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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8 매봉옥
작성
03.10.08 03:14
조회
846

서프라이즈서 펌한 글입니다.

이름: 여우꼬랑지-*

2003/10/7(화) 21:43 (MSIE6.0,WindowsNT5.1) 210.106.53.166 1024x768

조회: 541

점수: 250

(펌) 나도 언론인이지만 스포찌라시 정말 너무한다..  

나는 김병현의 ''핑거 제스처'' 사건을 보고 두번 놀랐다.

첫번째는 김병현의 당돌함.

그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이 먼저 들었다.

마녀사냥에 익숙한 미국애들의 속성을 알기때문이다.

앞으로 김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 ''핑거제스처''는

무덤속에서 불쑥불쑥 나올 것이다.

괴로운 것은 이때문이다.

(다행히 보스턴이 챔피언십시리즈에 나가게 됐으니...

김병현의 마음고생은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이 빌미가 돼 보스턴에서 방출되던 안되던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김병현이 페드로 마르티네스같은 카리스마와 실력을 갖췄다면 절대 내보니지 않는다.

더하면 더했지....마르티네스는 김병현보다 훨씬 더 보스톤 언론에 찍힌 인물이다.

지난 9월, 와일드카드 경쟁 와중에 연거푸 환상적인 투구를 하자 ....

보스턴 언론들은 그를 있는 그대로 평가해 줬다.

만약 보스턴을 떠나게 된다면 조금더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

그것이 현명하다.

김병현은 앞으로 15년은 더 뛸 수 있다.

두번째 놀라움은 바로 보스턴 언론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들과 뚜렷이 비교되는 한국의 언론들이다.

김병현을 두둔하는 것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보스턴 언론보다 훨씬 더 교활하게 비판하는 것을 보고...

정말 한국언론이 갈데까지 갔다고 생각했다.

한 건 잡았다고 좋아하는 것은 보스턴 언론이 아니라 한국 언론들이었다.

마치...김병현이 전격적으로 퇴출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해놓고 기사를 써대는 천박함.

정작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별문제 삼지 않겠다"였는데...

예를 들어보자...

사건이 발생한 당일, 나는 보스턴 글로브를 검색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김병현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문제의 사진을 게재하지 않았다.

다른 신문도 마찬가지 였다.

김병현때문에 1차전을 날렸다고 열받아 있는 보스턴 언론들의 상황을 감안할때

너무나 의외였다. 설마, 사진을 못 구해서...?

보스턴 언론은 김병현의 문제를 자극적으로 다뤄봤자

포스트시즌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잘 알았고,,,

그러한 냉정함은 사고 당일날 즉시 발휘됐다.

그에 비해 한국 스포츠신문들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어떤 신문은 손가락에 하얀 점선까지 그려넣었고,

또 어떤 신문은 사진이 작았는지 김병현의 얼굴에 가운데 손가락 그림을 조작해서

1면에 올리기까지 했다.

즉각, 방출위기 라고 자극적인 제목을 다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오늘은 또 오클랜드 구장에서 관중모독을 했다고 마치 사실인 것 처럼 썼다.

실제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흥분한 관중을 봐서 그랬을 것이란 느낌으로

''2차 관중모독''이라고 못박아 버렸다.

한때 박찬호의 감기가 국내 프로야구 선수의 3연타석 홈런 보다도 비중있게 다루는

천박한 스포츠지의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이건 너무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미국사람들이 한글을 읽을 줄 알았다면...

김병현에 대한 괜한 반감이 안생길수가 없다.

나는 오늘도 메이저리그 사이트에 들어가 김병현관련 내용을 검색했다.

하지만 한국언론들이 호들갑을 떨만큼 김병현을 비난하는 내용을 없다.

오히려 오늘 보스턴 레드삭스 사이트에서는 리틀 감독이 김병현에게 애정섞인 말을 했다.

"김병현이 등판을 안한것은 어깨 근육이 뭉쳤기 때문이다.

미국에 온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김병현이가 문화적인 이질감을 갖고  있는 것을 인정한다.

