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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철동
작성
04.06.23 08:56
조회
238

이성이 남아있다면 극단적인 말은 하지 맙시다.

흥분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눈 앞에 보이는 것만 돌진하게 만듭니다. 마치 투우처럼요.

흥분했을 때는 세상 모든 것을 뿔로 받아버릴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겠죠. 그러다가 결국은 투우사의 검에 찔려 죽는겁니다.

망토만 보지 마시고, 망토를 누가 흔들고 있는지좀 생각해봤으면 하네요.

TV는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 아닙니다. 옛날 7,80년대에는 신문을 읽을 때 행간을 읽으라는 말도 있지 않았나요?

제가 생각한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첫째. 테러리스트(라고 자타가 주장하는) 단체는 처음부터 협상의 여지를 두지 않았다는 점.

시간을 24시간(딱 하루!)만 준다고 하는건 결국 '협상은 없다'라는 말에 다름이 아닙니다. 테러리스트는 헐리우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정신분열자들이 아닙니다. 나름대로 자신들이 치르는 전쟁을 승리하기 위해 고심하는 자들입니다. 무슨 동네 쌈싸먹기도 아니고, 국가를 상대로 한 협상이라면 최소한 3일의 시간은 필요하다는거, 그들도 잘 압니다. 아무리 통신시설이 발달했다고 해도, 소식이 전달되고, 사람들 모아서 회의좀 할라치면 일이 끝나버리는 시간. 그게 24시간입니다.

둘째. 정부의 '파병 강행'은 곧 '김선일씨, 안됐지만 국가를 위해 죽어줘야겠어'와 동의어라는 것.

정부는 파병하는 원칙은 고수하되 인질의 구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했다...

이 것처럼 우스운 말이 또 있을까요. 파병은 고수한다. 이말은 즉슨 '죽어'입니다. 이미 '죽어'라고 말의 서두에 사형 선고를 내린 다음 그 뒤에 붙은 화려한 꼬리말 '다각적인 노력'을 갖다 붙인 것입니다. 쉽게 풀어쓰자면

'그냥 죽어라. 뭐 재수좋게 살면 더 낫고....'

셋째. 알 자르카위는 사진 속에만 드러나는 인물이라는 점.

세상에 갑자기 등장하는 인물은 없습니다. 인위적인 조작만이 가능할 뿐입니다.

알 자르카위는 만들어진 테러범입니다. 이라크전 전에는 그런 이름따위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은? 뉴스에도 나오더군요. 상금이 빈 라덴하고 맞먹는답니다. 즉 그의 테러리스트로서의 지위(?)가 단기간에 스페셜리스트 급으로 급등했다는 소립니다.

차도살인은 고루할 정도로 전통적인 술책입니다. 적이 없으면 만들어서 손에 칼을 쥐어주는 것은 그 나라의 기본 책략입니다. 어느 나라? '미국'이요.

알 자르카위라는 인물이 과연 실존할까요? 우리는 사진으로만 봤을 뿐, 단 한번도 그가 살아움직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왜?

빈 라덴처럼 가끔씩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줘야 광고 효과도 극대화될텐데?

꽁꽁 숨어다니는 테러계의 대부 '빈 라덴'씨도 가끔씩 영상 테잎이 입수되는 마당에 그 대단하신 알 자르카위는 딸랑 사진 한 장?

참수장면에 나오는 알 자르카위(라고 자타가 주장하는 자).... 그 인물이 정말 알 자르카위가 맞을까요? 이미 뉴스에 사진까지 다 나온 마당에 얼굴은 복면으로 꽁꽁 감추고 "나는 알 자르카위다. 믿어. 앙? 믿으라고!"

이건 코미디입니다. 한 점 의심도 없이 믿는 사람은 바보에 다름이 아닙니다.

근본적인 질문부터 다시 던져야 합니다. (이 점은 이미 미디어몹에서 다 소개됐죠.)

이번에 이라크에서 벌어진 일련의 짓거리는 너무나 뻔뻔스러울 정도로 구태의연한 수작처럼 보입니다.

왜? 바로 그 근처에 너무나 강력한 용의자가 있으니까.

그 용의국은 몇 가지 공작쯤은 아침 먹고 헌 껀 해치우고 점심먹고 한 껀 더 해치울 수 있는 유명한 나라입니다.

성룡 옹도 요원으로 출연하는 그 대단한 C.I.A가 저지런 사건들 조금만 열거해볼까요?

칠레

1970년 칠레 대통령선거에서 좌익통일연합 후보로 입후보한 아옌데가 당선됨으로서, 세계최초로 무력 혁명이 아닌 선거를 통한 사회주의 정부수립이 이루어졌으나....

1973년 9월 미국의 사주와 배후지원을 받은 피노체트 군부의 쿠데타에 의하여 아옌데 대통령은 관저에서 살해되고 칠레는 피노체트 통치하의 군부독제 체제로 바뀌지요.

