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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현대판 덤앤더머..[당연펌]

작성자
Lv.1 술퍼교교주
작성
03.09.08 16:02
조회
542

이야기의 시작은 음.. 나의 떠남으로 인한 임모군의 얼굴찍기(?) 만남주선으로 인해서 시작됩니다.

처음엔 저녁을 같이 먹을까? 이러다가 저번에 보아둔 로터리 근처의 새로생긴 맥주집을 타겟으로 잡게

되지요... 그냥 평범한 맥주집이라면 안갔을거지만 그집은 특히하게 티비에서나 보던 맥주를 제조해서

판매하는집이랍니다.. 새로생긴 건물 2~3층을 쓰고 있는데 밖에서 보면 창문 안에 커다란 스텐레스 통이

보이죠.. 하여튼, 박군은 먼저 임군의 집에 들러 전달할 물건을 거래하고 임군은 가기전에 자기가 쏜다면서

지갑에 있던 1만원짜리 한장만을 가지고 집을 나서게 됩니다..

  5분경과후.. 맥주집 앞 엘리베이터.. 야~ 걸어가자 2층인데..야~ 내려왔는데 그냥 타고 가자..

그래..타자.. 둘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박군은 2층을 누르려는 순간..

[박군] 헉.. 임군아.. 이 엘리베이터 자동인가봐. 누르지도 않았는데 지가 3층 눌러졌어..

[임군] 야~ 이게 요즘 새로나온 음성인식 엘리베이터야..

[박군] 엥? 그래.. 거 참 신기하네.. 그냥 타면 3층으로 가게 만들어 놨나..

띵똥~ 3층 입니다... 임군 내리며 하는말...

[임군] 야~ 여기 옆에 장애인용으로 누르는거 내가 눌렀다..

[박군] 이런....

근데 내려서 가게에 들어가려니 사진관에 있는거 같은 조명갓을 출입구에 세워놓고 있고 들어가니

종업원이 사람 많다고 2층으로 내려가란다...

[임,박군] 야~ 이집 장사 잘되네.. 돈 벌겠다..

3층에 들어서니 거기도 사람이 많은데 2~3자리정도 남아 있다.. 종업원은 안내해준 자리에 앉으란다.

[박군] 야~ 좀 고급스럽다.. 직접 만들어 파니깐 비싸겠다..

[임군] 나 돈 만원 밖에 안들고 왔는데..

종업원 와서 주문 받는단다. 근데, 메뉴에 가격은 안나와있고 맥주는 2종류에 안주는 모두 비싸게 보이는것

밖에 없다... 소세지 갈비, 바베큐 갈비, 닭튀김 샐러드, 닭날개 튀김 뭐 이런것들..

주로 대학교 앞 맥주집에서 자주 보던 오징어, 쥐포, 돈까스, 땅콩 이런건 없다.. 고급 맥주 집인가?

그런데, 들어와서 자세히 보니 대학교앞.. 아니 약간 떨어진곳이지만 대학생같은 사람은 전혀 없고 주변에

전부 아저씨랑 아줌마 혹은 직장인 들로만 가득하다..

[박군] 여기 오늘 직장에서 회식하나? 아니면 비싸서 대학생들은 못오고 좀 돈 있는 사람들만 오나 보다..

[임군] 좀 그렇네.. 근데 맥주가 얼마하겠냐..

종업원이 맥주를 가져왔다.. 근데 3잔을 가져왔다.. 분위기에 쫄았던 우리는 그냥 550짜리 2개를 시켰는데..

잔도 좁고 길쭉한 잔이라서 언뜻보기엔 380 짜리 인거 같다..

종업원은 맥주놓고 가버리고.. 우리둘은 3잔을 쳐다보며..

[박군] 야~ 우리 2잔 시켰는데 왜 3잔 주냐? 종업원들이 개업한지 얼마안되서 교육이 안되서 그러나..

[임군] 다른데 주문 받은거 갔다준거 아니가? 지네들이 잘못해가지고... 한번 물어 볼까?

종업원이 옆에 지나간다..

[임군] 이건 뭐에요? 2잔 시켰는데..

종업원 잠시 머뭇거리더니..

[종업원] 예~ 서비스니깐 그냥 드세요...

하고 가버린다..

[임군] 지네들이 잘못갔다줘서 다시 가져가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서비스라고 주는가보다..

