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시험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남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와 당구장을 갔습니다! 물론... 전 포켓볼만 치는 초허접이었으나, 친구의 조언으로 며칠 전부터 4구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재미있더군요. 흠, 흠! 아무튼, 당구장을 마치고 돌아와 오락실에 가서 2시간 놀다가 밥 먹으로 갔다가, 친구와 헤어지고 버스 정류장에 갔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탔습니다. 사람이 살짝 많더군요.
저는 맨 앞 부분에서 서 있었는데 제 옆으로 세 명의 여학생들이 있더군요. 아주 껄렁껄렁하게 생긴, '쫄'마이와 '쫄'치마를 입고 있는 그야말로 날라리 냄새가 풀풀 날리는 지지배들. 막 히히덕거리면서 노는데 제가 원래 시끄러운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자니 뭐라 할 수도 없어 묵묵부답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한 여학생이 '정지하' 라는 학생을 부르더군요. 뒤돌아보니 비대한 몸집의 '쫄'바지 사나이가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뚱뚱하던지-ㅁ- 주위 사람들이 그 비계에 밀려 나가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몰랐는데 그 뚱뚱이 뒤로 한 사람이 더 있더군요.
합류한 다섯 사람이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너무 시끄러웠습니다. 주위 아주머니들도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고, 심지어 운전자 아저씨도 거울로 힐끗 그들을 쳐다보았습니다. 저 역시 힐끗 쳐다보고. 그러던 중이었습니다. 제 옆에 서서 떠들어대던 그 비대한 몸집의 뚱뚱이가 뿡!!! 하면서 방귀를 끼더군요..
풋!
그런데, 갑자기 그 뚱뚱이가 시선을 자신과 함께 온 그 친구, 남자에게 돌리며 왜 방귀끼냐며 놀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 남자는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세 여학생은 믿는 눈초리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냄새가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_-
정말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정말 신경질이 나서 버스 창문을 신경질적으로 쾅 열었습니다. 세 여학생은 오해 받은 남자애를 보며 웃고 남자애는 무안해 하더군요. 뚱뚱이는? 모르겠습니다.-ㅁ- 안봐서.
그리고 한참 가다가. 갑자기 버스가 끼익 하고 멈춰섰습니다. 전 겨우겨우,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세를 유지했지만 안타깝게도 몸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던 뚱뚱이와 왜 그런지 몰라도(아마 하체가 부실한가?) 오해 받은 그 학생이 같이 옆으로 밀려오더군요. 그리하여 그 뚱뚱이는 제 앞을 가로막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앗-ㅁ- 설상가상! 뚱뚱이가 메고 있는 가방도 제 주인을 닮아 굉장히 비대했습니다!
제 얼굴까지 밀어붙이는........ 안경낀 사람들은 알겠지만 안경 건들면 굉장히 신경질납니다. 그런데 그 가방이 안경을 긁더군요. 덕분에 자국이 남고-ㅁ- 정말 신경질 났는데 버스 출발하면 비키겠지 하고 참았습니다. 그리고 버스가 출발하고.
.. 비키느냐?
안 비키더군요-_- 오히려 다시 친구들과 히히덕거리며, 버스가 들썩거리를 때는 제 안경과 안면을 사정없이 긁더군요. 화가 치밀어 올라 한 마디 했습니다.
"야, 방구. 옆으로 좀 나올래?"
ㅡㅡㅋ
시선 집중. 물론 그 다섯 사람만. 비키지 않고 한참 갈구더군요. -ㅁ- 원, 무서워서. 그러다가 제 교복의 교포를 보곤, 중학생이었는지 고개 한 번 끄덕이곤 옆으로 비키더군요.-ㅁ- 중학생인 것 같지는 않았건만, 생김새로 볼 때는.............................
그리고 오해 받은 학생은 다시 그 뚱뚱한 학생을 놀리더군요. 흐흐흐흐
전 이것으로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 다섯도 그때부터 조용하더군요. 그런데, 그 다섯이 버스를 내릴 때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뚱뚱한 남학생이 내리기 직전 저에게 소리쳤습니다.
제 귀에는 울먹거리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x발 새끼야! 나 방구 안꼈단 말이야!!"
-_-;;;; 이번엔 버스에 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저에게 쏠리더군요. 전 애써 무시했습니다. 달려가서 쫓아봤자 나만 팔릴 테고, 그냥 이대로 넘어가야겠다. 생각하고 묵묵히 있는데 갑자기 내린 여학생 세 명이 저에게 동시에 가운데 손가락을 동시에 올리며-_-........................ 그리고 버스는 출발. 화나 하는 내 모습에 낄낄거리더군요.
x늠의 스키들-_-+ 초록색 교복. 체크 무늬 치마. 아마 백석중이나 백신중일 듯-_- 찾아간다. 이늠들아-_-+++++++++++++++++
백아의 1번 일화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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