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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요즘 신인 작가분들중

작성자
Lv.69 환장부르스
작성
24.01.19 18:55
조회
435

문장 짧게 쓰고 줄 바꿈 하시는 분들이 왜 이리 많나요?

----------------------------------------------

그날 밤.

나는.

꿈을.

꾸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날의 꿈을.

------------------------------------------------

이 정도로 심하진 않은 분들도 계시지만, 진짜 심한 분들도 많네요. 가독성이 심히 떨어집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Lv.23 별랑(別狼)
    작성일
    24.01.19 19:09
    No. 1

    쪽수 채우려는 거죠 뭐. 얄팍한듯 ㅇ

    찬성: 2 | 반대: 21

  • 답글
    작성자
    Lv.67 레니sh
    작성일
    24.01.20 14:29
    No. 2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쪽수는 글자수로 계산됩니다.
    스페이스면 몰라도 엔터 신공은 웹소에서 인정해주지 않아요.
    그런 면에선 오히려 문장을 짧게 가져가면 쪽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듭니다.
    물론 이것도 플랫폼마다 다릅니다만 웹소에서 분량을 글자수로 작가에게 요구하기 때문에, 작가 입장에선 도리어 저렇게 쓰는 것보다 길게 쓰는 것이 더 늘리기 좋습니다.

    찬성: 6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별랑(別狼)
    작성일
    24.01.20 18:14
    No. 3

    한글 처럼 엔터쳐도 쪽수가 안 늘어난다고요? 웹소설 단행본은 종이책처럼 쪽수가 책정될텐데요?

    찬성: 0 | 반대: 5

  • 답글
    작성자
    Lv.67 레니sh
    작성일
    24.01.20 19:05
    No. 4

    정확하게 말하면 웹소설 연재는 글자수 5천자 이상을, 단행본은 제가 기억하기로 10만자인가 12만자를 1권으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웹소설은 종이책과 다르게 종이쪽수를 요구하지 않고,
    플랫폼과 독자들이 글자수로 카운트하고 있습니다.

    문피아에서 공백포함 5천자(여기서 공백은 스페이스를 의미하지, 엔터를 뜻하진 않습니다),
    노벨피아가 공백 미포함 3천자(공백 포함 4천5백자 정도 됩니다),
    조아라는 용량으로 계산하는데 그곳만이 유일하게 엔터 신공으로 용량을 조금 늘릴 수 있지만, 그 수준이 크진 않고
    나머지 가장 큰 플랫폼인 카카오와 네이버에선 연재분량 기준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말한 쪽수는 문피아 웹페이지 연재게시판에 나오는 쪽수인데,
    이것은 엔터를 얼마나 많이 쓰느냐가 아니라 글자수로 카운트 되며 5천자 경우 대략 11쪽이 됩니다.

    다시 언급하지만 그 어느 플랫폼에서도 "쪽수"를 책정하여 기준하지 않습니다.
    모든 플랫폼은 순수 "글자수"로만 작가와 CP(출판사)에게 요구하며,
    이는 연재는 물론 단행본도 마찬가집니다.

    찬성: 7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별랑(別狼)
    작성일
    24.01.20 22:44
    No. 5

    글자수 5000~5500이 기준인건 아는데. 단행본인데도 쪽수로 따지지 않는 다는건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네요. 보통 활자같은 경우엔 쪽수를 기준으로 380쪽정도를 1권으로 책정하니까요.

    1회 연재분에 쪽수를 적용할 순 없겠지만 (글자수)
    단행본도 글자수로 따질줄이야 흠.

    찬성: 1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67 레니sh
    작성일
    24.01.20 19:10
    No. 6

    제가 한 말이 너무 연재만 설명하는 것 같아서,
    위에서 말씀을 드렸지만 단행본도 역시 쪽수가 아니라 12만자 정도의 "글자수"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단행본은 제가 알기로 모든 CP마다 동일한 규격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또한 단행본이라고 한들 결국 웹과 어플에서 이루어지는 특성 때문에 독자가 자기 멋대로 설정할 수 있는 경우도 많고요.
    쪽수로 책정하는 의미가 전혀 없습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11 jevioror
    작성일
    24.01.19 20:00
    No. 7

    그게 요즘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글입니다.
    물론 드신 예시와 같은 글은 욕을 먹겠지만,
    요즘 상당수 인기작은 예전과 비교해서 의아할 정도로 글이 짧아지고 호흡이 끊어지죠.

