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북한도 군사독재정권이었고, 남한도 군사독재정권이였죠. 박정희도 쿠데타로 해먹고, 전두환도 쿠데타로 해먹고, 선거따위 개나줘버리라며 불만있는 놈은 전부 잡아다 고문하고 때려죽이던게 영원히 이어질뻔한 역사가 있었어요.
당시에 적당히 해먹고, 보신하고자 했던 사람들은 전부 전두환 앞에 기어다니며 꼬리를 흔들었고, 반대로 전두환에게 대항하던 정치인들은 본인이든 가족이든 좋은 꼴을 못봤죠. 그 때 전두환 반대편에 있던 사람들은 보신과 이익을 떠나서 죽더라도 이건 바꿔야겠다 하고 일어난 사람들이었어요.
그중에 한 명이 김대중이었죠.
님 같으면 5년 동안 한국 대통령 시켜줄테니 납치되서 몇 달 동안 고문당하고 평생 온갖 후유증을 달고 절뚝거리며 살아야 되고, 친아들도 고문으로 상병신만들고, 지인이나 친구도 모두 병신되거나 죽게 만들 수 있겠나요.
만약 김대중이 독한 야망이 있어서 대통령이 되었다면, 대통령이 되서 전두환을 용서하는게 아니라 숙청을 했겠죠. 아직 독재시절의 관성이 남아있을 때니 어떻게든 죽이는것도 가능했을 거고요. 근데 가장 큰 권력에 올라서서 용서를 했죠.
그렇기 때문에 위대한 사람이었어요.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인 김대중 본인이 자신의 대에서 보복정치를 끝내고 용서와 화합으로 국론을 뭉쳐서 우리에게 더 좋은 미래를 토스해 줬는데, 전두환도 아니라고 인정한 빨갱이 누명을 들먹이며 어떻게든 깎아내려는 시민을 보면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제 생각엔 김대중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시대와 시련에 일어선 모습을 보며 호응을 했던거고, 그걸 역으로 지역감정화 시켜 엮은게 경상도가 아닐까 싶어요.
아닌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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