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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8 매봉옥
작성
03.08.30 13:29
조회
563

밑에 어느 분이 밀리터리 관련 글을 올리셨기에 조금 더 풍부한 내용을 가진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이 오르고 굉장한 찬사가 많았어요...

긴 글 퍼올려서 우선 관리자님들깨 죄송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나...

정말 함 읽어보세요.

▒ 번호 : 34562     ▒ 글쓴이 : 검객  ▒ 조회 : 24777     ▒ 추천 : 40      

한국의 군사력 그 정확한 실상은 무엇인가?..1편(한국남성들의 비애)  

전쟁과정에서 앞으로의 미국 지원을 둘러싸고 파병을 해야한다. 파병만은 안된다. 비 전투분야에서만 파병하자. 말들이 아주 많다.

이것이 이젠 친미 매국노나 반미 빨갱이로 돌변하고 서로에 대하여 현실을 모르는 몽상가니 자존심도 없는 노예근성이니하는 말까지 튀어 나온다.

이게 발전하여 주한미군 없이 대한민국이 무사할 수 없을 것이란 결론이 나오고 다른 한편으로 외국군의 주둔은 주권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필자는 게시판에 올린 여러글에서 이미 밀리터리 매니아임을 밝혔었다.

따라서 나름대로 한국군의 군사력과 남북전쟁상황에서의 전개예상, 주한미군 역할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되어 있음을 고백하며 아울러 이것은 필자의 주관적 생각임을 미리 밝혀둔다. 하지만 필자가 제시하는 자료들은 비교적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며, 판단은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몫이라는 사실도 미리 지적한다.

먼저 흔히 잘 까먹는 것이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군사강국이다는 사실이다.

50년동안 내내 전쟁준비를 했던 나라는 세계에서 몇 안된다.(미국을 예외로 치면 남북한, 이스라엘, 대만 정도이다. 전쟁을 준비하지 않는 군대가 어디 있겠냐만은 필자가 말하는 부분은 군사인프라(전국 방방곡곡에 산재되어있는 군사시설, 훈련강도와 숙련도, 전투경험의 축적등의 분야를 말하는 것이다.)를 중심으로 말하는 것이다.

국방비는 대략 20조원 규모인데 세계 9위의 수준이다.(1년에 백억불 이상 쓰는 나라는 14개 나라에 불과하다. 물론 북한은 이 수준은 택도 없지만 무형의 국방예산 - 토지 임대료를 내지 않는 것 - 등을 감안해야 한다.)

20조.. 얼른 상상이 안 갈 것이다. 어느정도인지.. ^^

간단히 설명하겠다. 이 돈의 10%만 줄이면 대한민국 300만 중고생이 의무교육을 할 수 있고 30%를 삭감하면 모든 대학생의 등록금은 대줄 수 있다.

이글을 읽는 여자분들은 한국의 남자들을 불쌍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남녀차별이 심한 나라에서 무슨 망발이냐? 따질 여자분들도 많겠지만 적어도 병역의무의 부담감이란 측면에서는 대한민국 남자들은 전세계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들 정도의 혹독한 상황이다. (한국에서 여자들에게 병역은 완전히 머나먼 나라의 일인 것이 사실이고 군 가산점에 대한 위헌판정에 필자는 매우 분개하였음을 고백한다. 그 헌재 재판관들은 정말 쥐뿔도 모르는 책상물림들이다.)

간단히 설명하겠다.

군대는 통상 수컷들이 간다. 그것도 이십대 팔팔한 젊은 수컷들이 간다. 아저씨나 영감은 가고 싶어도 못간다. 재미있는 통계자료가 있다.

한, 중, 일의 동양 3국의 비교인데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쪽수는 당연히 중국을 따라올 나라가 없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불어나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대략 13억 + 알파다. 여자만 6억이 넘는 나라다.헉!!!

중국군을 인민해방군 혹은 "홍군"이라 부르는데 대략 240만 수준이다. 인구대비로 0.002%가 채 안된다. 인구 1000명당 2명 정도가 군인이라는 얘기다.

일본도 자위대라는 군대가 있다. 대략 30만 수준인데 일본의 인구가 1억 2천만이니 0.0025% 정도 나온다.

한국은 어떤가? 국군이 공익근무요원까지 쳐서 약 65만 수준이다. 인구가 4500만이니 0.014% 수준이 나온다. 어 별것 아니네 말씀하고 싶은가?

앞서도 말했지만 군대는 20대 팔팔한 수컷들이 간다. 더구나 중국이나 일본은 가고싶은 넘만 가는 "지원병제도"이고 우리나라는 끌려간다고 표현하는 바와 같이 "징병제도(의무병)"이다.