    그런데 그런 상위 인기작들의 댓글을 보면 ‘필력 좋다’라는 글이 참 많이 보입니다.
    이제는 동영상도 길면 안 보는 시대가 되면서 극단적으로 글도 짧아지고 있고,
    조금만 글이 길어도 피곤하게 느끼고 올드한 필력이라고 말하거든요.

    이런 점은 여전히 이전 세대의 글에 익숙한 분들은 도리어 가독성이 떨어지고 툭툭 끊어지는 문장에 불편하겠지만, 앞으로는 점점 그렇게 바뀔 거예요.
    특히나 3~4분 만에 한 편을 읽는 이런 웹소설 판에서는 더더욱 그러하겠죠.

    그래서 작은 핸드폰으로 읽어도 바로바로 이해되도록 글은 짧아야 하고
    글이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피로감을 느껴서 못 읽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문단을 나누게 되었고, 글도 그렇게 바뀌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개연성을 살린다고 열심히 개연성을 잡아 쓰는 것도 다 필요 없는 짓이라고 출판사에게 한 소리 듣는 시대이기도 하고요.

    웹소설 독자들은 그 과정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과를 중시한다고 강조하지요.
    불필요하게 개연성을 살리려고 노력할수록 올드한 글로 보이고 결국 구매수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찬성: 24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23 별랑(別狼)
    작성일
    24.01.19 20:08
    No. 8

    ㄹㅇ 모순이네요.

    개연성을 살린다고 개연성을 잡아 쓰는 것도 다 필요 없는 짓 -> 헛소리임

    찬성: 2 | 반대: 20

  • 답글
    작성자
    Lv.35 연람
    작성일
    24.01.20 04:07
    No. 9

    놀랍게도 사실입니다.
    개연성을 살리려면 '설명충'이 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설명충이 되면 문장이 길어지기도 하고, 글이 지루해지기 때문이죠. 꼭 설명충이 아니더라도, 별로 몰라도 되는 내용을 집어넣어 분량잡아먹는다고 욕을 먹을 때도 있고요.
    그래서 사실 개연성 측면으로 글이나 작가에 대해 욕을 할 거면, 필력 부족으로 개연성 밥말아먹은 글 혹은 그러한 글을 쓰는 작가인지, 아니면 글의 흐름때문에 의도적으로 개연성을 삽입하지 않은 채 쓴 글 혹은 작가인지를 구분할 줄 알고 욕을 할 필요가 있겠죠.
    실은 진짜 필요한 말만 요약정리해서 짧게 설명을 넣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웹소설 작가중에 그러한 필력을 갖춘 작가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또한 초반에는 그렇게 해왔지만 아무리 뛰어난 작가라하더라도, 200편이상의 마무리단계, 혹은 중후반부단계로넘어가게 되면 스토리 짜고 아이디어생각해내면서 글 연재하기만도 바빠져 개연성이 구멍이 생기기 십상이죠.
    문피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난 필력을 지닌 작가중에서도 한 작품에 300편이상의 글을 쓰면서 개연성이 일말의 구멍조차 안 난 작가는 본 적이 없는 것 같군요.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그러한 작품에서도 개연성 구멍은 한 둘 씩 다 나있으니까요. 그러한 필력이 뛰어난 작가들조차 완벽하게 글을 쓸 수 없다는 게 대부분 일일연재를 하는 웹소설의 현실이죠. 일일연재가 그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찬성: 1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3 별랑(別狼)
    작성일
    24.01.20 11:00
    No. 10

