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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내가 기억하는 농활의 문제점.

작성자
Lv.1 아톰
작성
04.07.09 05:39
조회
924

농활 문제로 성추행이니 뭐니 말이 좀있었습니다. 대학졸업한지는 꽤 되었습니다만 제가 기억하기에 지금와 생각하면 농활의 최대문제점은 대학생들이 농활을 흔히 농촌 계몽운동 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는 겁니다. 물론 흑백식으로 단순히 이야기할수는 없지만 그런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대학생들은 스스로를 지성인으로 성인으로 볼것이고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는 분들의 소박함을 스스로가 잘난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입시공부나 줄창해서 대학간 학생들이 1-2년 세상경험해보고 나는 지성의 전당에서 공부했으니 뭘 아는것 처럼 군다는 것은 매우 웃기는 일입니다. 지금은 해방이후나 일제시대가 아닙니다. 그때의 대학생은 분명 지성인 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의 대학생은 대개가 인생미숙아입니다. 누가 누굴 가르킵니까.

대개의 대학생들은 특히 명문대학생들은 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리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세상경험없는 창백한 논리처럼 공허한 것도 없습니다. 대개 그런 학생들은 한두번의 세상경험으로 입장이 극에서 극으로 달립니다. 어떤때는 농민을 위해 분신이라도 할것같은 비분강개의 논설을 펴다가 뭐하나 삐끗하면 그마을 다 불살라벌리기라도 할것처럼 야단입니다.

이러니 농활이란 시작부터 시한폭탄같은 겁니다. 문화가 서로다르고 둘다 어느한방면에서는 무지하다고 할수 있는 사람들이 같이 뭉치면 자존심이 깨어지고 뭉개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단순화하면 농민이 보기에 대학생들은 애들이고 대학생들이 보기에 농민들은 무식한 것들인겁니다.

문제는 대학생들에게 더있습니다. 농민을 개화시키겠다는 생각이면 오만이고 자기가 모르는 세상을 배우겠다는 생각이면 자세가 되어있질 않습니다. 여학생들은 억울하다고 말하겠지만 좀지나보면 세상에 억울하지 않은 사람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15 푼수무적
    작성일
    04.07.09 09:23
    No. 1

    똑똑한 지식인인 내가 무지한 농민들을 계도한다..는 식의 오만이 분명히 어느 정도 머리속에 들어있을 겁니다. 가소롭기 짝이 없는 사고방식임에 틀림없죠. 내 나이 40... 10대를 한국경제가 가장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시기, 그리고 80년대의 내전과도 같은 처절한 시위와 사상투쟁의 대학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IMF를 맞고 그 덕에 직장에서도 쫓겨나고... 여섯분의 대통령을 겪었죠. 이 정도 겪은 내 눈으로 볼 때도 요즘의 대학생들 사고방식에는 가끔 실소할 때가 많습니다. 6.25같은 세계사에서도 대사건인 끔찍한 전쟁을 겪고, 수십년간 외국의 식민지하에서 살아온 내 부모 세대는 또 내 세대는 비교도 안되는 중요하고 처절한 경험을 몸으로 익히며 살아왔을 테죠. 그것은 20남짓 먹은 얄팍한 지식이 머리속에 갓들어가 있는 젊은이들이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좀 겸허할 줄 알아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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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永世第一尊
    작성일
    04.07.09 09:44
    No. 2

    음~ 끄덕끄덕...
    사실 이런건 농활뿐 아니라 평소생활에서도
    느끼는게 부모가 자식을 키워놓으면 부모보다
    더 배운 자식이 나중에는 부모를 업신여기고 오히려
    가르치려 든다는 것과 같은 이치죠... 겨우 얼마 안되는 지식을
    배운것 가지고... 저도 가끔 조부모님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뭔가를
    가르치려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군요...