먼저 중국얘기를 해보자. 홍군은 중국사회의 엘리트이다. 즉 못가서 안달하는 최고 엘리트 코스인 것이다. 중국사회엔 이런 말이 있다. " 출세하고 싶거든 공산당에 가입하거나 홍군에 들어가라." 이렇게 엘리트계층이 된 것에는 당연히 다양한 특권때문인데 먼저 보수가 일반 셀러리맨들의 약 3배다. 그리고 자체의 입법, 행정, 사법권이 있으며(즉 범죄행위를 저질러도 사법당국의 처벌이 아니라 군사재판에 회부된다. - 쫄지 말길 바란다. 가재는 개편이다.) 다양한 기업체를 가지고 있어 돈벌이도 좋다. 특히 공안이라 불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수도방위사령부(북경군관구)쪽에 근무하면 최고 신랑감으로 인기 짱이다.

일본은 어떤가? 방위비 2위 나라답게 돈 많이 준다.(일본의 국방비는 명목상으로 대략 900억불 정도 하지만 인건비와 주일미군의 부담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자위관 초봉이 대략 12만엔 정도인데 장비는 당연히 세계 상위레벨이고 훈련도 상당히 엄격하다.(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는가? 자위대는 아시는 바와 같이 대략 80%가 하사관급 계층구조를 갖고 있다.전쟁나면 300만 대군 몇달안에 나온다.)

한국은 아시는 바와 같다. 필자도 백골부대(철원 3사단) 현역출신이지만 돈은 한달에 1만원 받고 열심히 노력봉사했다.

그럼 본론으로 가서 한국남자들의 슬픔을 살펴보자.(여자분들 나중에 아들 낳아 군대 보낼때 잘 참고하시라.)

앞서 말했듯이 군대는 20대 수컷들이 간다. 만 21세를 기준으로 인구 1000명당 군인 숫자를 조사해 보았다.

먼저 중국은? 서로 가려고 박 터지는 중국에서는 대략 12명이 나왔다.

그럼 한국은? 이핑계 저핑계로 빠지는 인간들이 많아서(대학, 면제, 취업연기, 타고난 인맥과 돈줄을 이용한 고위층의 자식들 - 일명 신의 아들들을 포함한다.) 대략 351명이 나왔다. 중국보다 대략 28배 정도의 차이다. 엄청나나? 일본을 보면 기절한다.

일본은 자위대 30만 병력중에서 20대와 30대가 7만여 수준이다. 이게 뭔 소린고 하니 자위관 70% 이상이 40대 아저씨들이다. 이말이다. 일본에서는 자위관들을 보고 '인간쓰레기'라 부른다. 오죽 젊은 것이 할 일이 없으면 군대를 다 가나?라는 비웃음으로 나온 말인데, 그래서 젊은 자위관들은 장가가기도 힘들고 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일도 드물다.(쪽 팔려서 안 입는다. 한국 군인들이 그런가?) 더구나 훈련강도도 상당하고 그래서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다. 어떤 일이 있는 줄 아시는가? 우리나라로 치면 "육군사관학교"정도 되는 장교양성학교가 일본에도 있다. "자위관학교"라 하는데 국가에서 4년 내내 생활비 주고 등록금주고 해도 졸업하면서 임관(군에 입대)하는 학생들이 대략 70% 수준이다. 나머지 30%는 말 그대로 국가에서 돈 타서 공짜로 호의호식 한 셈이다. 그래도 처벌 안한다. 왜? 처벌하려면 다음부턴 학생들을 아예 모집못할 각오를 해야 한다.( 일본에 체류한 필자 친구얘기로는 90년대 이후 "10년 장기불황"의 과정에서 자위관의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만 21세 일본 수컷들 중에서 군대가는 비율은 ... 놀라지 마시라.

0.09%이다. 0.1%가 안된다. 즉 우리나라 젊은 수컷들은 일본수컷들에 비하여 대략 3500배의 병역부담을 지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아! 일본에서 태어났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군생활의 경험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으로 남은 사람들은.. 필자도 충분히 이해한다.)

3년이란 시간 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이다. 복무경험을 가진 분들은 필자의 얘기에 충분히 공감하실 것이다.

사랑때문에 울어본 경험도 있을 것이고, 구조화된 폭력과 통제에 절망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고, 지휘관이나 고참들의 행태에서 인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경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힘들때 챙겨주는 동기나 사람들을 보면서, 서로 반합에 밥을 비며 먹으면서, 사람 사는 것을 느낀 경험도 있을 것이고, 몰래 소주를 까먹으면서 느꼈던 스릴감이 그리운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군대란 많은 것을 얻게도 하였지만 많은 것을 잃게도 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성취감보다는 상실감이 먼저 떠오른다. 왠지 시간을 버렸다는 생각, 특히 일병시절 소대 고참눈치를 살펴가며 취침시간에 화장실에서 손전등으로 스포츠신문을 보던 기억은 잊을 수 없다. (읽을 거리에 그렇게 목말랐던 적이 있었을까?)