    개연성을 설명충처럼 하니까 문제지, 자기 세계관을 그냥 보여줌으로서 자연스럽게 이해시키는 직품도 많은데요

    그동안 폐지만 읽으신듯 ㅇ

    찬성: 1 | 반대: 5

  • 답글
    작성자
    Lv.35 연람
    작성일
    24.01.20 11:35
    No. 11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으니까 거론되는 얘기겠죠?
    당연히 해야하며, 할 줄아는 걸 두고 못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못하니까, 그러한 필력이 안 되니까 개연성을 중요시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거죠. 개연성을 글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지 못하니까.
    개연성 녹여내려다 오히려 불필요한 내용이 들어가고, 그로인해 글이 루즈해지고, 내용을 더 넣는다하여 개연성자체를 제대로 녹여내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고.
    이득보단 실이 많을 거 같으니 글의 전개와 스토리를 더 중요시해라는 얘기가 나도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판타지 같은 소설은 재미만 있으면 되거든요.
    어차피 재미를 쫓아 찾게 되는 소설이 이러한 류의 장르 소설이니까요.
    맞춤법 잘 지킨다? 감정선 표현을 잘 한다? 필력이 뛰아나다? 개연성이 있다? 소재가 참신하다?
    다 결국은 재미를 위한 부차적 요소에 지나지 않습니다. 글의 몰입감을 끌어 올리고,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한.
    그게 결과론인 겁니다. 재미와 흥미를 만족시킬 수 있으면, 독자들은 문제점을 인식하고서도 감안하고 봅니다.
    물론 개연성을 제대로 녹여내면 더할 나위 없겠죠.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문제지.
    그리고 이러한 당연한 걸 못하니까 형편없는 글이 난무한다는 소리가 자꾸 나오는 것이고요. 저도 형편없는 글이 난무한다는 의견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다만, 글을 많이 읽어서 내 눈이 높아진 것도 감안해야겠죠. 내 눈이 높아져서 예전에는 그냥저냥 평탄하게 잘 읽었던 글들이 지금은 형편없어 보이거나, 어디서 본 것 같은 지루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으니까요.
    참고로 전 눈이 너무 높아져서 이러한 기본적인 부분들을 지키지 않으면 거들떠도 안 봅니다. 이런 기본을 안 지키는 글 치고, 제 눈을 만족시킬 수준의 글은 거의 보지 못했거든요. 진짜 가끔가다 소재가 참신하거나 제 취향에 맞는 글이면 조금 더 보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은 필력에서 다 걸러집니다. 하지만 제가 그렇다 해서 다른 독자들까지 그런 건 아니죠.
    제가 눈이 높아져 까다로운 부분이 있는 것이지.
    당연히 제가 보는 글들은 대부분 개연성 지적을 받는 경우는 잘 없었습니다. 그만큼 잘 쓴 글을 선별해서 보기 때문에.
    뭐 그러한 글들도 전개하다가 수백편 이상의 종반부, 혹은 중후반부나 지나고 나서 개연성 문제가 일어나긴 합니다만..
    그건 아무리 뛰어난 필력을 지닌 작가들이라 해도 대부분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이기도 하니 감안하고 봅니다.

    찬성: 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연람
    작성일
    24.01.20 04:16
    No. 12

    참고로 설명충이라는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소설에서 죄다 몬스터가 고블린이며 오크며 하는 것도 이와 이유가 비슷합니다.
    새로운 몬스터를 창조해내려면 그에 대한 설명이 자연히 붙어야 하는데, 그러면 또 글의 분량을 잡아먹게 되고 글이 늘어지게 되죠. 만화같은 경우야 그림만으로 외형묘사가 되니까 새로운 몬스터를 창조할 수 있더라도, 소설은 그게 아니잖아요.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그래서 잘 쓰는 글은 '익숙하면서 약간의 변화를 준 글'이 가장 좋은 글이라는 말도 많이 합니다.
    익숙하면 쓸데없는 설명이 들어가지 않아 글의 흐름이 매끄러워지면서, 약간의 변화로 참신함을 줄 수도 있게 되는 거죠.
    거기에 캐릭터의 감정과 스토리전개 등의 필력이 들어가게 되면서 글이 완성되는 거고요.
    그러니까 기존에 본 적 없는 완전 새로운 소재로 인기까지 끌어낸다면, 그 작가의 필력은 진짜 말도 안되게 뛰어난 겁니다. 웹소설의 트렌드에 맞지 않는 설명충이라는 불리함을 딛고서 인기몰이를 한 거니까요.
    한 화에 기승전결을 담아내는 것, 혹은 그에 준하는 무언가를 담아내 결과를 보여줘하는 것이 웹소설의 트렌드입니다. 웹소설은 항상 그래왔죠.
    호기심이 되었든, 흥미가 되었든,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죠. 여기에 성실함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고. 그래야 관성이 생겨 글을 꾸준히 찾아 읽게되는 겁니다.
    대체로 글이 길어지면 이러한 '무언가'를 담아내기 힘들거나 지루해져 잘 찾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지루한 글, 늘어지는 글, 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리는 것이죠.

