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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1 mr*****
작성
04.06.30 21:00
조회
534

사람이라는게 가까운 일 아니면 신경 잘 안씁니다. 미국에서 경제 압박을 주건, 무기 사라고 강압하건, 솔직히 일반 사람들한테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미국. 좋은 나라죠. 어쨌건 우리는 햄버거 무진장 먹어주고, 헐리웃 영화 무진장 봐줬으며(지금은 좀 다르지만), 기타등등 한게 많아서 미국에 반감 가질 이유가 사실 별로 없습니다. '아메리칸 드림' 같은거 갖고 있다면 모를까.

간단해요.

주한미군이 애들 단속 정말 후지게 하고, 그것때문에 크고 작은 껀수가 많이 일어났을뿐더러, 그런거 현행범으로 잡아도 어떻게 할 힘이 한국 경찰이나 군대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간의 큰 껀만 몇 개 생각해보죠.

- 여중생 사건 : 대충 기억 하시죠?

- 이태원 버거킹 화장실 사건 : 미군은 아니었죠 이건. 미군의 '군속의 아들'이었죠. 참고로 놈들 모두 '무사 출국'. 검찰이 삽질한걸수도 있다고는 보지만, 미군 관련 아니었으면 그 삽질 안했겠죠.

- 홍대 앞 클럽 미군 출입금지 : 술먹으면 사고칠수 있다까지 그러려니 치더라도, 얘네는 '한국의 경찰이나 경호원들이 손댈 수 없는 놈들' 이거든요. 불만 쌓여가다가 여중생 사건 이후로, GI 안받는 클럽 많아졌습니다.

- 신촌 길거리 사건 : 길거리에서 차 막고, 주변에 있는 시민 '목 찌르고', 경찰 조사에서 절대 안 찔렀다고 우기다가 '가운데 손가락 드는거 방송국 카메라에 찍히고'. ... 신촌 아시죠? 차도 많고 유동인구 엄청 많은데.

아주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동네 길거리에서 집에 가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미군 이등병(장교도 아닌 이등병)의 칼 맞아 죽어도 잘해봤자 돈 몇 푼 받고(혹은 그조차도 못 받고) 끝난다'까지 비약이 가능하죠. 뭐 죽지는 않더라도 '택시기사 하다가 시비 붙어 미군에게 맞았으나 어디가서 하소연할데 없다'도 가능하고 말이죠.

'주한미군은 즐이다'에서 끝나면 모르겠는데, 한국사람이라는게 어디 그렇게 딱딱 짤라서 말하나요. 뭉뚱그려 '미국은 즐이다'까지 가고, 더 오버하면 '북한은 한편이다'까지 가죠.

네. 6.25때 잘해줬죠. 그런데 지금 미국은 그때 미국이 아니고, 한국도 그때 한국이 아니거든요. 과거에 잘해줬다고 지금까지 잘해주는 것도 아닐뿐더러, 과거에 도움 받았다고 미래까지 맡기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따지면 미국도 인디언 탄압하지 말았어야죠. 웬만하면 인종 섞느라 흑인 황인 다 나오는 헐리웃 영화에서도, '이 사람은 인디언입니다'라는 설정 빼면 그 바닥 인간 거의 안나올 정도잖아요.

네. 주한미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착하고 순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쪽도 사람 사는 동네니까요. 하지만 어디 그렇게 딱딱 잘라 말하나요. 하나가 꼴보기 싫으면 다 꼴보기 싫은데다가, 사실 '일 저지르고 돌아와도 야단 제대로 치는걸 본적이 거의 없잖아요'.

저쪽이 미우니까 이쪽이 좋다. 이런거 엄청 위험한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디 사람들이 그렇게 딱딱 구분을 할 수 있던가요. 그리고 적어도 최근 몇 년 간에는, '미군이 저지르는게 북한이 저지르는 것 보다 더 많이 보이거든요'.


Comment ' 4

  • 작성자
    무사시
    작성일
    04.06.30 21:06
    No. 1

    그렇죠. 같은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도 우리 국군 6명 죽은건 월드컵에 묻히고 민간인 2명 죽은 건 대대적으로 보도해서 촛불시위했으니까요.
    느끼는 건 그렇겠군요.
    위험한 발상입니다.
    근데 그거 아십니까? 사고랑 도발이랑 다르다는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1 mr*****
    작성일
    04.06.30 21:12
    No. 2

    그 여중생 2명 죽은것도 '엄청나게 늦게 터진 케이스'입니다. 사실. 당시에는 작았어요. 월드컵 때문에.

    이태원 버거킹 사건도 '엄청나게 늦게 터진 케이스'고 말이죠.

    북한이 위험하다. 상식이죠 당연히.

    그런데 '한국의 영토내에 있고 서울 시내에 가도 부대낄 수 있는 주한미군이 위험하다'는 위기감이 또 다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유리
    작성일
    04.07.01 02:12
    No. 3

    미군도 좋은 사람 많을겁니다.,.
    하지만 걔네는 원칙이 있더만요....
    아메리카 NO1 자국민 우선.....그러니 뭐 나중에 회고록 쓰면서
    그때는 맘속으로 눈물을 흘렸으나, 군인이라는 나의 임무에 충실하고자.........개자식이지만 보호해야했다,
    뭐 이렇게 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4.07.01 09:20
    No. 4

    저는 다른 의미에서 미국을 싫어합니다. 아까 위에 같은 시기에 군인 6명의 죽음은 작은 일로, 민간인 2명의 죽음은 큰일로 생각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미국에 대한 반감, 그 반대급부적인 북한에 대한 동질감... 뭐 이런 이유... 그 이유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북한은 젊은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아직도 휴전선을 경계로 서로 총을 겨누고 있는 사이입니다. 소위 적국이죠. 반면에 미국은 어떤 분들은 혈맹이라고까지 말하는 동맹관계입니다. 적에게 한칼 먹으면.. 기분은 안 좋지만 적에게 당한 일이기 때문에 심정적으로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아군에게 한칼 먹으면.. 또한, 사실 미국과의 관계가 동등한 동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무게중심이 한 쪽으로 쏠려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젊은이들이 우리나라가 마치 식민지와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요... 젊은 세대들이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일제강점기는 우리 나라의 가장 큰 고통입니다. 물론 6.25가 더욱 큰 고통이지만, 일제치하는 우리나라가 주권을 잃어버린 치욕의 기억이기에 너무 크게 다가옵니다. 젊은이들은 이 부분에서 더욱 크게 여길 겁니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니까요. 마찬가집니다. 미국의 이러한 행태는 우리의 자존심을 뭉개는 일이기에 미국을 더욱 싫어하는 겁니다. 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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