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3.10.30 22:53
조회
378

Attached Image

[동아일보]

30일 오후 4시 대전 유성구 구성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정문술 빌딩’ 준공식이 열렸다. 이 빌딩은 정문술(鄭文述·67·사진) 전 미래산업 회장의 기부금 300억원 가운데 110억원을 들여 세운 지상 11층, 지하 1층(연건평 2738평) 규모의 건물.

그러나 정작 주인공인 정 전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행사에 참석할 경우 과도하게 치켜세우는 등의 불필요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정 전 회장이 휴대전화도 받지 않고 잠적해 버렸다”는 홍창선(洪昌善) 총장의 설명을 전해들은 참석자들은 일순간 숙연해졌다.

학교측은 정 전 회장이 당초 준공식에 참석은 하되 축사를 하거나 감사패를 받지는 않겠다고 함에 따라 간단한 기념품과 꽃다발을 준비했었다.

그는 지난해 5월 열린 이 건물 기공식 때도 같은 이유로 불참했다. 상당수의 언론이 ‘자신의 이름이 붙은 건물 기공식이니 당연히 참석했을 것 아니냐’고 판단해 그를 참석자 명단에 넣어 오보를 내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그는 공사기간 중에는 아예 KAIST에 발길을 끊었다. 다만 최근 학교측으로부터 완공된 건물 사진을 전달받고 홍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변변치 않은 돈으로 번듯한 건물을 짓고 새로 학과(바이오시스템학과)까지 만들어줘 고맙다”고 인사했다.

정 전 회장의 기부를 주선한 이 학교 이광형(李光炯·전자전산학과) 교수는 “‘정문술 빌딩’이라는 이름을 지을 때도 본인이 하도 펄쩍 뛰어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행동은 그의 인생을 살펴볼 때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짓’이라고 했던 앤드루 카네기 등에게 감명을 받았다는 그는 ‘기부는 지속적이고 생산력이 있어야 하며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소신을 펴 왔다. 이 때문에 2개월 안에 KAIST에 3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2001년 7월 반도체 불황으로 미래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있었지만 그대로 처분해 약속을 앞당겨 20일 만에 지켰다.

“유산은 독”이라며 자녀들에게 돈을 물려주지 않고 회사 경영권도 전문 경영인에게 넘긴 것은 소신의 또 다른 실천이었다.

대전=지명훈기자 [email protected]

=====================================================================

멋집니다. 우리나라가 기부금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적다고 알고있는데(정확하게 몇위라는건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돈벌고 좋은일에 쓴다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591 조국과 애인은 내가 지킨다!! +6 Personacon 검우(劒友) 03.11.02 547
15590 [펌] 아이들에게 좋은 차의 기준 +11 퀘스트 03.11.01 677
15589 후훗 금강님의 나이가 밝혀질때가 왔다 +12 Lv.1 강달봉 03.11.01 675
15588 선거법 위반, 포르노 배포죄보다 가볍다 +2 Lv.89 불멸유령 03.11.01 519
15587 "흡연구역 늘려달라 ", "어림없는 소리" +4 Lv.89 불멸유령 03.11.01 425
15586 컴도사님들 제발 좀 도와줘요...흑흑 +4 Lv.91 일명 03.11.01 407
15585 슬프다... +3 風雲兒 03.11.01 324
15584 재밌는 사진들 12~~[감상 댓글댓글댓글대앳글~~~ㅡ_ㅡ;;] +20 Lv.1 미르엘 03.11.01 625
15583 앙코르 고려 태조 왕건을 생각하며...-_-;; +1 Lv.1 박정현 03.11.01 225
15582 오늘은 고무림 정기채팅날... +5 Personacon 금강 03.11.01 279
15581 [펌] 이만수 코치의 글... +1 Lv.1 박정현 03.11.01 400
15580 나의 영원한 꿈의 세계 [사마쌍협] +4 Lv.3 holygodd.. 03.11.01 274
15579 돌아왔습니다. +7 ▦둔저 03.11.01 389
15578 컴퓨터 잘 하시는 분들~ 도와 주세요. +7 Lv.1 진운 03.11.01 325
15577 아~!! 이걸 우구당에게 바칩니다~~!!! +12 Lv.1 太武 03.11.01 311
15576 (펌) 가족관계와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성격... +10 Lv.1 등로 03.11.01 361
15575 베복 심은진 술먹고 결별 +1 Lv.39 파천러브 03.11.01 393
15574 법원 앞에서 변호사 총에 맞아 +4 Lv.39 파천러브 03.11.01 275
15573 톱스타 X양, "돈주고...차이고..." +7 Lv.39 파천러브 03.11.01 650
15572 순간 기억력 테스트..[펌] +19 Lv.1 술퍼교교주 03.11.01 493
15571 15045번,,,,답 +2 Personacon (새벽) 03.11.01 389
15570 조리퐁의 평균 갯수는 1,647개이다 +8 柳韓 03.11.01 308
15569 [야심만만] 여자들이 생각하는 섹시한 남자 (이에 흥분한... +5 Lv.11 백적(白迹) 03.11.01 636
15568 경매 사상 가장 큰 다이아몬드 +9 柳韓 03.11.01 554
15567 푸헷헷... 곱창이 이런 맛이더군요.. +10 柳韓 03.11.01 327
15566 갑자기 궁금해진것... +9 Lv.1 유령 03.11.01 274
15565 고민하다 보보노노1권샀습니다. +6 용마 03.11.01 380
15564 대위 - 정동극장에 있는.. 도깨비스톰 난타공연을 보고 ... +2 Lv.1 illusion 03.11.01 387
15563 자자 오늘은 무슨요일? +6 Lv.1 강달봉 03.11.01 332
15562 열라 맞은 검마...ㅡ,ㅡ;; +18 Lv.18 검마 03.11.01 68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