이 모든 것은 우리 젊은 세대가 치루어야 했던 분단비용이었다.

우리 자식들에게도 내가 생활한 환경에서 똑같은 경험을 겪게 하겠는가?란 질문앞에서 자신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서양과 비교하면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진정으로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보다 분명하게 비교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 불리는 서구 유럽의 독특한 역사적 전통이 있는데 이말은 라틴어로 고대 로마에서 나온 속담이다. 해석하자면 "귀족의 의무"정도로 할 수 있을 것인데, 고대 로마 귀족들은 로마의 모든 정치적 사회적 특권을 독점하였다. 그 이유는 귀족들이 국방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댓가였다. (이때 전쟁은 기병위주의 전투여서 말을 기를 수 있는 경제적 여유는 귀족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마가 세계제국으로 발전하면서 평민들도 군대에 가게 되고,(칼과 방패만으로 무장한 중장보병이 여기서 나온다. 글레디에디터의 투우사의 무장과 아주 비슷하다..^^) 평민들은 귀족들의 특권에 대해 불만을 품고 항의를 하게 되고, 그레서 귀족들은 평민들에게 양보의 의미로 "자기들이 할 일"이란 의미의 노빌리스 오빌리제를 스스로 정하는데 그건 "모든 귀족들은 군대에 가야하고 군대를 가지 않은 귀족들은 국가의 일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한 법률에서 출발하였던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군대는 고되고 힘든 일이고, 더구나 이시기 로마군은 한니발도 감탄하면서 격찬한 "세계에서 가장 용감한 군대"였고 그 밑바탕은 빡 세기로 유명한 훈련과 엄정한 군기였다. 독전관 제도라는 게 처음 로마군에서 나왔는데 이게 뭐냐면 뒤로 물러서는 병사들을 현장에서 지휘관이 처형할 수 있는 제도이다. (죽기 아니면 앞으로.. )

대한민국은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이란 생각이 안 드는가?

마지막으로 한국사회의 상류층(노빌리스 오블리제와 전혀 상관없는)들에게 한마디 던지고 싶다.

" 자기 할 일 똑바로 안한 놈이 누구인가? 우리는 제대로 했다.!"

- 1944년 네덜란드 아른햄에서 10배가 넘는 독일군에 포위된 채 8일 동안 사투를 벌이던 어느 영국 공수부대원이 피로 쓴 낙서 구절이다. -

추신 : 원래는 이틀 후에 전차부대가 도착하기로 했었다. 참고로 이 글을 썼던 공수부대원이 속해 있으면서 예정보다 6일이나 더 아른햄 대교를 지키던 프로스트대대는 매캐이 대위를 제외한 700명 전원이 전사하였다

후기 : 2편은 전쟁과 한국군대문화에 대하여 말할 생각이다.

한국군의 군사력.. 그 정확한 실체는 무엇인가?  

음.. 하루가 지났다. 여러분에게 예고한 대로 2편을 시작하고자 한다.

오늘의 주제는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성 상실이다. 몇 몇 꼴통들이 전쟁을 아주 쉽게 말하는데 내가 보기엔 이거야 말로 머리짧은 책상물림들의 탁상공론이다.(그 점에서 먼저 필자는 반전론자임을 분명히 밝힌다.)

필자가 이 시리즈를 계획한 의도는 작금의 '핫이슈'(미국 테러사건)상황에서 출발하였다. 테러행위의 원인과 정당성 문제는 관두고라도 당장 발등의 불로 다가온 한국군 파병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치열한 공방을 지켜보면서 평소 밀리터리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에게 무언의 의무감 비슷한 감정이 밀려왔다.

특히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일부 골통 네티즌들의 과도한 평가는 한국군의 전력을 과소평가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고, 그 점에서 미군이 철수하면 당장 전쟁이 터지므로 우리는 미국의 비위를 잘 맞추어야 한다는 천박한 현실주의로 결론맺는 것을 보면서 제발 공부 좀 더 하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정치, 경제, 외교분야에서 미국에 대한 한국의 의존성은 필자도 인정하고 있지만, 적어도 북한에 대한 전쟁억지력이란 측면에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한마디만 더 한다. 비싼무기는 괜히 사는 것이 아니다.)

아울러 1편에서 다룬 국방예산과 대한민국 남자들의 병역의무의 과중함을 참조하기 바란다.

(덧붙여 부족한 필자를 격려해주신 여러 네티즌의 성원에 힘입어 고대하시던 남북 군사력의 비교는 3편에서 할 예정이고, 아프간 전쟁특집으로 미국의 군사력을 4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5편에서는 군대문화의 비인간성과 올바른 군대의 역할과 모습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적어볼 계획이다.)