    그러나 그분들의 삶의 지혜는 저같은 애송이와는 비교도 않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걸 또 까먹고 내가 더 배웠으니 우월한 위치에서 뭔가를 가르쳐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하게되는 메멘토생물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번 농활사건에서 그 여학생들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다시생각해보면 다 젊어서 그런것 아니겠습니까^^(이렇게 말하고 보니 내가 꼭 애늙은이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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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4.07.09 09:45
    No. 3

    동의합니다... 저도 때때로 그런 우월감에 빠질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의 아버지 세대에 대한 존경심이 커집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그야말로 박물관의 박제와 같은 지식... 세상 속에서 온갖 풍파에 시달리면서 체득한 살아있는 지혜와는 비교할 수 없죠... 더군다나 요즘같이 한없이 가벼운 젊은 세대들이 지식인이라...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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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일
    04.07.09 11:38
    No. 4

    거참 이상합니다...ㅡ.ㅡ;;
    글쓴 님께서 어떤 농활을 경험하셨는지 모르겠으나...
    제가 알고 있는 농활의 개념과 다릅니다...
    농활은 말 그대로 군대에서 농촌이 바쁠 때 도와주던 대민지원과 비슷했습니다만...
    논일(잡초뽑기) 밭일 좀 하고 주변 청소 하고...뭐 대략적으로 이야기 하면 이런 거였고...
    차려주신 새참 먹고 즐겁게 일하다 오면 끝이었습니다...
    (물론 다 신세지는 것도 아니고 각자 조금씩 쌀, 반찬 등을 가져와서 해먹기도 합니다...)

    무슨 일제시대도 아니고...
    무엇을 계몽한다는 말씀이신지...?
    같이 술자리를 하더라도...
    즐겁게 술만 마셨지 농촌을 계몽시키고자 했다던가...
    어르신들이 무엇이 절실해서 어린 아이들의 계몽을 받으려고 한 적도
    없었습니다만...ㅡ.ㅡ;;

    농활을 아예 무슨 민중 투쟁이나 개혁 정도로...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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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일
    04.07.09 11:48
    No. 5

    한마디 더 하자면 제가 대학 1학년 때 농활을 갔을 당시에는...
    선배들이 꼬실 때 이랬습니다...

    선배: 농활가자...
    나: 예...?
    선배: 9박 10일로...일도 좀 하고 개울가에서 멱도 감고..바람 좀 쐬러 가자...
    나: 농활 재밌어요...?
    선배: 그럼 시골밥도 맛있고 살도 빠지고...^^ 속옷하고 양말하고 면티 정도 챙겨와라...아~ 그리고 쌀하고...중얼중얼...

    이랬습니다만...ㅡ_ㅡ;;
    어느 의식 속에 농촌 계몽의식이 들어있다는 것인지...
    오히려 이런 분위기로 갔기에 일 열심히 안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었습니다만...
    (왜냐하면 일이 당시에는 예상 외로 힘들었거든요...땡볕에 하기에는...)
    아무튼 이상하게 호도하시는 거 같아 경험담을 한번 이야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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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7.09 14:21
    No. 6

    나이 드신 앞세대들이 보기엔 요즘 대학생들의 의식이 못마땅한 것입니다, 호도한 측면도 잇겟지만 결국 의식을 따져보면 그런게 아니겟느냐는 거죠. 오죽하면 꼬시는 선배의 내용이 저정도밖에 안되겠습니까?
    농활이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거 그 선배도 알겁니다, 갈 사람 꼬시는 멘트에 불과한거죠. 하지만 농활의 의미가 그게 되어서는 안되겠죠.
    꼬심을 당한 측도 그정돈 알자나요. 그래도 가벼운 맘으로 간거 아님니까? 그래도 막상 가면 먼가 느끼겟지 이렇게 다들 기대해보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 사건과 같은 문제가 나오면 결국 누가 문제가 되겟습니까?
    생각없이 간 사람을 탓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건 부당한게 절대 아님니다, 앞세대부터 농활은 요즘과 같은 의미가 절대 아니엇거든요.
    이번 사건이 농활에 대한 고민의 측면으로 흘러가기를 바래면서...
    서울*의 이야기는 먹물이라는 비아냥밖에 안나올뿐임니다, 먹물이란 소리를 안 듣도록 자세변화를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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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일
    04.07.09 15:50
    No. 7