베트남

(구)남베트남의 초대 대통령 고딘디엠은 미국의 지원으로 총리가 되었고, 1956년 국민투표로 공화국을 선포하여 대통령에 취임였습니다. 그러나 고딘디엠의 정권은 부패과 독재를 일삼아 국민으로부터 멀어져 갔고, 북베트남(현 베트남 인민공화국)과의 전쟁에서도 패전을 거듭했지요.

처음에는 미국은 반공성전을 내세워 고딘디엠 정권을 수호했으나 이후에 더이상 고딘디엠 정권으로는 베트남의 공산화를 막을수 없다는 판단으로 고딘디엠 정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 하였고, 1963년 돈 반 민 등 부하 장군들이 일으킨 군부 쿠데타로 고딘디엠은 살해당하였습니다.

상당수의 정치학자들은 그 쿠테타를 배후조종한 것이 미국이라 추정합니다.

쿠바

1953년 F.카스트로의 주도로 쿠바혁명이 일어나고 혁명에 성공한 혁명 정권이 1960년 쿠바의 사회주의 공화국 수립을 선언함으로서 미국은 바로 근거리에 적을 두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쿠바의 카스트로 정권을 붕괴시킬 목적으로 1961년 4월 히론해안을 통하여 카스트로의 암살과 쿠데타를 주도할 반혁명군 투입하였으나...이들은 쿠바 정부군에 모두 격퇴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사건은 C.I.A가 반혁명군의 지원과 암살작전에 개입했음을 미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여 국제망신을 당한 사건이지요.

파나마

1989년 12월 미국은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전면적인 파나마침공을 단행, 파나마 군부주도 정권을 전복시키고 당시 파나마의 최고권력자인 노리에가를 1990년 1월 체포하여 미국으로 압송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미국 내 마약밀반입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고, 1992년 7월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노리에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노리에가가 바티칸 대사관으로 망명하자 미국은 교황청을 압박하는 수단을 쓰기까지 하여 비난을 받았고, 파나마의 주권을 침해하였다는 비난 역시 피할 수 없었지요.

니카라과

니콰가라의 소모사 독재정권이 니카라과 민중의 봉기로 축출되고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에 의해 반외세 성향의 사회주의 정권이 수립되자 미국은 산디니스타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우익게릴라 집단인 콘트라반군을 지원해 준 바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IN 발췌

아주 간략하게, 그것도 중남미에서의 일들만 소개된 겁니다.

단 몇줄로 소개된 저 글 속에서 얼마나 끔찍한 짓거리가 자행됐는지 아십니까.

니카라과의 우익게릴라 집단 콘트라....미국에서 직접 훈련시킨 정예 게릴라 요원들로서 그들이 니카라과의 민간인을 학살한 내용을 읽어보면 구역질이 치밀어오를 정도입니다.

미국의 저명한 좌파 지식인 노암 촘스키의 저서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읽어보면 자세히 나와있는데요.

기억나는 부분이...어느 한 민간인 집을 습격해서 일가족을 몰살시켰는데, 그 장면이 가관입니다. 일가족은 마치 식사를 하는 것처럼 식탁 위에 앉아있었는데 두 손은 머리에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손이 머리에 고정되도록 못으로 박아 넣은 겁니다.

목만 따갔다는 얘기는 점잖은 축에 속하고, 어린애 여자 할 것 없이 잘게잘게 토막을 쳐서 강물에 뿌려가지고 강물 위가 온통 시체 토막으로....

물론 일을 저지른건 콘트라입니다. 김선일씨를 죽인 것도 알 자르카위(라고 자타가 주장하는 자)이고요.

항상 그렇죠.

마치 깡패들의 짓거리를 보는 듯 합니다.

손에 피를 묻히는 것은 언제나 하급 조직원이죠.

깡패 두목은 피 한 방울 안묻은 손으로 더러운 돈을 세고 있고요.

PS: 쓰다가보니 두서가 없어졌군요. 이해해주세요.

미국 CIA의 공작은 영화 속 얘기가 아닙니다. 이라크 사건도 한국을 자극시켜 파병으로 유도하려는 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24시간만 준 것을 보세요. 처음부터 죽여서 흥분시키겠다는 셈 아닐까요?


Comment ' 1

  • 작성자
    Lv.1 풍운령
    작성일
    04.06.23 09:00
    No. 1

    이성과 감성이 있읍니다
    그리고 계획된 조작에 걸려서 허우적거리는 우리의 실상도 압니다
    하지만...그럼에도...거기가 천길 벼랑이라도 가야할때가 있읍니다

    여기서 파병을 주저한다면...앞으로 국제사회는 한국을 다룰때
    항상 이런식으로 다룰겁니다

    아주 우스워 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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