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이라 3교시만 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밥을 든든하게 먹었지만 이상하게
2교시부터 배가 고프더군요,
그래서 학교가 끝나고 애들을 모아서
고기부페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까지 8명이서 갔는데 저도 육상부고
또 몇몇애들은 유도를 하는등 전부 운동을
하는 친구들이었고 덩치도 같은 나이의 친구들보단
머리하나 정도는 컸습니다.
그중 유독 무시무시한 덩치에 쭉 찢어진 눈동자
수준급의 유도 실력을 가진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문제였습니다.
식당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
밑반찬등을 가지고오고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간 식당이 꽤 좋은 식당이라서 먹을게 많더군요.
한시간정도 계속 먹다가 배가 불러오자 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했는데 그 한친구만이 계속 먹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주인아저씨한테
'여기 불 빼주세요'
라고 말하는순간 그 애는
'여기 불판 갈아주세요'
전부 그애를 쳐다보는데 그친구는
또 고기를 가지러 가더군요,
그것만 먹고 그만 먹겠지 하면서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과일을 먹으면서 서로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그 친구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일어나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볼까?'
하더니 바지에 벨트를 풀고 지퍼도 내리고
다시 앉아서 먹더군요.
참 황당했습니다.
그때부터 막 식당안의 사람들의
알수없는 눈초리와 그 친구가 고기를 다 비우는 바람에
고기가 다 떨어졌다고 소리치는 주위에 사람들.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살기가 주위를 감싸더군요.
고기 접시는 계속 쌓여만 가고 밥도 3공기나 비웠더군요
걔는 그런것도 신경쓰지 않은채 계속 주인아저씨에게
'여기 불 갈아주세요' 하면서 계속 먹더군요.
시간은 계속 흘러갔지만 우리는 그 친구가 먹는게
참 웃기고 재밌어서 계속 지켜밨습니다.
우리가 맛있냐? 이렇게 물으면 묵묵히 고개만 끄덕이고 계속
먹었습니다.
꼬박 4시간을 앉아있다가 나왔는데,
카운터에서 돈을받는 주인아저씨의 이상한 눈초리때문에
상당히 신경이 쓰이더군요.
하지만 그 친구는 신경도 쓰지 않은채
사탕을 입에넣고 이쑤시개를 들고 유유히 걸어나갔습니다.
일인당 팔천원이었는데 걔는 한 30만원치는 먹은거 같더군요.
아마 그 식당에서는 블랙리스트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웃기는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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