    저는 재료공학과 96학번이고 현재 대학원 생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농활의 의미는 우리 과 학생들의 하나되기와 농촌의 바쁜 생활을 체험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대학 1학년 때 어린 마음에 저런 꼬심에 넘어갔지만...
    (사실 꼬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도대체 농활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어야 하는지...앞서서도 말했지만 농촌의 실상을 사회에 알리자도 아니고 개혁하자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그 당시에도 각 조별 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2학년 때는 학생회 임원으로 일하면서 (과 선전부장이었습니다...) 조를 나누고 농활조장이 되어 하루가 지나면 저희 조에 속해 있던 후배들과 하루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것을 그대로 글로 남겨 농활이 끝나고 제본식으로 떠서 하나씩 나누어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대학생들의 농활이 뜻깊었다는 것이지...
    더이상 어떤 의미가 들어있어야 한다는 것입니까...?
    박람강님님이 이야기 하시는 농활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서울대 농활 사건(?)은 분명 서울대가 너무 깐깐하게 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 일이 왜 이렇게 젊은 사람들의 의식이 어떻느니...하며 부풀려지고 비화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비화되고 왜곡 시키는 것은 나름대로 추억이 있는 사람들에게 마저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입니다...

    글쓴이가 안좋게 생각하는 일이 있다면...
    나름대로 타당한 근거를 들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해야지...
    아무 것이나 상상의 나래를 펼쳐 이야기 하시면 되겠습니까...?

    또한 서울대가 이번 일을 통해 깐깐하게 굴었다고 하더라도...
    만약 정말로 술에 만취하여 여학생 허벅지를 만졌거나 손을 잡거나 했다면...
    다방 아가씨나 술집 아가씨도 아닌데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래서 박람강기님이 이전 글에서도 흥분하시길래...
    저도 제 경험담을 이야기 하면서 순전히 언어적 성희롱만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했던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어르신들 다 정중하십니까...? 술 들어가시면 술버릇 안좋으신 분들 한두분씩 있지요...그것을 술김에 그랬으니까..하고 좋게 넘어갈수도 있는 반면...서울대 문제처럼 깐깐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생각하는 농활의 의미는 이정도뿐입니다만...
    박람강기님이 생각하시는 농활의 의미는 어느 정도 이신지...
    뒷 말은 박람강기님의 말씀을 들어야만 이어갈 수가 있겠군요...
    생각이 완전히 다르면 대화가 안되는 것이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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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7.09 17:00
    No. 8

    싸잡아서 얘기한게 되긴 햇네요.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잇는데 그를 상하게 햇다면 미안합니다,
    단지, 우리때완 너무도 다른 것에 표현이 그리됀거구 당연 짐작하리라 봤는데 상상의 나래정도로 보시는군요.
    96학번이 벌써 과의 단합/바쁜 농촌 체험의 목적으로 농활이 벌써 분위기가 그랫다는데 쓸데없는 타당한 근거 나열할 필요가 잇는가 싶네요.
    농촌일 무지 힘듭니다, 젊은사람들 없고 다늙은 사람 투성이죠. 집도 해방후 지어진 집이 많습니다, 가난하죠. 장래성 없죠. 수입농산물문제로 판매가격안나오죠. 농약으로 억지로 땟깔만 내는 농사법후진이죠.농자지천하대본야라는 말이 있는데 옛말이 되었죠. 농사란게 먼지 지식만 가진 사람 많죠. 문화시설이 부족해서 생각이 고루하고 흥겨운 놀이문화 거의 사라졌죠. 아름다운 강산이지만 이상한 개발때문에 오히려 경관이 파괴되는 곳도 있죠. 에그 일일히 말해야는지요?
    농활가면 일도 하지만 대화도 해보고 고충도 들어보고 하지 않았엇나요?
    대학생이면 지성인인데 보여지는 문제보고 고민할꺼리도 많치 않았나요?
    과단합과 도시를 떠난 건강한 체험 그 목적으로도 충분하겟지요.
    농활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해보자는 것은 아님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고 고민정도는 자연스럽게 됐던 것을 말해본 것입니다,
    단지 대화를 원하시니 앞글들에 표현된 감정의 연유를 밝혀봄니다,
    제가 사회운동가도 아니고 사회개혁자도 아닌데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 무슨 자격으로 논하겠습니까? 제 경험은 농활때 진지한 고민을 했다는 정도와 같이 간 사람들이 공유하는 어떤 감정이 있엇다는 것 그리고 지금은 그런게 안보이는구나 하는 정도임니다,
    이걸루 토론 하고 싶으십니까? 이상하게 박정현님이 지금의 농활전반을대변하고 계시네요
    만약 토론이 필요하다면 대학문화전반을 언급해야될지도 모르겟네요.
    그것은 능력부족이니 사양하겠습니다, 그리고 서울대에서 농활존폐론까지 언급하는데 박정현님은 화가 안나던가요? 농활존폐론을 말한다면 아마 사회이슈가 될것 같은데요. 서울대만 그런게 아니라면 말이죠.
    이번 사태가 성폭력과 관련있다지만 서울대가 아니고 다른 대학이었으면 제 생각은 아마 뉴스에 나왔을껄요(신문/방송) 제가 검색해보았지만 일반 언론에서 코빼기도 못보네요. 이것은 왜인가요?
    제 감정은 이런데서 기인합니다, 첨가하자면 농활활동이 형식적으로 놀러가는게 된 거 같은 느낌등입니다, 과단합/바쁜 생활체험이면 굳이 농활할필요 있나요? 엠티 다른 식으로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왜 굳이 농활이어야 되죠? 제가 머 잘못생각하고 있는건가요?
    의문체라 답변을 요구하긴 하지만 제 말도 또한 허공에 흩어져버리고 박정현님의 답변또한 허공에 흩어져버릴 무의미한 것일 겁니다,
    대학원생이 농활가는 것도 아닌데 쓸모 없지 싶네요.
    전 신체적 성폭력이 존재햇다면 간단하게 법정으로 가라 하고 생각합니다, 농활때문에 멀 감수하니 존폐론 나오는게 기분나빠서 써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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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일
    04.07.09 18:05
    No. 9

