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특강 도중 선생님의 하이개그-_-를 듣고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함수를 설명하시던 도중 선생님 왈,
"a는 1로 가고, b는 3으로 가고‥b가 왜 3으로 가니, '비'는 학교에 가야 하는데‥."
‥순간 교실엔 정적이 맴돌았고, 이윽고 모두들 괴이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유머-_-는 결국 무척이나 썰렁했던(?) 기억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바로 중학교 3학년 때‥저희 학원엔 약간(?) 이상한 아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겉으론 정말 얌전한데 하이개그-_-를 잘했지요. 편의상 원모군이라 칭하겠습니다.
평소 원모군과 잘 붙어다니던 유모군은 성격이 그다지-_- 좋지 못했습니다. '갈굼'을 취미생활로 했었지요. 그런 유모군의 천적이라면 천적이라 할 수 있던 원모군‥. 언제나 조용한 목소리 덕에 유모군을 제외한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게 욕을 하곤 했습니다. 유모군에게. 그럴때면 유모군은 발작(?)을 해댔지만 원모군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뗐고 언제나 혼자 뒤집어 쓰는건 유모군이었습니다.
결국 옆에서 조용하게 하이개그-_-를 해대는 원모군을 더이상 참지 못한 유모군이 한마디 했습니다.
"야 이, 씨-삐이-롬아!" (아직 나이가 어린 후기지수 분들을 고려해;;)
잠시 교실은 고요해졌고, 덕분에 언제나 유모군 혼자 듣고 화를 내던 하이개그-_-가 모두의 귀에 울려퍼졌습니다.
[양손을 들어올려 좌우로 벌리며] "파로마-_-!"
두둥‥! 추억의 광고, '파로마'‥.
그 뒤로 원모군은‥[글쎄요‥어떻게 되었을까요-_-?]
그러나 저희 학원엔 원모군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원모군과 함께 '양대 바이러스 온상지'로 불렸던 원장선생님-_-!
국어선생님이, 복사기의 A4용지가 떨어져 원장선생님에게,
"원장선생님, A4용지가 떨어졌는데요."
"그래요? 떨어졌으면 주워야죠-_-!"
‥[유구무언‥.]
지금 생각해도 재미있는 추억들‥.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현재도 어느정도 만족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중학교 시절에 즐거웠던 추억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리운 걸까요‥.
언제 뒤돌아보아도 다시 한번 웃음지을 수 있는 추억들‥. 즐거운 일도,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추억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무림 여러분들도 모두 그런 추억 한두개쯤은 갖고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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