당시 그걸 만들었던 사람이, 그걸 사용했던 과거의 사람들이.... )
다시 역으로 (1원) 날씨가 후덥지근 해 꼭 비가 올 것같아서 옷(반팔+반 바지)을 갈아있고 용문석굴로, 역앞에서 81路 (1.5원)
(필자주: 용문석굴 역시 세계문화유산중 하나입니다. ^^ 자세한 건 여행안내책자를 보시거나 검색해보시거나 가서 보시길.. 여행지 정보는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배낭여행방법 공유가 제 의도라는 점 잊지마시길.. 여행정보까지 쓴 다면 글이 엄청나게 길어지기 때문에..)
정거장에서 입구까지 한 참 걸었다. 전기미니버스가 있었는데 4원 아낀다고 .. 흑.. 타시길 한 1Km~1.5Km는 되니까. 수많은 사람이 용문석굴을 여행했지만. 어느 누구도 뭘 타고 갔는지는 몰라도 거리가 그 정도라고 여행기에 쓴 사람이 없었다.(내 검색능력한에서는)
입장료 60원, 짭!!! 세계문화유산이던 뭐던 너무 비싸다.
휴우~ 전체적으로 파손이 너무 심하다.
159굴 천장 물센다. 거기에 비막이용인지 뭔지 콘크리트 처마까지.. 유적은 가급적 안건드는 것이 보존에 최고다. 어설프게 건드려놓으면 꼭 탈나더라..
140굴 천장 균열. 남의 나라 문화재 어쩌고 할 것 없다.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은 실력이니..
1280굴 봉선사 당대 불교조각 17.14m 고 675년에 만들었다고 흠.. 고등학교때 배운 간다라 양식인가 뭔가 몰라도 부처님을 인도인처럼 만든걸 봐서는 오래되긴 오래됐군..
휴우~ 한쪽 (강따라 양쪽에 있음) 만 보는 데도 근 2시간 정도 걸은 것 같다. 에고 내 발바닥.. 강건너는 별로 볼 것이 없다는 선배 여행객의 여행기를 읽어봐서 안 가려다 백거이(白居易) 묘가 강 건너에 있기에 겸사 겸사 넘어갔다. 다리를 건너..
강건너는 크게 볼 만한 석굴은 없다. 파손이 너무 심하다. 물론 파손이 안된 나머지로 전부를 상상하는 수준의 여행객은 아니기에 그랬을지도.. 또 여기서 한시간 걸었다. 짭 열발짝 이상은 타고 다닐려고 했는데..
백거이묘있는 쪽에 다가갔다. 안내판도 없고 흘.. 산으로 돌계단이 있고 상인이 두세명있길래 그 쪽으로 올라갔다. 한참을 헤맨후 입구 발견. 매표소라고 써있는데를 찾았다. '완세이(萬歲)~~ 만세(萬歲)~~~ 만만쉐이(萬萬歲)!!' 힘들 게 찾으니 기쁨이 두배다. 여직원이 있길래 얼마냐 했더니 표안팔아!! 어쩌고 한다. 잉? "나 한국인 못알아들어!!" 어쩌고 했더니 손으로 내려가라. 내려가서 표를 사라!! 어쩌고 분위기다. 입구가 여기가 아닌갑다. 거의 3~4시간 걸어서 힘들 게 왔는데 힘이 쫙빠지면서 관람욕구가 똑 떨어진다. 짜증은 4배쯤 난다. 에잇 안봐!!!!
거의 8시부터 걸어서 발이 팅팅 불었다. 발바닥도 너무 아파서 표파는 곳에서 전기미니버스를 탔다.(4원) 타는 사람이 나 뿐이다. 버스정거장까지 가는 줄 알았는데 중간 상가광장에서 내려준다. 아뜨~~ 중국관광정부에서 의도한 건지는 몰라도 상가를 지나야 버스정거장을 갈 수 있게 해놨다. 그럴려면 전거버스값을 절반만 받던가. 이거 뭐 사기치는 것도 아니고.. 짭
다시 또 1Km 쯤 걸었다. 중간에 밥을 먹을까 하다 '관림(關林)'에서 먹기로 결정!!
관림까지 81번 타고갔다(1원) 내리니 이정표만 보인다. 흘. 거리도 좀 써놓지. 오토바이 3륜잡으니 3원 달란다. 잉? 분위기가 수상해서 2원불렀더니 얼릉 타란다. 잉? 수상한데.. 몇 백미터 못미쳐 내려준다. 흘.. 그럴줄 알았어.
2시반쯤 된 것같다. 내린곳에 식당이 있어서 식사하려고 들어가니 거부한다. 잉? 중국에서 이런 일도 다있네.. 광장 건너편에도 식당이 많이 있었지만 너무 미련하게 걸은 탓에 건너가는 것 포기.. 또 굶는다.
관림구경(25원) 관우의 목이 묻힌 곳이다. 흠.. 생각했던 것보다는 크지 않았다.