시즌이 끝나고 스프링캠프때 열심히 단련하면 내년 선발도 가능하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이외에도 보스턴 구단이 손가락 사건이후

김병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내용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한국 스포츠지들은 보스턴 매니아들이 올린 과격한 글들을 그대로 인용해 기사화하는

천박한 상업주의를 버려라.

그것은 진실도 아니고...

김병현을 도와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제목장사해서 하루 한부 신문 더팔아보겠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김병현 사건을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진출문제로 까지 확대해석하지 말라.

정말 너무 유치하다.  

##############################################################################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이전과 같지 않으리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에서 인용된 글이지요...

갠적으로 김병현을 지켜보고 아끼고 응원하던 팬으로서

이번 찌라시들의 보도태도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이 느껴집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한국의 자랑스런 청년으로서의 김병현을 사랑하는 기자들이라면

이번 시즌 내내 보스톤 감독과 팬들이 병현에게 행한 내용들로볼때

설사 문화적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애정이 잇는 사람이라면

김병현 얼마나 힘들엇으면~~~~~~~~~~!!!

이정도는 제목이 나와야하는거 아닌가??

보스톤 팬포럼에 껄텅 미국인(어느나라에나 이런 류의 분은 계시는군요)하나가

김병현 너 죽을래?? 햇더니 그다음날 1면 톱으로 고구마만한 글자로

김병현 살해위협~~~~~~~!! 이렇게 써져있더이다...

10얼 6일자로 어깨 통증으로 인해 하루 부상자 명단에 올랏더니

김병현 이번 시즌 종료라고 대문짝 만하게 올리더이다...

오클랜드와의 5차전 x팔x팔이라고 한국말로 욕하는 관중에게

무례한 행동햇다고 기자한분에게 관중이 꼬질럿더니

제2의 빡큐라 대서특필하더이다..합성사진까지 만들어서...

100프로 오보이며

1000프로 악의적 보도이며

10000프로 선정적인 미치광이들의 작문일뿐입니다..

찌라시..광고 선전문을 일컫는 일본말이라지요...

한글날 며칠 앞두고 있지만

정말 찌라시라는 말 밖에는 해줄게 없는 넘들이군요...

13000명의 회원을 가진 닥터케이 김병현 사랑모임이라는 다음 까페에선

지금 찌라시에 대한 법적대응, 1인시위,서버다운,불매운동까지

고려하고 있는듯합니다/..

게시판에 10000여건의 글이 올라온 곳이지만 찌라시란 말이 등장한것은

이번 일 이후 폭발적입니다...

대문의 명덕님의 좋은글 잘 읽엇습니다만...

서프 대문에서 조차 스포찌라시의 사실에 근거한 글을 읽는 다는 생각에

(적어도 김병현의 상황에 대한 인용 부분은)

화가 치밀어 글 올립니다...

끝으로 오늘 보스톤의 엡스타안 단장과 리틀 감독은

챔피언전 시리즈 진출 결정난후 인터뷰에서

김병현을 양키전에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언제든지 등판시키겟따 하엿씁니다..

4차전.. 5차전 어는 순간 순간에 그를 떠올렷다 하엿씁니다,,,

보스톤의 제 친구는 5년동안 거기에 살고잇지만

고국에서 이 난리치는걸 보고 이해할수 없다고 하더이다...

오히려 조용한 보스톤...

미친넘들이라 하더이다...

스포츠 좃선을 비롯한 찌라시들....

조중동과 함께 청산되어야할 쓰레기들입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운중월
    작성일
    03.10.08 10:27
    No. 1

    스포츠 찌라시들 문제많죠
    선수비하에 소설쓰기까지..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淸花
    작성일
    03.10.08 11:01
    No. 2

    그렇군요.....
    고국이 힘이 되어주어야 할판에....할말이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雪竹
    작성일
    03.10.08 23:11
    No. 3

    박찬호처럼 김병현도 단지 글의 소재일뿐.
    잘하면 신격화시키고, 못하면 죽이려들죠.
    이쯤되면, 판매부수늘리려는 작태에서 더 나아가 인간성을 의심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스칼렛2024
    작성일
    03.10.10 09:55
    No. 4

    여우꼬랑지님 정말 멋지게 일침을 날리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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