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신형준 기자]
모든 대화를 영어로만 하는 ‘영어체험마을’이 이르면 2005년 서울에 들어선다.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4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일반인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영어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영어체험마을을 세우기로 합의했다”며 “현재 부지와 교육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영어체험마을에는 영어 학습기관뿐 아니라 음식점 우체국 등 여가시설과 공공시설, 가상으로 만든 공항 같은 체험활동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서는 마을 운영자는 물론 방문객들도 모두 영어만 사용하게 되며, 이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나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나아가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설립 취지라고 서울시 관계자는 밝혔다. 영어체험마을의 교사나 마을 내 시설 종사자들은 국내 거주하는 영어 원어민들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강남·북 균형발전 차원에서 영어체험마을을 강북에 들어서게 할 방침이며, 현재 용산구 수도여고터와 종로구 혜화초등학교 부지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형준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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