    흠...일단 농촌의 현실을 이야기하시니 할 말은 없습니다...ㅡ_ㅡ;;
    다만 제가 제 경험을 이야기 한 것은...
    제 경험에 비추어 지금의 농활 전반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하시는 것처럼...(아무려면 제가 갔을 때하고 변화가 없었겠습니까만은...)
    저 또한 박람강기님께서도 박람강기님의 경험만을 가지고 당시 전체 인식이 그렇다는 듯한 늬앙스를 풍기면서 신구세대를 나누고 있다는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농촌 어르신들의 힘든 이야기야 저도 일하면서 많이 들었습니다...
    (군대에서 대민지원할 때도 듣고...ㅡ.ㅡ;;)
    일손이 부족해서 어렵다 부터 시작해서 농사 지으면 모하나...쌀값이 어떻다...이야기도 하시고...그러셨지요...
    그러면서 한편으로 자기 자식 서울 어디 학교 다니는데 열심히 공부한다...그 놈 생각하면 기특하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더 힘이 되어주고 싶다..이런 이야기도 하시고...
    그 모든게 체험이었고 또한 자식들에게만은 힘든 농사일 시키기 싫다는...그러한 감정들이 묻어 난 것임을 느낄 수도 있었죠...

    이런 이야기도 듣고 힘들게 몸도 쓰며 일했는데...
    아무리 생각없이 갔더라도 어찌 배우고 온 게 없었겠습니까...
    (그리고 님이 강조하신 것처럼 봉사니 감수니 그런 생각이 안들려면 아무래도 뭔가 보람있고 즐거웠다는 기분이 들어야겠죠...)
    그저 우리 때는 어땠는데 지금은 어떻구나..식으로 싸잡아 비판하시는 것 같길래 막말로 도대체 얼마나 차이가 나길래 그런 것인가..했던 것이구요...ㅡ.ㅡ;;

    간단히 말해서 성폭력 문제 외에 멀 감수하느니 존폐론 나오는 것은 저 또한 님과 같은 마음이기 때문에 할 말 없습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무슨 일을 하던간에 어떤 사람들은 당위성을 붙여 가며 일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제 생각에 대부분일꺼라고 생각되는 또다른 어떤 사람들은 그 어떤 막연한 당위성과 그것을 넘는 흥미를 가지고 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요...?
    뭐...96년도 때 대학가가 그 이전 대학가나 혹은 쌍팔년도 때 대학가보다 평온해서 별로 그런 의식이 없었다고 말씀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ㅡ.ㅡ;;(지금은 더 평온하다보니...저런 일도 크게 불거지는 걸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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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아톰
    작성일
    04.07.09 21:33
    No. 10

    박정현님/ 저는 농활을 가는 학생들중 의식적으로 나는 농촌을 계몽하러 간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당연하죠. 지금 시대에 농활하러 가자면서 좀 놀기도 하고 일손이나 돕자는 식으로 이야기하지요. 님이나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농활의 의미에 어떤 부정한 점이 있으리라 생각지 않습니다. 누굴돕겠다는데 그걸 시비걸 생각 하나도 없습니다. 또한 이번 서울대사건의 진짜내막이야 언뜻보면 제가 위에서 쓴 틀에서 벗어날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파렴치한 농촌사람 하나가 일으킨 일이 이렇게 된것으로 보일수도 있지요. 그리고 그럴수도 있고요.

