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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
04.09.19 10:31
조회
244

재밌으라고 간단하게 일요일 읽을거리정도로 올려봅니다,

저희 집안이 천주교집안이었습니다, 집안 어른중에서 수녀님도 나오고 했으니 얼렁뚱땅 신자집안은 아닐껍니다, 증조할아버지때부터 믿으셧는지는 전 모르겠습니다,

암튼 할아버지께서 일제 말기시절에 목재소를 운영하셧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목재소하는분은 부자축에 낀답니다.^^ 그걸루 9남매를 키우셨으니 짐작하시겠죠?

헌데 천주교계통의 독립운동으로 의민회던가 있을껍니다(저의 짐작) 아버지말로는 무슨 독립인사를 숨겨주다가 순사한티 할아버지가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재산이 몰수당했다 그럼니다, 9남매 어케 살아갔을까요? 전 잘모릅니다; 아버지는 고등중퇴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전 아버지의 일도 잘 모릅니다, 옛날 어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잘하지 않습니ㅆ다,(고등때 돌아가셔서 물어볼 수도 없지요) 기억을 더듬어 짜맞추면 주먹을 끝내주게 쓰셔서 한방에 보내므로 서울 깡패가 되셨다합니다, 그 때 깡패라면 정치깡패를 말하는 것이지요. 자세한 단체는 모르나 세월을 짐작컨데 자유당정권하수인 노릇을 하던 깡패였을걸로 짐작되네요. 중앙대에서 청강도 하신거  같습니다,그리고 천주교관련해서 경향신문이 생겼는데 수습기자생활을 한 거 같습니다, 30대가 넘어서야 맘잡고(깡패가 주업이었단말씀;기자는 당시 고졸도 되었는데 중퇴인데 고졸학력을 어케얻었는지 궁금함ㅋ,맘잡는 도구가 바둑이셨음) 고향으로 내려오셔서 기원을 여셨습니다, 그 지역 최초지요.덕분에 웬간한 우리지역 프로분들 저희 기원 거쳐 가셨습니다.

기원하시면서 도장도 같이 파셧지요(생계형 일의 한종류이셨던듯). 결혼도 하시고 저도 낳으시고 안정되시자 지방유지행세를 하기 시작하셨습니다,JC,농협발기인,신협이사,로타리회장,자유총연맹부이사장,광산김씨종친회사무총장등등 직업은 없으시고 제가 기억못하는 무수한 감투만을 쓰시고 활동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감투는 재력이 있는 사람이 하는건데 제가 엄청 가난하게 살았거든요.아버지의 수완은 대단하시더군요.

제가 중학교들어갈 즈음에야 겨우 저희 집이 생겼는데 말이져;

제가 쌍동이인데 같이 키우시지도 못하셨죠. 할아버지댁에 맡기셨는데 어렴풋한 기억은 절뚝거리시며 맨날 한약지어잡수시던 기억밖엔 없네요.어릴때 차례로 할아버지/할머니/형까지 모두 차례로 죽었습니다,

할머니가 암이셔서 수술하느라고 저희집이 휘청했습니다,9남매 전국각지에 뿔뿔히 흩어진 분들이 그때서야 모이시기 시작했었드랬죠;

암튼 아버지 덕분에 전 자유총연맹에서 2회,종친회에서 등등 장학금을 달고 살았습니다,그게 다 아버지가 번 돈의 일부가 되었죠 ㅋ. 맨날 보면 수건/칫솔/하여간 웬갖 행사뒤의 잡동사니가 집안에 맨날 그득했습니다.

아버지는 그 시대의 유명했던 장서들은 전부 가지고 계셨습니다, 삼성판부터해서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분실했습니다, 남은 것은 제가 가지고 있지만 것두 상당히 됩니다,

본인이 읽으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ㅋㅋ

이런 아버지에게 제가 전부였습니다, 제 말에는 껌벅 죽으셧죠.아버지 성화에 국민학교내내 반장/회장을 번갈아가며 한번도 빼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내가 돈한푼안쓰는 거 그거하나 좋아했고 공부하던지 말던지 신경안쓰셨죠

