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음악회나 뮤지컬 등은 신경도 안 쓰고 살아오던 저이지만-_-; 점수가 걸린 관계로 별 수 없이 가게 되었습니다.
어떤 걸 볼까, 고민중에 짝꿍이 재밌다고 극찬을 하길래 친구와 함께 뮤지컬 '지하철1호선'을 보러갔습니다.
감상은...글쎄요..조금 씁쓸합니다.
굉장히 재미있고 웃음도 나오지만, 어쩐지 가슴 한켠이 점점 무거워지더군요.
마음놓고 웃을 수 없는, 그런 느낌..
입가는 웃고 있지만 입안은 씁쓸한..
'투기꾼들의 낙원, 창녀들의 집합소. 거대한 독버섯, 서울특별시.'
'외국놈들 끌여다가 다 내주는 것이 근대화.'
씁쓸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을 못하겠더군요.
지하철..택시에서는 태워주지도 않는 사람들을 받아주는 유일한 교통수단..
1호선 서울역..청량리 588..그곳으로 그 사람들을 내몬건 우리의 무관심..
맑고 깨끗한 목소리, 시원스런 음성으로 노래를 불렀지만 그 가사는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밤 열시, 공연이 끝난 뒤 나와 바라본 서울의 하늘은, 어쩐지 평소완 다르게 조금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