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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자랑스런 한국인 제 1 탄!!

작성자
Lv.1 용자특급
작성
04.11.14 09:15
조회
352

한국의 소프라노 성악가.

본명  조수경

활동분야  성악가

출생지  한국

주요수상  비오티콩쿠르 우승(1985), 이탈리아 베로나콩쿠르 1위(1986), 바르셀로나콩쿠르 우승(1986), 라리올라도로상, 이탈리아 황금 기러기상(1993),

서울에서 2남 1녀 중 맏이로 태어난 조수미는 어린 시절 여깡패, 개구쟁이로 소문날 정도로 어느 분야든 지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였다.

초등학교 시절 여자아이들을 괴롭히던 남학생의 바지를 전교생이 모인 조회시간에 뒤에서 벗겨버린 일은 장난스러우면서도 당찬 그녀의 모습을 상기시켜준다.

음악, 미술, 웅변 등 무엇이든지 열심히 였던 그녀의 재능을 부모님은 끊임없는 칭찬과 격려로 그녀의 자신감을 길러주었다. 특히 음악에 재능을 보인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전국 어린이 동요대회 참가(당시 1등상)를 계기로 선화예중 유병무 선생님을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된다. 수미는 선화예중 입학시험에서 자신의 절대음감을 확인시켜주는 놀라운 재능을 발휘한다. 악보를 보지도 않고 반주자 선생님이 피아노 반주음이 틀린 것을 정확히 지적하여 심사위원 선생님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수미는 전교수석 입학은 물론, 선화예중고재학 6년간 장학금을 받고 다닐 정도로 그 재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조수미의 이러한 능력과 재능은 또 한 명의 은사인 당시 음악계의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서울대 이경숙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서울대 성악과 개설 사상 최고의 실기점수를 받으며 수석으로 입학하게 된다. 이때부터 그녀는 이미 남다른 가능성을 지닌 재목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서울대를 다니던 2년을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공부를 안하고 실컷 놀아본 일도 없고 그토록 아름다운 사랑에 빠져본 적도 없다. 여러모로 서울대에서 보낸 이년은 내 인생에 독특한 시절이다." 라고..

대학시절 유난히 튀는 옷차림과 행동으로 서울대 학생들의 주목을 받았던 그녀는 1982년 3월 11일 잊지 못할 일이 생기게 된다. 바로 첫사랑을 만나게 된 것이다. 여자친구가 있는 그에게 자신 있게 다가가 조수미는 이렇게 말한다. "그 친구 정리하고 나와 사귀지 않겠어요?"

일년동안의 달콤한 연애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 하며 교수님과 부모님께 꾸지람을 듣던 그녀는 세계무대의 도약을 꿈꾸며 1983년 3월 28일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그 꿈을 펼쳐나갈 준비를 하게 된다.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 짐을 푼 조수미는 보렐리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Fa(파)에서 Fa(파)까지 3옥타브의 음역을 개척했다. 그러나 보렐리는 메조소프라노였기 때문에 조수미에게 소프라노음을 가르칠 수 없었다. 보렐리가 말로 해주는 새로운 음을 찾기 위해서만 하루 4~5시간씩 연습을 해야 했고, 이렇게 매일 아침마다 새 음을 스스로 발견하면서 조수미는 하이 소프라노의 음역을 넓혀갔다.

유학생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학교공부에 레슨에 어학원까지 하루에 4시간 정도의 잠을 만족하던 강행군은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영양실조와 빈혈로 병원 신세를 져야 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말미암아 유학 2년만인 85년 그녀는 나폴리 존타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제 무대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어 여러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하면서 경력을 쌓은 그녀는 드디어 1986년 10월 26일 정식으로 오페라 데뷔를 갖게 된다. 이탈리아 5대 극장 중의 트리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출연한 것이 그것이다.

그러던 중 세계적인 거장 카라얀에게 발탁되어 오페라 <가면 무도회>를

플라시도 도밍고 등과 오스카역으로 녹음에 함께 참여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쌓을 수 있는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하였다. 이 오디션에서 카라얀은"수미의 목소리는 신이 내린 목소리야,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지" 라는 말로 조수미와의 첫 대면 감격을 표현했다.

이후 라 스칼라(88'), 메트로폴리탄(89'), 코벤트 가든(91'), 빈 국립 오페라(01'), 파리 바스티유(93')등 소위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을 차례로 섭렵하며 미국과 유럽의 음악팬들을 열광시켰다. 마침내 그녀는 1993년 성악가의 최고 영예인 황금기러기상을 수상하게 된다.

같은 해에 그래미상까지 거머쥔 그녀는 최고의 소프라노로 인정받게 된다. 또한 뉴욕의 모짤트 페스티벌, 퀘벡, 시카고 리릭, 로마 오페라, 세빌리아, 토론토, 런던(카르미나 부라나), 빌바오에서의 리골레토, 볼로냐, 디트로이트, 보스톤, L.A, 플로렌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콜론극장, 스타스부르크와 바르셀로나, 리용에서의 체르비타, 엑상프로방스, 몬테카를로, 카네기, 미시건 오페라등 수많은 무대에서 갈채를 받았다.

성악의 꽃인 오페라에서 그녀는 질다(리골레또, 베르디), 밤의 여왕(마술피리, 모짤트), 루치아(루치아, 도니제티), 로지나(세빌랴의 이발사, 로시니), 노리나(돈 파스콸레, 도니제티), 아디나(사랑의 묘약, 도니제티), 체르비네타(낙소스의 아리아드네, 슈트라우스), 소피(로센카발리어, 슈트라우스), 수잔나(피가로의 결혼, 모짤트), 라크메(라크메, 들리브), 디노라(플로메의 용서, 마이어베어), 올림피아(호프만의 이야기, 오펜바하), 아미나(몽유병의 여인, 벨리니)의 배역을 맡아 격찬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벨리니의 청교도, 로시니의 오리백작 등에 출연하였다.