(필자주: 삼국지와 수호지는 중국여행의 필수!! 설마 삼국지도 안읽어본 사람이 있으랴 만은.. 제가 만난 많은 대학생들은 의외로 삼국지, 수호지 한번 안읽어본 사람들도 많더군요. 세상에.. 비유하자면 그리스.로마 신화도 안읽고 그리스하고 로마관광한다고 나선 것과 비슷할지도.. 흠 )
관림에서 55번타고 (1원) 다시 기차역으로..
도착하니 3시반~4시쯤. 어제의 '중경반점'에서 맥주한병 (3원) + 땅콩조금(2원) 인터넷검색 2시간 왠지 3원만 받길래 4원주고 나왔다.
6시부터 중경반점에서 식사. 어떤 아자씨 맛없다고 광분.. 분위기로 봐서는 고기가 덜익었다 어쩌고 식당주인아줌마 돈도 안받고 쫓아내듯 내보낸다. 흠. 내가 봐도 이 집 주방장 문제가 있긴 해!!
그 아저씨는 아저씨고 나는 나
라자계정(○子鷄丁, 6원),
첨자○○蛋(※ 헉.. 죄송합니다. 메모를 이상하게 해서 제가 못읽겠습니다. ㅜㅜ, 8원)
황과우편(黃瓜牛片, 6원)
맥주2병, 밥1원 27원나왔다.
(필자주: 오늘 시킨 것은 다른 때 처음 먹어본 것들였습니다. (물론 피곤하거나 비싸거나 하면 아는 요리만 먹지요.. 어떻게 보면 확률게임일 수도 있거든요..)
중국음식은 크게 상해요리, 북경요리, 광동요리, 사천요리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고..
먹을 수 없는 요리, 먹을 수 있는 요리, 먹을 만한 요리, 또 먹고싶어지는 요리 4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이 분류법은 자신하건데 어느 나라사람이건 다른 나라가서 똑 같이 분류할겁니다. ^^)
홍콩의 유명레스토랑 메뉴는 10,000가지라고 내쇼널 지오그래픽인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읽어본 기억이 나는군요. 돼지 한 마리 잡으면 7,000가지 요리가 나온다는 중국이니 한번씩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날아다니는 것은 비행기만 빼고, 네 다리 달린건 의자만 빼고 (헉.. 책상은 먹나? 농담입니다. ^^) 다 먹는 다는 광동요리' 건 '매운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맵지 않을까 두려워한다는 사천요리'건, '동서양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맛으로 표현한 상해요리'건, '명,청 요리의 진수인 북경요리'건... 사천요리 빰칠정도로 맵다는 호남요리건, 객가(客家)요리건.. 뭐 의식주중에 제일 보수적인 것이 '식(食)'이라고는 하지만.. 역지사지라고 여행객이라고 우리나라와서 햄버거만 먹고 돌아다니거나 일식이나 중식먹고 돌아다니거나 아니면 자국음식만 굳이 찾아서 먹는다면 우리나라 사람 누구도 그 사람을 우리나라를 알려고 한다고 하지는 않을겁니다. 노력하고 도전해봅시다.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못먹는 요리를 많이 만났다는 점은 알려드립니다. ^^ 저도 의외로 입이 짧아요. 허리두께는 길어도.. 헉)
전세계에서 요리가지수가 제일 많은 나라를 여행중이라는 사실을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저도 첫 번째 여행에서는 참치캔에다 고추장에다 김에다 바리바리 싸들고 다녔답니다. 그 후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문화충격이거나 식문화 이해도가 넓어졌다고 할까요..) 비상식량으로 컵라면 몇 개 들고 가지 그외에는 들고 가지 않습니다.
메뉴읽는 법은 나중에 한꺼번에 몰아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계산하려니 며칠 와서 먹은 내가 한국인이라는 걸 눈치챈 종업원이 한자 잘쓴다고 쿨럭 주인아줌마에게 자랑한다. 주인아줌마 나보고 한 번 써보라고 한다.
"好吃(하오츠, 맛있다)" 라고 썼더니 감격 비슷한 표정을 짖는다. 휴우~ 어쩌라!! 맛없어!! 라고는 쓸 수 없지 않은가?!
20시 호텔도착 일기를 쓴다.
내일은 정주로 가서 박물관하고 황하풍경구를 볼 예정이다.
(필자주: 흠.. 전날 주무시기 전에 다음날 일정을 점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 오늘의 경비사용
ㅇ 이 동 비 : 없음
ㅇ 교 통 비 : 역>박물관(버스, 1원), 박물관>역(버스, 1원), 역>용문석굴(버스, 1.5원), 용문석굴(미니버스,4원), 용문석굴>관림(1.5원), 관림>역(1원) 총 10원
ㅇ 관 람 비 : 낙양박물관(10원), 용문석굴(60원), 관림(25원) 총 95원
ㅇ 숙 박 비 : 낙양대하(30원)
ㅇ 식 비 : 점심(굶음. ㅜㅜ), 저녁(27원), 총 27원
ㅇ 잡 비 : 물(2원, 한 개), 인터넷(4원, 1시간), 간식(5원, 맥주한병, 땅콩) 총 11원
ㅇ 소 계 : 10원 + 95원 + 30원 + 27원 + 11원 = 173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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