음...길어지네요. 전 어려서 천주교다녔고(주일학교) 공부방해된다고 아버지가 못다니게 했었죠. 고등학교때 아버지가 불교대학원(절에서 하는거)학생회장을 하시더만 주일마다 저를 데려가 같이 공부하기도 했습니다,그리고 아버지도 역시 암으로 돌아가시고 나서 집안이 매우 힘들어졌습니다, 특히나 친척형 보증 들어준거때문에 살던집도 팔고  저또한 말이 아녔습니다, 어찌해서 대학에 갔고 기독교전도에 걸려서 선교사를 양성하는 동아리(외부,예장계열)에 내내 다녔습니다, 기독교는 참 놀라운 곳이었습니다,

암튼 제깐엔 열렬히 다녔지만 대학말년엔 탈피하고 기장으로 옮겨씁니다, 지금은 무신임니다, 내적으론 예수님과는 정리가 안되어 있습니다,

민족사========

제가 먼 얘길 할려고 하냐면요. 할아버지때 독립활동을 하셧다면 하신거지만 그 후세들이 살아남기 위해 한것이 아버지경우 극우단체에다가 반공이며 보수적이며 돈과 권력을 가진 분들과 함께 사신것입니다, 그런데 이문제가 역사청산이라는 민족적대명제에 부딪히면 어떻겠습니까? 전 아버지를 사랑하고 그분의 삶을 존경도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가족사는 파란만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민족이 그리살아왔으니깐요. 제가 과거의 많은 가족적 사실을 지금도 모르는게 많습니다,

아버지가 죽으며 남긴 유언에 일본가서 기록찾아라, 고조할머니묘소 찾아라.족보태운거 복원시켜라 등등 많습니다만 제 생전에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힘이 없거든요. 어른들의 기억속에만  희미하게 남은게 얼마나 많습니까? 누구는 친일도 했을꺼고 반공에 사로잡혀서 나쁜 짓도 모르고 많이 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다 아픈 가족사가 있지요. 허나, 민족의 요구인 과거청산에 거부하면 되겠습니까?

아버지가 무슨 일을 했는지 저도 자세히  모릅니다, 허나, 과거청산이라는 대명제에 민족구성원의 하나로서 응해야하는게 마땅하지 않을까요? 그 누구가 됐던간에 한민족의 핏줄이라면 말이죠. 입장이 다르지 않은가? 넌 잃을게 없지만 난 많아서 안되게써?

그러면 서글픔니다,과거청산이 정략에 의한 일개당의 요구입니까? 전 국민의 요구입니까? 국보법폐지반대 시국선언의 그 많은 원로분들중에 저와 관계있다면 있는 분들이 참 많더이다, 저희 종친회 회장님,예장쪽분들도 많으셨고,천주교도 계셨고.불교도 있다면 있으셨고

허면,제가 그분들을 따라야 하리까? 생각하면 그 분들이 거길 참석하는 이유같은거는 훤하니 다 압니다, 혹시가 역시죠 머. 제가 그게 싫어서 기장으로 옮겼습니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비판하는 것도 아닙니다, 기장이 좋다는 것도 아니구요. 모든 것은 양면이 있긴 하지요. 하지만,제 생각은 그런데 안끼셨으면 하고 바랬답니다, 헌재/대법관분들이 그런 판단을 안했길 바라는 맘처럼요. 그분들이 보수적이라서가 아니라 다 이유가 있는 줄은 암니다, 허지만, 바램이 그랬다는 거지요.  에고,한마디만 하자면 진실과 옳은길은 어떤 이유로도 방해할 순 없겠다라는 취지로 올려봤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Comment ' 2

  • 작성자
    Lv.78 소청
    작성일
    04.09.19 10:57
    No. 1

    갑자기 뒷골이 땡기고 머리가 아파집니다 ㅡㅡ;
    명제를 제시하고 사람이 생각을 하게 만드시고 주말을 잘 보내라니 ㅡㅡ;
    자세한 건 모르지만
    세상은 도덕책[바른생활ㅡㅡ?]에 나오는 것처럼 돌아가지 않는다는거는 알죠.
    단지 그렇게 만들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랄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목수
    작성일
    04.09.19 15:29
    No. 2

    시라소니도 정치깡패인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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