    찬성: 9 | 반대: 0

  • 작성자
    Lv.23 별랑(別狼)
    작성일
    24.01.19 20:13
    No. 13

    일단, 글이 짧건 길건 '잘쓰면' 읽음.
    아래에 답글 남긴 사람은 무시해도 상관없고요.

    짧게 쓰는 게 '가독성'을 살리는데 유리하긴 합니다만. 대신, 디메리트도 있는 법입니다.

    가령, 간소하게 쓰는 것이 일목요연하고 심리적 피로도도 경감되는 건 사실입니다. 대신, 소설적인 상상력이나 묘사, 디테일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단점도 존재하죠.

    요약하면, 필력은 글이 길건 짧건 좋은건 좋은거고. 저렇게 짧게 짧게 계속 띄우고 갈라치는 건
    그냥 쪽수 채우는 용도밖엔 안된다는 소리임.

    글쓴이가 제시한건 글을 '짧게' 쓰는게 아니라. 글을 '끊어서' 쓰는 거임 ㅇ

    찬성: 3 | 반대: 21

  • 작성자
    Lv.69 환장부르스
    작성일
    24.01.19 20:21
    No. 14

    근데 "영광의 해일로"나 "문득 착각당했다. 괴물 천재 배우로", "북부 대공의 미친 데릴사위" 같은 '잘 팔리는' 소설들도 호흡이 깁니다.
    호흡 짧게 써서 100화 넘어 구매자 5천 넘는 소설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찬성: 2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69 환장부르스
    작성일
    24.01.19 20:35
    No. 15

    적당히 호흡 끊는건 이해합니다. 회귀수선전 정도로. 근데 그 두 배는 될 정도로 잘라먹는 소설도 보이더군요. 너무 심해요 ㅠㅠ
    제가 나이를 먹은걸까요? 틀딱? 꼰대?

    찬성: 4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11 jevioror
    작성일
    24.01.19 20:42
    No. 16

    저도 예전 세대인 50대라서 긴 글 좋아하고 과거의 명작류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요즘 글을 적응 못 하는 것 같고요. 영광의 해일로라는 작품도 문장이 제가 보기엔 너무 짧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적응하면서 읽어보면 참 잘 쓰셨고요.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너무 이상하게 짧아진 글들이 많은데, 아마도 글은 짧게 써야 한다는 방식을 잘못 받아들인 게 아닌가 합니다.
    개연성 등에 대한 건 출판사 편집자에게 들은 것으로, 당시 저는 공감 못 했던 얘기였고요. 아무튼 좋은 주제를 제시해주셔서 주제넘게 쓰다보니 역시 아주 길~~게 써버렸네요 ㅎㅎ

