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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성자
Lv.1 조돈형
작성
04.06.23 15:52
조회
215

밤새 뉴스보느라 한잠도 자지 못했네요.

뒷골이 땡깁니다.

고무림을 비롯하여 여러 웹싸이트를 둘러보았습니다.

여론이 극명하게 나뉘더군요.

파병은 당연히 찬성이고 군대를 재편성하여 보다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파병은 불가이면 보낸 이들도 당장 철수해야 한다.

갑론을박 리플이 달리면서 반박에 또 반박...

확실히 국론이 분열된것 같습니다. 그나마 모든 이들이(아주 극 소수의 무뇌충들은 고 김선일씨를 탓하는 인간들도 있습니다만) 고 김선일씨 죽음을 애통해 하고 무능한 정부에 대해 질타를 한다는 것에 마음이 놓입니다.

파병...

처음엔 찬성론자였습니다.

누가 뭐래도  저는 파병이 국익에 부합된다고 믿었으니까요. 나름대로 명분도 있었고.

하지만 포로학대나 전쟁이 야기된 이유가 모두 허구임이 증명되었을 때 반대론자로 돌아섰습니다. 또한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했지요. 기왕 하는 것이라면 일본처럼 재빨리 생색을 냈어야 합니다.(이런 말을 쓰는 제가 참으로 한심하군요. 생색이라...)

지금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감정상 제대로된 전투병을 파병하여 한국민을 건드린 대가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딱히 응징할만한 상대가 없어 보입니다.

그놈들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도 모르고 자칫 잘못하면 민간익 학살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틀림없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테러분자 찾는다고 수색하다가 아군 한명 죽어보십시오. 우리나라 군인의 특성상 말 그대로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겁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자중할 것을 당부받아도 몸이 그렇게 따르지 않을 겁니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끝장나 있을 걸요.(아니라고요? 아닐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군대에 다녀온 사람은 제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곳이 그렇게 만드는 곳이거든요.)

피는 피를 부르고...계속된 테러...복수...끊임없이 순환되겠지요. 그러는 동안 우리의 형제들이 수없이 목숨을 잃을 것이고 또 많은 이라크인들이 목숨일 잃을 것입니다. 참 슬픈 현실이지요...

그렇다고 파병을 철회를 주장하려니....후...힘이 없기에...아직은 미국의 그늘에 있기에 그들의 요구를 무시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만 조금 격하게 말해서 아직은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벗어나려면, 최소한 우리의 목소리를 강하게 주장하려면 자주국방이 되어야 하고 경제의 예속에서 어느정도 벗어나야 합니다.  당장 가능할까요? 패배주의라고요?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하면 된다고요? 뭐, 그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통일이 되기 전까지는 힘들 것 같고 성공하지도 못할 것 같네요. 물론 그놈들이 우리의 통일을 바라지도 않겠지만 말이지요.(하지만 무슨 수를 쓰더라도 통일을 해야 합니다. 최소한 북한과 완벽한 평화공조체제를 갖춰야 겠지요.)

아무튼 모르겠습니다. 뭐가 옳고 그런 것인지...누구의 말이 맞고 틀린 것인지...

이렇게 주관이 흔들려 본적도 그다지 없는 것 같네요.

마치 제가 회색분자가 된 것 같습니다.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빌뿐...


Comment ' 2

  • 작성자
    Lv.45 그림
    작성일
    04.06.23 16:03
    No. 1

    정말 힘없는 설움이란게 이런건지.....눈물이 다 날려고 하네요.
    정말 감정상 같아서는 한 10개 사단 정도 파병해서 싹쓸어버렸으면 좋겟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은검객
    작성일
    04.06.23 16:25
    No. 2

    에.....저랑 상당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시네요. 후우..이성적으로는 테러리스트들도 자신의 나라의 주권을 위해 어쩌고 하는 그들의 독립투사다 라고 인정하지만, 뜨거운 가슴은 그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딜레마도 더불어..-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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