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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미주랑
작성
03.11.14 20:16
조회
432

음...

11살때 무협에 입문 했으니, 올해가 딱 10년 째 되는 해이군요. 김용선생님의 사조영웅전을 시작으로 해서 그간 적지 않은 수의 무협을 접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읽었던 무협 중에서 다른 분들께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 몇질을 골랐습니다.

1. 녹정기 - 김용

: 두말할 필요가 없는 김용 최고의 역작. 신필 김용의 마지막 작품이자, 최장편으로 김용 자신조차 '더이상 이것보다 좋은 작품은 쓰지 못할 것' 이라고 평가했던 그 작품. 소년 위소보의 신기막측한 모험담. 강희제의 눈에 들어 청국 고위 간부가 되고, 반대로 반청복명의 최고권위를 가진 천지회의 향주로서의 신분 사이에서 교묘하게 줄타기를 하는 위소보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책장 속 깊이 빨려들어간 당신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2. 소오강호 - 김용

: 국내에선 '동방불패'로 더 잘 알려진 그 작품. 80년대에는 '아! 만리성' 이라는 이름으로도 나왔던 이 작품은, 김용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무협다운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천하의 기남아 영호충의 고난과 역경, 그것을 뛰어넘는 불굴의 의지,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여인의 아픔을 잘 그려내는, 그야말로 김용 무협의 극치를 맛보게 해 주는 소오강호...

정통무협이란 어떤 것인지, 여러분은 알게 될 것이다.

3. 사조영웅전 - 김용

: 북협 곽정, 여제갈 황용. 이 두 연인이 펼치는 강호 이야기. 시시각각 남송을 위협하는 금나라, 그리고 금나라를 위협하는 몽골족, 그들의 수장 징기스칸과 곽정과의 뜨거운 인연. 강호와 관부, 세외를 넘나드는 이야기의 방대한 스케일에 여러분은 압도될 것이다.

4. 천룡팔부 - 김용

: 국내에는 '대륙의 별'이란 제모으로도 출판되었던 그 작품. 왕가의 직계 단예, 왕어언을 향한 그의 뜨거운 사랑의 갈구. 복잡한 과거지사로 인해 고민하고 고통받는 단예. 사상과 민족의 싸움 앞에서 갈등하는 한 사내의 내면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천룡팔부는, 마지막 대반전에 모두가 놀라 쓰러질지도 모른다.

5. 신조협려 - 김용

: 소오강호의 영호충과 더불어, 기남아 쌍대산맥의 주인공 양과. 윤리과 규범을 벗어난 스승과의 사랑, 그리고 헤어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기를 몇차례, 어느덧 그들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지만... 16년간의 헤어짐, 그리고 기다림 속의 인내. 사내 양과가 진정한 대협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과, 쿠비라이에 의해 무너지는 남송을 두 팔로 막아내고 있는 북협 곽정의 치열한 노력을 극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 정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하는, 뛰어난 소설.

6. 의천도룡기 - 김용

: "의천검과 도룡도, 이 둘 중에 하나만 얻어도 능히 천하를 얻으리라" 강호상의 절대 기병, 의천검과 도룡도, 이 두가지 물건에 얽힌 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음한의 장공을 맞고 골수에까지 한기가 스며든 장무기의 운명은 과연...? 명교와 육대문파, 정사를 양분하는 그들의 처절한 사투, 그리고 그 가운데에 우뚝 선 장무기. 그는 과연 선친의 한을 풀 수 있을 것인가? 절대 기인 장삼봉, 명태조 주원장과 대장군 서달, 한산동과 한림아 등 실존 인물들의 살아있는 캐릭터에, 여러분은 허구와 실제를 넘나드는 박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7. 벽혈검 - 김용

: 김용 초창기의 작품. 명말 어지러운 시기에, 대장군 원숭환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의 아들 원승지는 뼈에 사무치는 한을 지니고 살아가게 된다. 사사로운 원한인 명나라 숭정황제와, 대의명분상의 원한인 청나라 예친왕 사이에서 갈등하는 원승지. 그를 사랑하는 두 여인, 청청과 아구. 두 여인의 엇갈린 운명과 기구한 삶이 애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틈왕 이자성의 역사적 재해석을 여실히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 이 이야기의 일부 인물들이 나중에 녹정기에 가서 다시 등장하게 되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8. 대도무문 - 사마달, 유청림

: 본격한국정치무협사 라는 새로운 무협장르를 개척한 작품. 12권이라는 방대한 양과 빈틈없이 잘 짜여진 줄거리는, 작가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 무협사에서 이와같은 작품이 다시 나올수 있을까, 하는 의문마저 들게하는 작품으로, 현대사 50년을 그대로 무협으로 옮겨 절묘하게 풍자했다. 읽으면서 절로 무릎을 치고, 탄성이 터지게 하는 대도무문. 한국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9. 자객혈 - 와룡강

: 강호의 양반된 두 평가, 색마 와룡강과 절필 와룡강, 왜 그런 말이 떠돌게 했는지 그 의문을 해소시켜 줄만한 작품. 적절한 분량과 잘 짜여진 줄거리, 개성있는 주인공과 주변의 인물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적당한 수위의 색감 묘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책장을 빨리 넘기게 만든다. 그야말로 와룡강 다운, 와룡강 만이 쓸수 있는 무협.

10. 쟁선계 - 이재일

: '중국에 영웅문이 있다면, 한국에는 쟁선계가 있다' 라는 말에 두말 하지 못하게끔 만드는 쟁선계의 뛰어남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수 없다. 그 누구도 따라올수 없는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글솜씨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승화한 작품, 쟁선계. 이제 6권 출간으로, 아직 완결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나온 부분만으로도 손꼽힐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무협역사의 한 획을 그을 만한 작품임에 틀림 없다.

음...

다 쓰고 보니, 김용선생님 작품 몇개가 빠졌군요... 고룡과 양우생, 와룡생의 것도 몇 작품 넣어야 하지만, 다 중국 작품만 쓰기는 뭐해서...


Comment ' 5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3.11.14 20:28
    No. 1

    흠..난중에 찾아서 한번 추천해주신 보아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11.14 20:52
    No. 2

    우와~ 정말 오래 보셨군요. ^^;;;

    저는 이제 겨우 3년도 안됬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말쯤에서 시작해서.. (묵향을 시작으로.. ^^)

    현재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전해져(?) 올라오고 있지요.

    아마 앞으로도 계속 볼 듯..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행인
    작성일
    03.11.14 20:58
    No. 3

    흐음, 저도 10년후에도 계속 보고있었으면 한다는^^
    미랑님이 추천하신 목록표, 복사해서 잘 저장해두었습니다
    후후- 왠지 읽을꺼리가 많이 생겨 기쁘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천마금
    작성일
    03.11.14 21:58
    No. 4

    흠 절필와룡강과 색마 와룡강이동일 인물인가요..

    몰랐군요.. 개인적의로 색마와룡강의 책이 더 많은거같네요..

    접새본게 주로 18금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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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3.11.15 10:05
    No. 5

    천마금님이 생각하시는 분은 와룡생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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