전쟁이란 것을 공부하면 할 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전쟁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말을 실감하곤 한다. 왜냐면 이기든 지든 전투현장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죽을때까지 결코 잊을 수 없는 독특한 경험들을 하게 되고 그것은 인간성의 상실이란 비극적인 결과를 수반하기 때문이다.(그점에서 7월 4일 생이나 하얀전쟁이란 영화를 추천한다. 전장휴유증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살아남은 모든 병사들은 보이지 않는 상처를 안고 있다"는 영국의 전쟁역사가 켄 위버의 말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이란 것이 인간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베트남 전쟁은 헬리콥터가 전쟁의 유용한 무기로 등장한 데뷔무대였다.(이유는 정글때문이다. 도로가 빈약하고 그래서 이동수단의 어려움을 겪던 초기 미군에게 헬기는 구세주였다.)

그런데 제대한 이 헬기 조종사들이 다시 사회에 복귀하였을때 지극히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시셋말로 뽕(마약)에 중독되는 비율이 다른 일반 시민들보다 무려 70배나 높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요즘도 미국얘들 마약을 많이 먹긴하지만, 이 특이현상은 미국의학협회와 심리학협회의 관심을 끌긴 끌었나 보다. " 왜 이 아그들이 뽕을 많이 먹지? 뭔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 고엽제를 먼저 떠올리는 독자 여러분들 이 연구결과를 보고 놀라지 마시라.

그건 "헬기비행경험" 그 자체 때문이었다. 뭔소린고 하니 이 때 당시 헬기는 초창기의 신무기였고, 따라서 오늘날 공격헬기(AH) 아파치나 코브라와는 차원이 다르다.(아팟치에 람보가 들고 다니던 M60 기관총을 갈겨봐라. 군대 가본 독자들 60기관총은 다 알것이다. 기스도 안난다. 죽여달란 소리밖에 안된다. 그래서 필자는 아이들에게 보병으로 가서 휴대용 미사일 없으면 공격헬기는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말한다. 이길수도 없는 싸움을 하는 것은 애국이 아니라 이적행위다. ^^)

그래서 베트콩들의 기관총 사격에 격추되는 헬기가 엄청났는데, 빈약한 장갑에다 변변찮은 무기(60기관총 2문이 기본무장이다.)를 가진 헬기 조종사들은 극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술에 취한 듯 S자 곡예비행은 기본이었다.

(지옥의 묵시록에 나오는 헬기전투씬은 - 히틀러가 가장 좋아해서 수백번 들었다는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이란 오페라에서 "발큐리의 비상"이라는 노래가 폭음소리와 절묘하게 하모니를 이루며 울려퍼지고 베트남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배경으로 수십대의 헬기가 이동하는... 추천한다. 기막힌 장면이다.- )

이 긴장감의 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아는가?

사람이 흥분하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일상적으로 이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때가 사랑하는 남녀가 이성행위를 할 때라고 하는데 헬기비행의 모의실험결과 대략 이것보다 3배정도의 호르몬이 분비되었다고 한다. (황홀의 극치를 달렸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제대하고 나서 그 긴장감을 맛보기 위해 여러가지에 손을 댄다. 술, 담배, 도박, 섹스, 스포츠, 영화등등.. 세상의 온갖 레크레이션을 해봐도 당근 전투의 황홀함을 맛볼 수 없었고 그래서 최종 종착지로서 마약에 손을 대었던 것이다.

땅개(보병)도 이 못지 않다. 여러분은 모두 라이언 일병 구하기란 영화를 보았을 것이다. 사실 고증분야에서(이것도 직업병이다. 필자눈엔 영화는 안보이고,무기들만 보였다.^^) 문제가 더러 있지만 초반 30분간의 전투신은 스필버그가 꽤 신경썼다는 점을 필자도 인정한다.

주인공(톰 행크스)이 지옥같은 오마하 해안에 상륙했을때 한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멍하니 사람들이 죽어가는 장면을 바라보는 씬이 나왔을 것이다.이것을 "전장 발광증"이라 부르는데 한마디로 미치기 일보 직전이라는 것을 말한다. (전투의 공포와 참혹함을 이겨내지 못해서 미치는 인간들 꽤 많다. 2차세계대전중 독일의 휘트르겐 숲 전투에 참여한 12만 미군중에서 9000명이 완전한 정신병자가 되었다.)

