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
저에게는 아련한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어머니께서는 어느 더운날(그날이 복날이었죠) 저를 어느 식당으로 데려가시더니, 아주 맛난 국물과 고기를 찢어주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께 물었죠?
"엄마, 이게 무슨 고기야?"
어머니는 환하게 웃으시며,
"멍멍이 고기란다"
저는 그 당시에 강아지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이름이 삐삐였죠.
"엄마, 그럼 우리 삐삐도 물이랑 같이 삶으면 이렇게 돼?"
그러자 울 어머니 왈,
"삐삐는 어려서 아직 먹을 만한 살도 없단다."
그렇게 저의 보신탕 인생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도 힘이 없거나, 더운 여름이 되면 꼭 먹곤 합니다.
보신탕의 역사는 오랜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 신석기 유적에서도 개고기를 먹은 유물이 발견되었고,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도 개를 잡는 모습이 벽화에 남아있었습니다. 중국의 유명한 역사책인 사마천의 사기에서도 복날에 개를 잡아 황제가 먹었다는 풍습이 글로 남아 있을 정도로, 개고기는 우리 동북아시아 계통의 민족에게는 그야말로 "국민 음식"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어느날 부터, 프랑스의 바르도 인지, 배르날 인지 하는 괴상한 여배우의 딴지에서 보신탕의 수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양인들은 우리 한국인들을 무슨 야만인, 미개인 보듯하였고, 외국의 국제기구에서도 단체적으로 압력이 들어왔습니다.
민족 고유의 전통을 사랑하고 지키는 것이 대체 왜 잘못인지...
지금 제 눈앞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보신탕을 보면서 올리는 글이었습니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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