특히 마술피리에서의 밤의 여왕 역은 그 높은 음을 소화하는 소프라노가 세계에서 두세명 정도에 불과한 까다로운 배역인데도 그녀는 그녀만의 독특한 곡 해석으로 전 세계의 공연장에서 초청을 받고 있다. 그녀의 고음처리는 아주 맑고 자연스러운 세계 최정상 급으로 인정받는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1912년에 작곡한 <낙소스의 아리아드네>의 체르비네타의 노래는 최고음(F#)으로써 20분이 넘도록 쉬지 않고 불러야 하는 고난도 곡이어서 1916년 이후는 수정 본으로 공연되고 있었는데 조수미는 세계 최초로 수정되지 않은 원본으로 프랑스 리옹에서 켄트 나가노와 녹음했다.

크리스탈처럼 맑고 고운 그녀의 콜로라투라는 오페라 문외한에게도 매우 호소력이 있는데, 안정되고 기민한 호흡과 메사디 보체, 폭포수가 떨어지는 듯한 아질리티, 종달새가 부럽지 않은 레가토 등은 그녀가 금세기 최고의 콜로라투라 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 동안 무시 받던 프랑스 콜로라투라, 벨칸토 작품을 되살렸고 항상 끊임없는 시도로 예술가로서의 모범을 보여준다. 결국 조수미는 칼라스와 서더랜드의 뒤를 잇는 이 시대 최고의 벨칸토 소프라노로 인정받고 있다.

사실 한국인에게 성악은 기악쪽보다 조금 더 어려운 것 같다. 일단 체력에서 밀린다. 노래하는 일은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심한 편이다. 체력이 달리고 성량이 달리니까 출발점부터 다른 셈이다. 체력과 성량이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고 해도 언어 문제가 가로막는다. 서양 사람이라고 해서 불어, 영어 ,독어, 이탈리아어 모두에 능통하기는 어렵다. 험난한 고비를 어렵게 어렵게 넘어왔다고 치자. 음악성이 뛰어나고 체력관리도 잘하고 서양 언어에도 능통했다고 말이다.

그러나 장벽은 또 있다.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내게 무대학을 가르친 마르첼라 고보니 선생님이 내게 늘 하던 말이다.

"수미 가슴으로만 노래하지 말고 온몸으로 노래해라."

마치 연극 배우들처럼 얼굴 하나로 기쁨, 슬픔, 고통, 놀라움, 고마움, 미움 등의 온갖 감정을 표현해내는 일이 그토록 어려운 줄은 몰랐다 지금도 새로운 배역을 맡을 때마다 선생님을 찾아 뵙고 이런저런 의논을 하는데 얼마 전 선생님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수미는 동양적인 수줍음과 서양적인 정열이 잘 조화된 독특한 가수야"

한국인이기 때문에 서양 음악을 해도 서양인과는 다른 음악이 나온다. 이것은 한국인만이 가능한 창조가 아닌가.

솔티로부터 녹음 제의를 받았을 때 이미 나는 에라토사와 계약이 되어 있었다. 마침내 솔티는 한 통의 편지는 보냈다.

"내 나이 벌써 일흔 다섯이오. 어쩌면 이번 <마술피리> 마지막 녹음이 될지 모르겠소. 내가 그토록 원하던 목소리의 밤의 여왕이 나타난 것이오. 제발 내 마지막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주시오."

내 밤의 여왕이 매우 독특하다고들 한다. 복수에 불타는 잔인한 밤이 여왕이 아니라 그 잔인함과 동시에 딸을 유괴당한 어머니의 슬픔을 지닌 밤의 여왕이라고 말이다. 밤의 여왕이 부르는 아리아는 마치 불꽃과도 같은 모차르트의 고음의 사슬을 뚫고 솟아나온다. 나는 그 현란함 속에 잔인함과 슬픔을 함께 담아내려고 했다. 그게 인생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이기도 하다.

첫 연습이 마음이 들었는지 마젤(로린 마젤)은 노래가 끝나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수미는 거의 절대음감을 갖고 있구만."

나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재빨리 대답했다.

"마에스트로, 저는 거의 가 아니라 완벽한 절대음감을 갖고 있습니다."

당돌한 내 말에 잠시 당황했는지 놀란 토끼눈을 하던 마젤은 곧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며 외쳤다.

"브라보!"

건방지게 보지 않고 내 자신감을 당당함으로 인정한 것이다. 나도 그에게 브라보를 외쳐주고 싶었다. 내 말에 웃어줄 수 있는 그는 나보다 거인임이 분명할 테니까.

=진짜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죠... 너무 멋지십니다..

밤의 여왕 아리아는 지금 세계에도 가능한 사람이 몇 없다는데

그 몇 사람중에 우리나라 사람이 있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99 Friday
    작성일
    04.11.14 17:24
    No. 1

    음..건방진 말일지도 모르지만..
    스바루에서 이런 예기들이 있지요..
    (아..기억에서 나오는 것이라서 내용만 비슷할 거예요.)
    발레는 선택된 나라의 백성들만이 할수 있어.. 그 나라의 문화..생활..언어..체형..모든 것이 동양인에게는 어려워..이미 백보 뒤에서 출발하는 것과 같아.-스바루의 선생님

    이 아이는 발레를 위해서 태어났다..너는 발레의 나라에 속해있다..

    와 같은..예술은 조금씩 비슷한 것 같습니다..어딘가..

    저렇게 자랑스러운 조수미 님의 노래를 언제고 진지하게 들어보고 싶군요..음반도 그렇고..직접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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