[박군] 종업원들이 엉망이네.. 이래서 장사 되겠나..

이러면서 둘이서 기본으로 주는 새우깡 이랑 맥주로 건배하고 마시길 시작했다..

[박군] 야~ 그런데 여기서 새우깡만 으로 먹기 그렇지 않냐..우리 안주 하나 시키자..

[임군] 야~ 비싸다.. 나 만원 밖에 없다..

근데 박군이 옆에 테이블들을 돌아보니 전부 맥주에 갈비나 새우튀김 같은 고급안주만을 시켜먹는다.

맛있겠다라는 생각으로 박군은 임군한테 젤 싼 마른 안주를 시켜먹자고 하고, 종업원한테 마른안주하나

를 주문했다..

10분..20분..30분.. 새우깡만으로 맥주 먹은지 30분이 다되어 가는데.. 안주는 안나온다..

[박군]마른안주 그냥 봉지에서 조금씩 빼서 담으면 되는데 왜 이리 안나오냐..다른테이블에 요리해서

         나오는 비싼 안주는 금방 금방 나오는구만..우리가 싼거 시키니깐 신경 안쓰는거 아니가?

[임군] 종업원들이 까먹었나보다.. 맥주도 이상하게 주더니 안주도 주문한거 깜박하고 있나보다..

           교육이 잘 안되있네..

그 상황에서도 종업원이랑 매니저 같은 여자는 계속 이쪽 저쪽 갔다왔다하며 테이블 챙기고 있다..

35분째.. 종업원이 왔다.. 마른 안주를 들고..

근데, 주면서 하는 말이 이상하다..

[종업원] 우선 이거 드시고 계세요...

엥?? 우리가 시킨건데 우선 먹고 있으라니?

[박군] 이넘들이 안주 시켰는데 까먹고 안갔다줘서.. 미안해가지고 그냥 서비스로 주나 보다..

[임군] 아니다.. 아까 시킨거 지금 나온건가보다..

둘이서 새우깡 다 먹고 맥주만 마시다가 안주를 벗삼아 맥주를 마신다..

마른안주는 땅콩, 과자부스러기, 메뚜기볶음, 맛김, 바나나말린거 이렇게 조금씩 담겨있다..싸겠지..라는

생각으로 둘이서 먹는다...

그런데,

[임군] 야~ 그런데 아무래도 1만원 넘겠다.. 맥주랑 안주만 해도... 내가 집에 뛰어가서 돈가져올께.

[박군] 야~ 괜찮다.. 아무리 그래도 1만원 넘겠나..만약에 넘으면 너 맡기고 가면되지..

[임군] 그래도.. 너 지갑가져왔나? 돈 우선 빌리자..

[박군] (지갑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재미삼아) 아니.. 너네집에 물건만 가져왔지..

           너가 사준다고 해서 지갑 안가져왔는데..

[임군] 에이~ 가져왔으면서..가방보자..

[박군] 가방 풀어제치며~ 야~ 없다니깐..진짜... (이러면서 지갑은 안보이게 구석에 몰았다.)

[임군] 너 돈은 없고 카드 하나만 가져왔지? 그치?

[박군] (일어나서 주머니 뒤집으며) 진짜아무것도 없다니깐 그러네...

[임군] 그래? 그럼 내가 곧바로 갔다올께.. (하며 일어선다)

[박군] (당황해서) 야~ 괜찮다니깐.. 만원 안나온다..나오면 그때 가던지..(하며 팔잡고 못가게한다)

[임군] 그래고 갔다올께...금방갔다온다..

[박군] 괜찮다니깐..그냥 앉아라..

[임군] 그럼 나 화장실 갔다올께..

[박군] 어.. (한숨 돌렸다..괜히 지갑없다고 했나? 나중에 계산할때 모자라면 내가 내주면 되는데..)

임군은 화장실 갔다오고 둘이서 마른안주하나를 아껴 먹으며 맥주도 아껴서 홀짝 거리고 있다..

근데, 매니저 같은 여자 분이 오더니 우리 테이블 벨을 누르고 도망간다..

둘이서 저여자 왜 저러나 이러며 쳐다보고.. 바로 종업원 달려왔다..

[종업원] 뭐 필요한거 있으세요..

[임군] 아뇨~ 저 여자분이 누르고 도망갔는데요..

