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린거린다.
열 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寶石)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흔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山)ㅅ새처럼 날러갔구나!
-집 구석탱이 어딘가에 박혀있던 루젼이의 국어책에서 발췌-
정지용님의 유리창이란 시입니다.
1학기때 배웠던 시인데.. 참 마음에 들더군요.
혹시 기억하시는 분이나, 새로 보시는 분이 있을까해서 올려봅니다.
자신의 아들을 병으로 잃고 지었던 시라고 하더군요.
자식을 먼저 보낸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시입니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소중하게 대하시기 바랍니다.
때와 예기치 못하는 일들이라는 것이 닥치기 때문에..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또는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루젼이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절대 바라지 않습니다만..
그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는다고도 보장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들을 대하는데 있어서 후회같은 것은 남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슬슬 10시가 넘어가는군요.
오늘도 안녕히 주무시고.. 제 꿈꾸시기를..
고무림 일동 : 악몽을 꾸라고 저주하다니.... =_=+
루젼 : 아...? 그.. 그... 그게 아닌데 -_-;;;;
고무림 일동 : 저 놈은 역시 심성이 못된 놈임에 틀림없어.
루젼 : 우엉...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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