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려던 20대 여성을 간 신히 구한후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신성근(18.애견훈련학교원생) 군의 사체가 안치된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원진녹색병원 영안실에는 신 군의 부모와 친척들이 슬픔에 잠겨 말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훌륭한 애견 조련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던 신군이 뜻을 펴지 못한채 변을 당한후 친구들과 동료 훈련원생들은 병원영안실로 삼삼오오 몰려와 침통한 분위기에 잠겨있다.
신 군의 아버지 광석(47.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 910)씨와 어머니 안정옥 (46)씨는 갑작스러운 외아들의 죽음을 믿지 않으려는 듯 자식의 이름을 부르면서 계속 울부짖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원시에 있는 원천중학교를 졸업한후 정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 신군은 2개월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유니언애견훈련학교(교장.김동우)에 입학, 낮에는 애견 훈련 실습을 하고 밤에는 방송통신고교의 수업에 매달리는 주경 야독(晝耕夜讀)의 성실한 청년.
신군의 소식을 맨먼저 알고 달려온 교장 김씨는 "애견훈련학교에서 지급하는 한 달 용돈 수준의 30만원도 거의 부모님에게 송금하는 알뜰한 청년이었다"면서 “성근이는 한 마디로 의리가 있고 성실했다 ”며 슬퍼했다.
10여년전 고혈압 증세가 악화돼 한쪽 몸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신군의 어머니 안 씨는 “남들이 다 가는 고등학교를 진학시키지 못했을때 부모로서 할말을 잃었던 처지인데 이렇게 한을 남긴채 저 세상으로 떠났으니 어쩌면 좋겠냐”면서 통곡했다.
신군의 삼촌 호섭(36.회사원.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씨도 “형님의 거듭된 사 업 실패로 인해 조카 성근이가 고등학교를 진학할수 없을 정도로 가정형편이 말이 아니었다”면서“그러나 성근이는 이를 전혀 개의치 않아 대견스러웠다"고 소개했다.
신 군은 25일 오전 8시50분께 애견훈련학교 인근 팔당리에서 개를 끌고 산책을 하던중 배모(20.여)씨가 강물에 떠내려 가는 것을 발견, 물속에 뛰어들어 배씨를 구 하고 미처 자신은 나오지 못한 채 변을 당했다.
신군의 사체는 이날 사고현장에서 50여m떨어진 하류에서 발견, 병원영안실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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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대 프랑스 축구경기를 보면서 인터넷을 하다가 이 기사를 보았습니다.
교육부의 높으신 분들이 저녁때 잠깐 마시던 와인 한 병을 희생하면 이 청년이 고등학교도 못 가는 일은 없었을 듯 싶네요.
그러나저러나, 요즘은 살아야 할 사람이 죽고, 죽어야 할 사람이 죽는 경우가 많네요... 네이버 뉴스 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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