[종업원] 아~ 그러세요..

종업원이 잠시 어디 가더니 오는데 마른 안주를 하나 가지고 왔다..

그런데, 종업원이 그걸 놓으려고 하니 그 매니저 같은 여자분이 오더니

[매니저] 아니~ 이거말고 다른거 드릴려고 했는데..

이러더니 가버린다...

박군과 임군은 이제야~ 우리가 시킨 마른 안주 나왔구나.. 진짜 느리다 마른안주 나오는데 50분넘게 걸리네

이집 장사하기 글렀다.. 이러면서 아까 매니저가 너무 늦게 안주나와서 미안해서 그러나보다 한다..

둘이서 야~ 이집 서비스는 그래도 괜찮다.. 늦게 나와서 그렇지.. 맥주한잔 서비스받고 안주도 하나 서비스

받고 .. 종업원 교육만 잘시키면 잘되겠는데.. 이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9시 30분쯤?

종업원들이 돌아다니며 이제 주문 마감되거든요.. 주문하실거 있으면 하세요.. 한다..

[박군] 엥? 술집이 10시에 문닫나? 이집 장사 안할려고 그러나..

[임군] 아~ 여기 영국에 펍이라는 술집이랑 비슷한가보다..거기도 10시쯤 되면 문닫는데..

[박군] 그래? 직접 만들어판다고 외국 술집 따라서 하나보다... 10시까지 있다가면되겠네..

이러며 둘이 이런 저런 얘기하며 남은 마른 안주와 맥주를 나눠 먹었다..

10시 되기 2분전...

[임군] 야~ 가자..

[박군] 야~ 가자.. 만원 넘게 안나올꺼다..

[임군] 그래야지..

계산대 앞에 종업원 들이 정렬해있다.. 문닫을시간이 다되어서 그런가 보다..

[임군] 얼마에요?

[종업원] (이상하다는듯이 쳐다보며) 저희 오늘 시음회라서 무료거든요...

[임근,박군] (그냥 멍한 상태로) 아~예~

하면서 그냥 나왔다... 나오며 출입문에 보니 A4용지에 이렇게 적혀있다.. 오늘 시음회 관계로 전부 무료

입니다. 영업은 10시까지만 합니다...

계단을 내려오며 둘이 허탈해졌다.. 그럴줄알았으면 비싼 안주 시켜먹는건데..남들 먹는거 쳐다보고..

우리가 되는게 있겠냐.. 그냥 맥주한잔 공짜로 먹었다 쳐야지...

[임군] 야~ 기분이다..내가 컵라면 쏜다..

[박군] 니 마음대로 해라..

그래서, 바로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둘이 컵라면 시켜서 물 붓고 바깥쪽을 바라본다..

[박군] 그래 분위기가 이상했어.. 사람도 너무 많았고.. 전부 시켜먹는 안주들이 비싼것만 시켜먹더라..

          너도 옆 테이블 봤지.. 그 비싼 갈비바베큐 시켜놓고도 반도 안먹고... 술도 반이상 5잔을남겨 놓고

          가는거 봤을때 이상했어..

[임군] 매니저가 왔다 갔다 했을때도 좀 이상했는데..

[박군] 종업원들이 전부 우리 이상하게 봤을거 아냐.. 대학생 같은애 둘이 와서 맥주도 작은거 두개 시키고

            안주도 새우깡이랑 먹다가나중에 젤싼 마른 안주 시켜서 메뚜기나 씹어먹고 있었으니..

            공짠데 재네들은 왜 저런거 먹고 있냐..이랬을거 아냐..

               매니저도 얼마나 우리가 불쌍해 보였으면 안주 갔다주라고 벨도 눌러주고...

[임군] 으이그.. 우리가 뭐 되는게 있겠냐..

[박군] 허~억.. 그 비싼 안주 배부르게 먹고 맛있게 먹었을껀데.. 공짜로 주는건 안먹고 여기서 배고프다고

          컵라면이나 먹고 있으니....

그렇게 해서 우리 둘은 헤어졌습니다.....

우리 박군과 임군은 그날 재수 좋게 시음회 하는 공짜 술집가서..

젤작은 맥주한잔과 젤싼 마른 안주 시켜놓고 1만원도 안되는 술 먹고 나오는 ...

굴러온 돈도 못잡는 바보같은 짓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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