    찬성: 6 | 반대: 1

  • 작성자
    Lv.35 연람
    작성일
    24.01.20 05:59
    No. 17

    가독성 때문입니다. 요새는 스마트폰으로 글을 읽는사람들이 대부분이다보니, 거기에 맞춰 가독성을 올리기 위함이죠. 문장이 길어지면 벽돌이 되어버리면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사실, 필력이 뛰어나면 그러한 가독성은 문제가 안 됩니다. 필력뛰어난 사람들은 굳이 저렇게 쓰지 않아도 짧은 문장으로 글의 가독성을 올릴 수 있을 뿐더러, 그보다 더 필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문장의 길이로 글의 호흡까지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문장을 짧게 만들어 가독성을 올리는 건 사실 필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하수들이나 할 법한 방법인 겁니다.
    문장의 호흡이 길면 긴대로 장점이 있는가 하면, 짧으면 짧은대로 장점이 있으니까요.
    문장이 길다해서 가독성이 떨어지는 건 그만큼 작가의 필력이 떨어진다는 증거인 겁니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은 문장이 길어도 술술 잘 읽힙니다.
    진짜 필력이 뛰어난 작가들은 이 문장의 길이 조절로 글의 긴박함과 긴장, 분위기, 이런 것들을 다 조성하기까지 하죠.
    보통 글의 긴장감 고조와 긴박함을 만들 때 문장을 짧게 쓰는 방법을 많이 쓴다고나 할까.
    대부분의 작가들이 이러한 인식을 못한 채, 그저 흐름에 편승해 글을 쓰다 보니, 끊어쓰는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한마디로 긴문장을 가독성의 이유만으로 끊어서 엔터 쳐버리는 사람들은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필력이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고, 짧은 문장으로 어색함없이 글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은 보통이상, 긴문장과 짧은 문장을 자유자재로 조절해가며 높은 가독성을 유지하는 작가들은 필력이 무척 뛰어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필력이 꼭 문장의 길이와 호흡조절을 할 줄 아는 걸로 정해지는것이 아니긴 하지만, 상당히 영향이 있는 건 사실이죠. 여간해선 해당 사항에 정비례합니다.
    그리고 보통 이러한 문장길이 조절을 자유자재로 하는 작가들을 보면, 대체로 감정선 표현을 극한으로 잘합니다. 캐릭터간의 인연과 갈등, 심리묘사 등등 말이죠.
    단적으로 단어 마무리도 이와 같은 비슷한 맥락입니다. '~입니다, ~다'가 아닌 '내가 바로 천재.' 이런 식의 마무리같은...
    한때, 이러한 글의 호흡 조절과 연출을 위해 단어로의 문장마무리를 섞어 쓰는 작가들이 있었는데, 그 작가들이 쓰는 방식을 아무 생각없이 따라하다보니 시도때도없이 다 단어 마무리를 하는 현상이 남발하게 되었죠.
    그 현상이 지금도 유지되는 걸로 압니다만... 사실, 단어 마무리는 써야 하는 때가 있고 쓰지 말아야 하는 때가 있는데, 어중이 떠중이 작가들이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눈대중으로 어설프게 배우다보니 현재는 뭐 단어 마무리가 심심찮게 보이는 추세죠.

    찬성: 5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4 dlfrrl
    작성일
    24.01.20 09:47
    No. 18

    와 님이 필력이 좋은듯. 님이 소설을 써보세요. 댓글이 벽돌인데 넘나 술술 읽혀서 깜놀했네

    찬성: 4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35 연람
    작성일
    24.01.20 10:27
    No. 19

    그건 과분한 칭찬이 아닐까 하네요 ㅎㅎ;; 아마 선입견 없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제 댓글을 읽으신 것이 상당부분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최대한 읽기 쉽게 써다고는 해도 벽돌은 벽돌이죠. 생각하면서 글을 쓴거라 정리가 잘 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도 하고.
    아무튼 위 댓글 또한 설명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읽지 않으면, 제가 앞서 언급한대로 지루하고 머리에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으며, 뭔 개소리냐 싶은 내용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소설 또한 비슷하죠.
    관심을 갖고 빠져들게 되면 벽돌도 술술 읽히게 되죠. 보통 이런 경우를 두고 가독에 있어서는 몰입감라고 많이 표현합니다만...
    평소 이러한 생각을 하셨든, 아니면 어느정도의 관심을 두고 계셨든지 간에, 읽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셨기에 제 댓글이 잘 읽히셨던게 아닐까요. 그러한 이유가 적어도 50%이상의 지분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맨닢
    작성일
    24.01.20 15:07
    No. 20

    만화와 웹툰을 주로보던 세대라 그런걸까요 스크롤 속도 맞춰놓고 읽는게 익숙해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80 크라카차차
    작성일
    24.01.21 02:16
    No. 21

    세기말엔 귀여니소설이 인기를 끌었지...영화도 나오고 귀여니 문체도 따라하고..ㅋㅋ 유행은 돌고 도는법

    찬성: 3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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