    제가 쓴것은 우리나라에는 농촌사람들이 가지는 판타지가 있고 대학생들이 가지는 판타지가 있다는 겁니다. 저는 대학원을 거치고 과외를 해보면서 느꼈는데 지금의 대학생들과 농촌사람들과의 문화적 차이는 옛날보다도 훨씬더 큽니다.

    지금의 대학생들이 옛날의 대학생들보다 못한것은 아니겠지만 -다 장단점이 있는 법이니까요- 분명 절제와 자기표현에 있어서 이질적인 집단과 만났을때 문제가 더 잘생길수 있는 사람들이라는것은 확실합니다. 대학생들이 진짜로 농촌에 놀러간다면야 별일이 없겠지만 농활이란것은 자연스레 현지인과의 친교가 등장하게 됩니다. 농활이라는 배경이 아니면 현지인들과 어울려 술판이 왜 벌어지겠습니까. 한마디로 지금의 대학생농활이란 문제가 생길게 뻔한 혹은 매우 매우 가능성이 높은 만남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농활을 님이 기술하신 것처럼 그런면에서 준비도 안된채로 가벼운 마음으로 가니까 문제가 생기지요.

    농촌사람들은 고마움이 더해서 대학생들을 추켜올려 줄것이요 농촌일에 찌든 사람들이 공부만 하던 뽀얀 여대생들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도 이상한 겁니다. 거기에 대학생들은 현지인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과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뭔가 거절을 하기를 힘들어 할것이지요. 상상의 나래가 아닙니다. 명명백백한 사실이 지요. 수많은 대학이 농활의 전통을 가지고 있고 해마다 농활을 갑니다. 성추행이야기가 매년나와도 하나도 놀랍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농촌지역에게 있어 지금의 대학생들은 자기를 지킬만한 능력이 안되는 이질적 문화집단입니다. 이질적 문화집단을 만나본적이 없으니까요, 그게 다 세상살아본 경험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머리로는 자기는 지성인이고 성인이라서 자신에 넘치는거지요.

    이번일의 진상은 어찌보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본질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내년도 내후년도 같은 일이 반복될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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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일
    04.07.09 22:50
    No. 11

    아톰님의 글이 저에게는 궤변 같이 느껴집니다만...
    더이상의 논쟁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ㅡ,.ㅡ;;
    한성수님이 밑에 서울대 성폭행...글에 답글을 다신 것처럼...
    술에 취한 농민 한 분이 여학생들이 잠든 곳에 가서 여학생들의 몸을 더듬었다고 하고...
    이에 여학생이 놀라 학생회 담당자에게 신고...
    농민회 측에서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하죠...
    학생들은 자신들의 내규에 따라 철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을 언론에서 교묘하게 플레이한거라고 할 수 있겠죠...

    아톰님이 의미하는 본질이 대학생들이 미숙해서..라고 하신 다면 정말 할 말 없습니다...ㅡ.ㅡ;;
    모든 건 술 진탕 먹고 마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체 문제인가 보죠...
    아니면 대학생들이 농민들에게 그렇게 술 먹게 유도했다는 것이 문제일지도...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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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아톰
    작성일
    04.07.10 01:14
    No. 12

    박정현님이 괘변으로 느껴지신다고 하니까 제게는 박정현님이 별로 자신과 다른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농활은 왜갑니까? 자신이 뭘배우는 것은 둘째치고 농민들에게 도움이되려고 가는거 아닙니까? 이런일이 전국적 화제로 번지는 것은 고사하고 농활때문에 왔다가 철수하는 일이 몇년사이에 몇번이나 있었습니다. 그 마을 사람들이 겪을 당혹감을 생각해 보십시요. 그마을이 대학생들에 대해 증오심을 가지게 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농민들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면서 반쯤은 놀러가는 기분으로 가서 일생기면 철수나 하고 그마을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드는 일이 농민을 돕는 겁니까? 사법처리가 되야만 할정도의 일이면 어쩔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최대한 미리 뭐가 문제일지 생각하고 방비하되 하 어느정도의 일은 그냥덮고 배우는 자세로 했었어야 합니다. 미군이 한국와서 미군중의 하나가 박아지 썼다고 미군을 철수해버리면 한국이 뭐가 됩니까? 구호물자 들고 가난한 동네에 가서 일하다가 구호대원중의 하나가 성추행문제가 발생했다고 해서 구호대가 철수해버리는거 들은적 있습니까? 듣자하니 '더듬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여학생은 놀라고 기분나쁠정도지만 그마을 전체의 어른들은 두고두고 잊지못할 상처를 가지게 될수도 있습니다. 농활이 농민을 돕는 것인지 민폐를 끼치는 것인지. 제가 보기에는 님은 촛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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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일
    04.07.10 14:34
    No. 13

