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였을 겁니다.
마두에서 친구네집에 들러서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화정을 가려고 914번을 타고 가는
길이었습니다. 맨 뒷자리에서 다른 친구 한 명(이놈 집에 가는 중이었습니다.)과 얘기
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한 반쯤 갔을까?
갑자기 버스 안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보니, 저의 앞으로 두 번째 자리에서
-- -- 의자가 이렇게 있다치면
12..34
2번 자리에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가 앉아있고 3번 자리에 장남으로 보이는 꼬마애와
(대략 8살로 추정) 4번 자리에 막내로 보이는(대략 5살로 추정) 꼬마가 앉아있었습니다.
무슨 연유인 지는 모르겠지만 3번의 장남이 자꾸 떼를 쓰며 징징 거리는 거였습니다.
3번이 울자 4번 막내도 덩달아 울기 시작하는 겁니다. 우리는 약간 불쾌한 감이 없잖아
있어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앗!
갑자기 2번 자리의 엄마가 3번 아이의 뺨을 아래서부터 위로 짝! 후려치는 것이 아니겠
습니까? 우린 놀라 0_0 이런 눈으로 쳐다보았는데 그래서 3번 아이가 그치지 않자 돌연
아줌마가 오른손을 가슴팍으로 구부리더니 쭉 펴며 아이의 면전에 쨉을 날리는게 아니
겠습니까!
퍽! 맞은 아이는 두려운 마음에 벌벌 떨며..........
그렇게 조용해졌다는 일화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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