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시작은 4교시 수학시간...
3교시때 썼던 기자재 (영상기, 노트북)가 아직 우리 교실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친구가 갑자기 "야, 영화보자!"라고 외쳤습니다.
순간 놀란 모군...
그 영화는 우리가 교실에서 보기엔 아주 위험했습니다.
'이, 이봐! 그것은 18세 이상 관람가라구!!'
그 영화의 제목은 아메리칸파이웨딩
친구의 간곡한 요청(빵과 우유의 힘)으로 제가 구웠던 영화씨디였습니다.
물론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2편에 비해 너무 약해서 건전한 드라마라고 하는데..
어쨌든 얘들은 18세 이상 관람가라며 무척이나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했고
결국 영화상영은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선생님이 교실에 계셨더라면 중지시키셨겠지만
선생님은 교실에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그렇게 영화관람은 계속되고... 드디어 문제의 장면이 등장하게되었습니다.
상당히 므흣~ 므흐흐흣~ 한 장면이 나온거죠.
"오우 오우~ 오오오!"
불타오르는 아이들의 목소리
노심초사하는 제 자신도 모르게 화면에 넋이 나가고... (역시 난 이런 놈이야...--;;)
그 때... 드르르륵...
"헉!!!!!!!"
하필 이때 신의 장난, 운명의 장난처럼 수학선생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아니 어쩌면 예견된 일 일수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므흣한 장면만 골라 봤기 때문이죠-_-)
아... 참고로 수학선생님은 여선생님. 나이 추정은 대략 25~29세로 파릇파릇한 미모(??)를 갖고 계시는 선생님...
아.... 이 씨디의 가져온 저는... 저는... 크윽... 크윽...
방학식 하루 남기고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간만에 한 학년을 웃으면서 아무 탈 없이 보낼 수 있었는데...
그저 먼산만 바라볼 뿐입니다 -_-;;;
Commen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