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다닐 때 월남전 다녀오신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저희가 농담으로라도 월남전 때 이야기 해달라고 해도 항상 무시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소문으로 들었습니다. 거기서 있었던 일은 다시 기억하기도 싫을
정도의 기억이라는 소문을 말이죠.
흔히 말하는 '베트콩도 한국군은 무서워서 안 건드렸다'란 가벼운 말에는
저런 무거움이 숨겨져있는 겁니다. 그저 단순히 되로 받고 말로 줬다란 식의
말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과연 전투병을 파병하면 단 한명의 인명손실없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까요?
그들이 죽는다면 그들의 목숨 하나가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그들의 목숨과 고 김선일씨의 목숨과 차이가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육군 특히 특수부대는 세계최고 수준이란 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상대해야할 인간들도 테러조직의 으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인명손실이 없을 리가 없겠지요. 그리고 그들의 주요 작전은 테러입니다.
그럼 테러를 어디다 할까요? 땅덩이 좁은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과연 전투병을 파병할 때 어떤 일이 닥칠지 심각하게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물론 고 김선일씨의 죽음은 안타깝고 분노해야할 일입니다.
하지만 일단 그 분노는 안이하게 대처한 정부와 미국에게 따져야겠지요.
그 후에 뭘 결정하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정부의 안이한 대처... 파병찬성론을 들끌게 만들기 위한 술책이라고
보이네요. 테러집단과의 외교를 보면 그런 생각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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