간신히 해안에서 내륙으로 들어갈 때 복수심에 불타는 미군병사들이 독일군을 완전히 박살내는 장면이 나온다. 관객들은 박수쳤겠지만, 전장의 슬픔과 광기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 또 하나 있다. 손을 들고 나오는 독일군이 겁에 질려 큰 소리로 항복한다는 말을 반복하고 총을 겨누고 있던 미군도 흥분해서 큰 소리로 말하다가 "이 새끼가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하면서 방아쇠를 당겨버린다. 포로를 학살했다고 눈쌀을 찌부릴 때가 아니다. 그는 그럴 수 밖에 없다.

왜? 극도로 흥분해서 제 정신이 아니니까..

이게 무슨말이냐면 이 병사의 몸에도 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분비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네바다 육군모의 훈련장의 실험결과에도 4배정도의 아드레날린이 나온다고 하는데 거의 미치기 일보직전이다.(시셋말로 눈에 뵈는게 없다. 다른말로 겁대가리를 상실했다고도 한다. ^^)

사람의 오감중에서 가장 민감한 감각이 무엇일것 같은가? 그건 시각이다. 사실 미 육군실험결과에서도 이렇게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오인사격이 별로 없었던 점이 이상하게 생각되어 적과 아군을 어떻게 구별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그 결론은 시각을 통해서 순간적 반응을 한다는 답을 얻었다.

즉, 군복색깔을 보고서 반사적으로 방아쇠를 당긴다는 말이다. 손을 들고 나오는지 총을 쏘려고 하는건지 확인할 겨를이 없다. 나와 다른 군복이 나타나면 그냥 당기는 것이다.

(보병의 흥분(?)은 씬 레드라인의 돌격장면에서 잘 나와 있다.참조 바란다.)

전쟁영화에서 나오는 포로에 대한 신사적인 대우는 저항할 능력을 대부분 상실한 "잔적 소탕"이나 포위 섬멸전"에서나 가능한 얘기이고 실제 전투현장은 이런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구나 사람들이 피를 보면 흥분하게 되는 것(흔히 전율한다!는 표현을 쓰지만)과 부상자들의 비명소리는 도저히 전투현장에서 침착성을 발휘하기 어렵게 만든다.( 부상자들이 아~~ 파하고 부드럽게 말할것 같은가? 어떻게 인간의 목구멍에서 저렇게 우렁찬 소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일까?란 의문이 들정도로 젖 먹는 힘을 다해 고래고래 살려줘!~~~라고 외친다.인간은 생존본능이라는 측면에 돌입하면 상당히 이기적이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이점에서 전투현장의 보병들은 엄청난 소음공해에 시달린다. 귓청이 찢어지는 포탄의 폭팔음(수류탄 투척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팍!... 말 그대로 금속이 찢어지는 소리를..)과 소총소리, 부상병들의 절규, 눈앞의 찢겨진 시체들, 사방에 흥건한 피와 비릿한 피내음.. 이 상황에서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란 별로 없다.

(이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없었던 일로 잊을 수 있겠는가?)

북한을 폭격하자는 꼴통들이나 통일은 전쟁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용감한 람보들에게 한마디 던지고 싶다.

"총은 네가 집어라. 그리고 이 지옥으로 네가 달려가라. 엉뚱한 사람들 선동하여 애꿎은 사람 괴롭히지 마라. 솔선수범이나 언행일치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 것 아니냐고..."

평양의 주석궁에 탱크를 진주해야만 진정한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전쟁은 강한 민족을 만드는데 필요한 경험이라고,(히틀러가 했던 말이다. 참조 바란다.) 전쟁을 두려워하는 용기없는 민족은 죽은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조갑제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다. 뭐 이말을 부정한 필자를 겁쟁이라 불러도 좋다.(대신 당신들의 민족을 위한 각오(?)가 대단하다는 감탄은 금치 못한다.)

"탱크는 네가 몰아라. 절대 딴 사람 시키지 마라. 애매한 사람 붙잡아 고생시키는것은 용기있는 행동이 아니다. "

물론 필자는 조갑제와 극우 꼴통들이 이런 말할 권리를 전적으로 인정한다. 대신 필자도 탱크몰고 북쪽으로 가서는 절대 안되며, 앞장서서 말려야 한다는 말할 권리도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빨갱이로 치환시키면 할 말 없다. 논리가 안되면 주먹이냐?)

간단히 정리한다.

"전쟁엔 승자도 패자도 없다. 모두가 패자가 될 뿐이다."

한국군의 군사력 그 정확한 실체는 무엇인가?(1편)

전쟁과정에서 앞으로의 미국 지원을 둘러싸고 파병을 해야한다. 파병만은 안된다. 비 전투분야에서만 파병하자. 말들이 아주 많다.

이것이 이젠 친미 매국노나 반미 빨갱이로 돌변하고 서로에 대하여 현실을 모르는 몽상가니 자존심도 없는 노예근성이니하는 말까지 튀어 나온다.