    방금 글 하나를 썼다가 지웠습니다...ㅡ.ㅡ;;
    그냥 아통님의 글에 대한 초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멍청한 학생으로 있겠습니다...
    다른 사람을 별로 만나보지도 못한 반쪽 인생을 살고 학생은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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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283 [펌]파리의연인 명대사어록...^^ +8 Lv.7 퀘스트 04.07.10 353
23282 노래 추천 받습니다~~~~~~^0^// +18 Lv.1 미르엘 04.07.10 235
23281 오늘 축구를 보면서... +14 Lv.1 풍운령 04.07.10 452
23280 고려원이 다시 살아 났었네요... +4 하루아 04.07.10 600
23279 조깅을 하면서 느낀점;;; +6 Lv.18 永世第一尊 04.07.10 313
23278 소림사 승려들이 한국에 와서 촬영 +10 Lv.1 인위 04.07.10 671
23277 필리핀 여행다녀와서..느낀점...ㅡ.ㅡ++ +4 Lv.1 레밍무적 04.07.10 337
23276 농민회 ''사과 못해'', 서울대 성폭력 주장 반박 +3 Lv.99 곽일산 04.07.10 451
23275 납살의 오늘[펌] +1 Lv.7 퀘스트 04.07.10 318
23274 남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세계[펌] +10 Lv.7 퀘스트 04.07.10 654
23273 7가지 보도... +6 Lv.1 풍운령 04.07.10 349
23272 " 미국 CIA 동의없인 안바꾼다 " +4 Lv.93 비룡마스터 04.07.10 432
23271 [펌] 스타 해설 판소리 모드(중복이면 죄송) +3 돈오공 04.07.10 308
23270 돌발이벤트2 [SF,추리편 I] ---- +26 Lv.1 寒柏居士 04.07.10 545
23269 [이벤트]『황기록』팬카페 개설 1주년 기념 이벤트 +3 Lv.11 향수(向秀) 04.07.10 299
23268 고무림의 발전에 대해서...... +15 Lv.93 비룡마스터 04.07.10 407
23267 [펌]대기업....중소기업... +6 Lv.55 [탈퇴계정] 04.07.10 449
23266 한국도 6단계 테러경보 해야 강호사랑11 04.07.10 255
23265 [삽질] 걍 ^----------------^; 웃고 가시길.. +7 Personacon 검우(劒友) 04.07.10 577
23264 [펌]세상을 감동시킨 작은 사진 한장... +7 Lv.18 永世第一尊 04.07.10 791
23263 Suspicion 리징이상훈 04.07.10 303
23262 펌- 왕따 당하는 중국의 미래는 ... +7 Lv.38 매봉옥 04.07.09 733
23261 오래된 사조영웅전 이벤트 관련인데요오 +7 Lv.13 잎렌 04.07.09 214
23260 7월 10일날 무엇이 있다는 것이죠.. +3 Lv.10 로암 04.07.09 371
23259 중국이 고구려를 지네역사로 한다고 하면 한국은 청나라... +2 Lv.45 네드베드 04.07.09 363
23258 -발해연안에서 찾은 한국 고대문화의 비밀-이형구-김영사 +9 Lv.99 곽일산 04.07.09 402
23257 박정석 결승진출 +13 幻士 04.07.09 505
23256 하버드대 총장 "70년대 서울 소녀는 모두 창녀였다" +14 Lv.93 비룡마스터 04.07.09 649
23255 고!무림의! 미인을 말한다.!!! +15 Lv.56 치우천왕 04.07.09 822
23254 오늘의 올드 팝!! 팝!! 팝!! 팝!! +4 Lv.17 紅淚 04.07.09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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