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문화일보 2003년 9월17일
출판계 중국시장 눈독
막오른 베이징 국제도서전에 32개사 참 여 “한국 출판의 황금시장이다”, “당장 열리는 시장이 아니다”.
국내 출판업계의 중국시장 공략을 두고 의견 이 분분하다.
시장 확대 가능성에 희망을 걸면서도, 지난 몇년간 의 경험에서 ‘다시 보기’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는 것.
!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은 베이징(北京) 국제도서전의 양적 성장이다.
이 도서전은 저작권과 출판물의 직접 계약이 이 뤄지는 아시아 최대의 출판 견본시장.
5월에 열리던 행사가 올해 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여파로 17일 개막돼 5일 동안 베이징 전람관에서 열린다.
지난 1998년에는 36개국 800개사가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50개국 1000개사로 늘었다.
참가규모가 5 년 동안 25% 늘어난 것이다.
격년제에서 지난해부터 연례 행사로 바뀌었고, 행사장도 이전 개최지보다 큰 곳으로 옮겼다.
국 출판계도 지난 1998년 도서전부터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감지 하고 눈독을 들여왔다.
한국관에 공동·독자부스를 설치한 출판 사가 98년 3개, 2000년 7개, 2002년 21개에서 올해는 일본을 능 가하는 32개로 늘었다.
저작권 수출액도 98년 23건(10만달러)이 었으나, 2002년 167건(92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200건(150만달러 )을 예상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국제부 안준모씨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1 0년 참가 실적을 베이징 도서전 1회 참가로 이뤄낸 만큼 국내 출 판계가 중국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큰 흐름”이라고 전 했다.
중국 출판시장은 한국과 사뭇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
정보의 사 유화와 경쟁을 도모하는 지식산업의 측면과 국영을 전제로 한 선 전·교육의 수단으로 보는 기조가 공존하고 있는 것.
565개의 국 영 공인 출판사만이 출판업을 할 수 있지만 실제는 이들 국영업 체와 개인의 합작형태인 1만여개의 대리업자들이 출판업에 참여 하고 있는 이중 구조를 갖고 있다.
시장 규모는 4조원대(2000년 기준)로 국내 2조원 시장(학습지 포함)의 두배에 달한다.
이중에 급성장한 분야는 과학, 어학, 아동분야 시장이다.
직업학 교, 대학 중심의 첨단기술과 과학분야의 성장이 출판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
중국의 저작권 수입이 대부분 미국, 영국, 독일에 집중돼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창의적인 학습을 강조하 는 중국 교육정책의 변화, 적성에 따른 자유노동시장의 형성, 세 계적 트렌드를 쫓고자 하는 욕구도 크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중국 출판시장의 특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출판계의 중국 공략은 가격과 질적 경쟁에서 다소 우위를 갖는 어학 등의 실용서, 아동, 만화 등에 편중되고 있다.
이번 도서전에 참가한 중앙 M&B, 두산동아, 웅진닷컴, 계림닷컴, 예림당 등의 출판사들도 이들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선에선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지적이 많다.
진닷컴 국제업무팀 김경순 과장은 “현재 150권 정도 저작권 수 출을 했지만, 추가로 인세가 나오고 있는지 말할 수 없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복제가 많고 유통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판매보고 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국내 출판사들은 저작권 수출협상때 책의 판매량에 따른 인세보다는 선인세(초판 발간량에 준하는 인세)를 올리는데 급급해하고 있고, 이것마저 도 도서가격(대략 3000~4000원 수준)이 낮은데다 협상 문화가 달 라 애를 먹고 있는 형편이다.
김 과장은 “중국측은 한국 책의 저작권 가격이 영미권에 비해 낮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 책의 질에 따라 가격을 매기는 협상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출판관계자들은 중국 출판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을 가 장 큰 문제로 꼽는다.
중국에 저작권을 수출하고 있는 한솔동의 보감 김우진 대표는 “중국 사람들이 무슨 책을 원하는지 모른 채 중국 땅을 밟는 출판사가 대부분”이라며 “이것이 언어장벽 을 쉽게 넘을 수 있는 아동, 만화분야에 쏠리게 만드는 요인”이 라고 지적했다.
한국출판연구소 백원근 선임연구원은 “중국 시장이 내수시장 일 변도였던 한국 출판에 있어서 무언가 공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유일한 시장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하지만 지금 까지 중국측 요구에 따라 수동적으로 각개약진하는 방식에서 벗 어나 공동으로 시장, 유통정보를 파악하고 공략 분야를 개척하는 땅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오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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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무협계도 슬슬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군요.
중국이 조만간 미국만큼 한국에 큰 영향을 끼칠 국가가 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이미 무역 규모도 미국과의 규모를 추월했고, 북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나라도 중국입니다.
물론 중국은 속성상 강해지면 미국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진 않을 겁니다.==;
게다가 미국은 거리나 멀지만 중국은 거리마저 가깝기 때문에, 영향을 받게
되면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미국 근처의 국가들이 미국에
정치, 경제적으로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 예상될 수 있는 일입니다.
캐나다 같은 G7도 경제의 80% 이상을 NAFTA에 의존하니까요. ==;;)
하지만 위험은 언제나 기회라는 양날을 가지고 있는 법입니다.
물론 한국 무협의 한국화나 또는 아예 중국 역사화, 또는 현대화 등의
중국인이 흥미를 가질만한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이건 그냥 해보는
말입니다만, 현대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무협은 어떨까요? ==;;)
어쨌든 무협 소설이야말로 서적 분야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큰 가능성을 지닌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중국의 출판계가
좀더 투명해진 다음에나 가능하긴 하겠습니다만......==;; 해적판이
판을 치는 세상이니.
어쨌든 논의나 생각 정도야 지금 해도 나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이게 과연 강호 정담에 어울리는 글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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