이게 발전하여 주한미군 없이 대한민국이 무사할 수 없을 것이란 결론이 나오고 다른 한편으로 외국군의 주둔은 주권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필자는 게시판에 올린 여러글에서 이미 밀리터리 매니아임을 밝혔었다.

따라서 나름대로 한국군의 군사력과 남북전쟁상황에서의 전개예상, 주한미군 역할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되어 있음을 고백하며 아울러 이것은 필자의 주관적 생각임을 미리 밝혀둔다. 하지만 필자가 제시하는 자료들은 비교적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며, 판단은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몫이라는 사실도 미리 지적한다.

먼저 흔히 잘 까먹는 것이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군사강국이다는 사실이다.

50년동안 내내 전쟁준비를 했던 나라는 세계에서 몇 안된다.(미국을 예외로 치면 남북한, 이스라엘, 대만 정도이다. 전쟁을 준비하지 않는 군대가 어디 있겠냐만은 필자가 말하는 부분은 군사인프라(전국 방방곡곡에 산재되어있는 군사시설, 훈련강도와 숙련도, 전투경험의 축적등의 분야를 말하는 것이다.)를 중심으로 말하는 것이다.

국방비는 대략 20조원 규모인데 세계 9위의 수준이다.(1년에 백억불 이상 쓰는 나라는 14개 나라에 불과하다. 물론 북한은 이 수준은 택도 없지만 무형의 국방예산 - 토지 임대료를 내지 않는 것 - 등을 감안해야 한다.)

20조.. 얼른 상상이 안 갈 것이다. 어느정도인지.. ^^

간단히 설명하겠다. 이 돈의 10%만 줄이면 대한민국 300만 중고생이 의무교육을 할 수 있고 30%를 삭감하면 모든 대학생의 등록금은 대줄 수 있다.

이글을 읽는 여자분들은 한국의 남자들을 불쌍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남녀차별이 심한 나라에서 무슨 망발이냐? 따질 여자분들도 많겠지만 적어도 병역의무의 부담감이란 측면에서는 대한민국 남자들은 전세계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들 정도의 혹독한 상황이다. (한국에서 여자들에게 병역은 완전히 머나먼 나라의 일인 것이 사실이고 군 가산점에 대한 위헌판정에 필자는 매우 분개하였음을 고백한다. 그 헌재 재판관들은 정말 쥐뿔도 모르는 책상물림들이다.)

간단히 설명하겠다.

군대는 통상 수컷들이 간다. 그것도 이십대 팔팔한 젊은 수컷들이 간다. 아저씨나 영감은 가고 싶어도 못간다. 재미있는 통계자료가 있다.

한, 중, 일의 동양 3국의 비교인데 대한민국 남자들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쪽수는 당연히 중국을 따라올 나라가 없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불어나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대략 13억 + 알파다. 여자만 6억이 넘는 나라다.헉!!!

중국군을 인민해방군 혹은 "홍군"이라 부르는데 대략 240만 수준이다. 인구대비로 0.002%가 채 안된다. 인구 1000명당 2명 정도가 군인이라는 얘기다.

일본도 자위대라는 군대가 있다. 대략 30만 수준인데 일본의 인구가 1억 2천만이니 0.0025% 정도 나온다.

한국은 어떤가? 국군이 공익근무요원까지 쳐서 약 65만 수준이다. 인구가 4500만이니 0.014% 수준이 나온다. 어 별것 아니네 말씀하고 싶은가?

앞서도 말했지만 군대는 20대 팔팔한 수컷들이 간다. 더구나 중국이나 일본은 가고싶은 넘만 가는 "지원병제도"이고 우리나라는 끌려간다고 표현하는 바와 같이 "징병제도(의무병)"이다.

먼저 중국얘기를 해보자. 홍군은 중국사회의 엘리트이다. 즉 못가서 안달하는 최고 엘리트 코스인 것이다. 중국사회엔 이런 말이 있다. " 출세하고 싶거든 공산당에 가입하거나 홍군에 들어가라." 이렇게 엘리트계층이 된 것에는 당연히 다양한 특권때문인데 먼저 보수가 일반 셀러리맨들의 약 3배다. 그리고 자체의 입법, 행정, 사법권이 있으며(즉 범죄행위를 저질러도 사법당국의 처벌이 아니라 군사재판에 회부된다. - 쫄지 말길 바란다. 가재는 개편이다.) 다양한 기업체를 가지고 있어 돈벌이도 좋다. 특히 공안이라 불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수도방위사령부(북경군관구)쪽에 근무하면 최고 신랑감으로 인기 짱이다.

