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반어법입니다. 카드회사 (조폭도 아니고 배째라 식으로 막나가는거) 너무 멋진거 아닙니까?
오늘 근무하다 전화가 울려서 얼른 받았습니다. 같이 일하는 분을 찾더군요. 잠시 밖에 나가셨다고 하니, 성함과 전화번호를 남겨주시더군요. 같이 일하시는 분은 원체가 발이 넓고 아는 사람이 많아서 뭐 친한사람이겠거니 했습니다.
잠시 후 그분이 돌아오자 얘기를 했고, 그런이름 모르고, 번호도 모르겠다며, 그래도 그분은 전화를 했습니다.
"예? 신용카드요? 어느회사요? 그곳 카드는 만든적 없는데요?"
잠시 얼굴이 굳어지시더니, 자신의 핸드폰번호를 알려주고 일단 끊고, 잠시후 그분의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창고안에서 받으시더군요.
"아니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언성이 높아지고, 잠시후 통화를 마쳤습니다.
적막이 흐르고, 몇분이 흐른후.
저는 이미 그분 친척분께서 그분 이름을 빌려 여러 카드를 만들어 체납하여 대신 물어준 적 있는 걸, 액수가 어마어마했던걸 알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게 대충 말씀해주시더군요.
전화를 했던 카드회사직원은 남자분인데, 난데없이 '우리신용카드 대금 원금 ???만원에 대해 지불이 이루어지지 않아 차압을 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본인은 그곳 카드를 만든적 없고, 아마 아는 사람의 소행인것 같다 말을 했죠.
그러자 카드사직원은 체납액을 물지않고 책임회피를 하겠다는 것이냐 다그치듯 따지는 겁니다.
그래서 제 동료분은 '누가 책임을 안지겠다는거냐, 일단은 내 이름으로 된것이니 지불을 하겠지만, 본인확인도 안한채로 카드를 발급하고, 발급후 고지서나 아무런 증명서류나 작은 종이쪼가리조차 받아본 적이 없는데, 난데없이 처음으로 전화를 하면서 차압부터 하겠다는 경우가 어딨냐' 따졌죠.
그에 대한 카드사직원의 대답이 뭔줄 아십니까?
"(무분별 카드발급으로 고발해서) 집어넣으려면 집어넣으십시오."
그말을 듣고 저는 너무도 기가막혔습니다. 그렇게 실명확인없이 카드발급하고, 연체가 누적되어 차압붙일정도 진행될때까지 전화한통 없다가, 난데없이 그것도 직장으로 전화를 걸어 그런식으로 말을 하니... 얼마나 황당합니까. 거기에다 저런 말이 나온것은, 카드사(회사든, 담당 직원이든)에서도 법에 저촉되는 줄 알면서 발급하고,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것 아닙니까?
사채업자도 아니고, 조폭도 아니면서, 고객과 처음 통화를 하면서 저렇게 다짜고짜 나오는 걸 보면 정말 카드쓰고싶은 마음이 싹 가십니다.
전 그분의 씁쓸하고 황당한 표정을 보면서, 역시 카드 안쓰길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그 카드사직원분, 아마 사채업하면 잘될것 같더군요. -_- 목소리도 딱 그삘이더만...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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