일본은 어떤가? 방위비 2위 나라답게 돈 많이 준다.(일본의 국방비는 명목상으로 대략 900억불 정도 하지만 인건비와 주일미군의 부담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자위관 초봉이 대략 15만엔 정도인데 장비는 당연히 세계 상위레벨이고 훈련도 상당히 엄격하다.(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는가? 자위대는 아시는 바와 같이 대략 80%가 하사관급 계층구조를 갖고 있다.전쟁나면 300만 대군 몇달안에 나온다.)

한국은 아시는 바와 같다. 필자도 백골부대(철원 3사단) 현역출신이지만 돈은 한달에 1만원 받고 열심히 노력봉사했다.

그럼 본론으로 가서 한국남자들의 슬픔을 살펴보자.(여자분들 나중에 아들 낳아 군대 보낼때 잘 참고하시라.)

앞서 말했듯이 군대는 20대 수컷들이 간다. 만 21세를 기준으로 인구 1000명당 군인 숫자를 조사해 보았다.

먼저 중국은? 서로 가려고 박 터지는 중국에서는 대략 12명이 나왔다.

그럼 한국은? 이핑계 저핑계로 빠지는 인간들이 많아서(대학, 면제, 취업연기, 타고난 인맥과 돈줄을 이용한 고위층의 자식들 - 일명 신의 아들들을 포함한다.) 대략 351명이 나왔다. 중국보다 대략 28배 정도의 차이다. 엄청나나? 일본을 보면 기절한다.

일본은 자위대 30만 병력중에서 20대와 30대가 7만여 수준이다. 이게 뭔 소린고 하니 자위관 70% 이상이 40대 아저씨들이다. 이말이다. 일본에서는 자위관들을 보고 '인간쓰레기'라 부른다. 오죽 젊은 것이 할 일이 없으면 군대를 다 가나?라는 비웃음으로 나온 말인데, 그래서 젊은 자위관들은 장가가기도 힘들고 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일도 드물다.(쪽 팔려서 안 입는다. 한국 군인들이 그런가?) 더구나 훈련강도도 상당하고 그래서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다. 어떤 일이 있는 줄 아시는가? 우리나라로 치면 "육군사관학교"정도 되는 장교양성학교가 일본에도 있다. "자위관학교"라 하는데 국가에서 4년 내내 생활비 주고 등록금주고 해도 졸업하면서 임관(군에 입대)하는 학생들이 대략 70% 수준이다. 나머지 30%는 말 그대로 국가에서 돈 타서 공짜로 호의호식 한 셈이다. 그래도 처벌 안한다. 왜? 처벌하려면 다음부턴 학생들을 아예 모집못할 각오를 해야 한다.

만 21세 일본 수컷들 중에서 군대가는 비율은 ... 놀라지 마시라.

0.09%이다. 0.1%가 안된다. 즉 우리나라 젊은 수컷들은 일본수컷들에 비하여 대략 3500배의 병역부담을 지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아! 일본에서 태어났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군생활의 경험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으로 남은 사람들은.. 필자도 충분히 이해한다.)

3년이란 시간 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이다. 복무경험을 가진 분들은 필자의 얘기에 충분히 공감하실 것이다.

사랑때문에 울어본 경험도 있을 것이고, 구조화된 폭력과 통제에 절망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고, 지휘관이나 고참들의 행태에서 인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경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힘들때 챙겨주는 동기나 사람들을 보면서, 서로 반합에 밥을 비며 먹으면서, 사람 사는 것을 느낀 경험도 있을 것이고, 몰래 소주를 까먹으면서 느꼈던 스릴감이 그리운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군대란 많은 것을 얻게도 하였지만 많은 것을 잃게도 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성취감보다는 상실감이 먼저 떠오른다. 왠지 시간을 버렸다는 생각, 특히 일병시절 소대 고참눈치를 살펴가며 취침시간에 화장실에서 손전등으로 스포츠신문을 보던 기억은 잊을 수 없다. (읽을 거리에 그렇게 목말랐던 적이 있었을까?)

이 모든 것은 우리 젊은 세대가 치루어야 했던 분단비용이었다.

우리 자식들에게도 내가 생활한 환경에서 똑같은 경험을 겪게 하겠는가?란 질문앞에서 자신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서양과 비교하면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진정으로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보다 분명하게 비교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 불리는 서구 유럽의 독특한 역사적 전통이 있는데 이말은 라틴어로 고대 로마에서 나온 속담이다. 해석하자면 "귀족의 의무"정도로 할 수 있을 것인데, 고대 로마 귀족들은 로마의 모든 정치적 사회적 특권을 독점하였다. 그 이유는 귀족들이 국방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댓가였다. (이때 전쟁은 기병위주의 전투여서 말을 기를 수 있는 경제적 여유는 귀족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마가 세계제국으로 발전하면서 평민들도 군대에 가게 되고,(칼과 방패만으로 무장한 중장보병이 여기서 나온다. 글레디에디터의 투우사의 무장과 아주 비슷하다..^^) 평민들은 귀족들의 특권에 대해 불만을 품고 항의를 하게 되고, 그레서 귀족들은 평민들에게 양보의 의미로 "자기들이 할 일"이란 의미의 노빌리스 오빌리제를 스스로 정하는데 그건 "모든 귀족들은 군대에 가야하고 군대를 가지 않은 귀족들은 국가의 일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한 법률에서 출발하였던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군대는 고되고 힘든 일이고, 더구나 이시기 로마군은 한니발도 감탄하면서 격찬한 "세계에서 가장 용감한 군대"였고 그 밑바탕은 빡 세기로 유명한 훈련과 엄정한 군기였다. 독전관 제도라는 게 처음 로마군에서 나왔는데 이게 뭐냐면 뒤로 물러서는 병사들을 현장에서 지휘관이 처형할 수 있는 제도이다. (죽기 아니면 앞으로.. )

대한민국은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이란 생각이 안 드는가?

마지막으로 한국사회의 상류층(노빌리스 오블리제와 전혀 상관없는)들에게 한마디 던지고 싶다.

" 자기 할 일 똑바로 안한 놈이 누구인가? 우리는 제대로 했다.!"

- 1944년 네덜란드 아른햄에서 10배가 넘는 독일군에 포위된 채 8일 동안 사투를 벌이던 어느 영국 공수부대원이 피로 쓴 낙서 구절이다. -

추신 : 원래는 이틀 후에 전차부대가 도착하기로 했었다. 참고로 이 글을 썼던 공수부대원이 속해 있으면서 예정보다 6일이나 더 아른햄 대교를 지키던 프로스트대대는 매캐이 대위를 제외한 700명 전원이 전사하였다

▒ 게시일 : 2001-09-20 오전 3:52:30   from 211.213.28.92    

한국의 군사력.. 그 정확한 실체는 무엇인가?(3편) - 수정편  

예고대로 3편을 시작하려 한다.

사실 이 시리즈를 계획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낯설은 전문군사용어나 지식을 어떻게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나름의 고민(그래서 표현에 있어서 일부 기교와 자극적인 표현을 일부러 하였다는점을 널리 양해하기 바란다. 워낙 이부분은 딱딱해서..비개없는 삼겹살을 무슨 맛으로 먹겠는가?)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재주도 없고 잘 할 자신도 없으면서 이 시리즈를 그대로 밀고 나가려는 것에는 앞서도 말했던 의무감과 덧붙여 몇 몇 네티즌들의 과분한 당부말씀 때문이었다는 점도 미리 밝혀둔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북한과 남한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란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다. 대략 80%에 가까운 아이들이 "북한이요"하고 대답한다.( 조기 반공교육의 놀라운 교육적 효과이다. !!) " 주한미군 없이 맨투맨으로 붙으면 누가 이길까?"라고 질문을 던지면 남한이 이길거라 대답했던 몇 몇의 아이들도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기껏해야 한 두명의 아이가 손을 든다.( 어느 곳에서든지 대세(?)에 반항하는 기특한(^^) 아이들이 있다. )

필자는 이것을 "공포의 조작효과"라고 부른다.

매년 국방부에서 "국방백서"라는 것을 발간한다.(불과 10여년 전부터 하는 최근의 일이다. 박통이나 전통때는 상상도 못하던 짓거리다. 국방정보를 문서로 발간하는 것을 이적행위라고 불렀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처음 나온 것은 1990년이다. 참고 바란다. 물론 앙꼬없는 찐빵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이것을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에서 대서특필하던 것도 최근까지의 일이다.(요새와서는 약발이 떨어졌는지 그렇게 자주 볼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그 꼴통들도 시대의 흐름은 아는 구나.라는 안도감도 드는게 사실이다.)

덧붙이면 재주는 언론이 부리고 돈은 국방부가 대준다는 말이 정확하다. 뭐, 미국에만 군산복합체가 있는게 아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일례로 현대 중공업의 주요 매출분야중의 하나가 K-1 A1전차와 K200장갑차 생산라인이고 얘네들이 망한 대우에서 잠수함 만드는것은 미친짓이다고 열렬히 로비했던 이유도 다 여기에 있다. 막말로 잠수함 한척(2100억) 팔면 1년 농사짓는데 눈 뒤집히지 않을 놈 어디 있겠는가?

언론에서 국방백서를 항상 인용할 때 짓는 제목 또한 거창하다. "남북 군사력 비교"

하지만 문제는 전부 아라비아 숫자로 구성되어 있어서 독자들이 그 숫자놀음의 진실을 알아채기가 전문지식없이는 불가능하다는데 있다.그래서 순진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교묘한 숫자놀음에 현혹되기 십상이고, 그점에서 필자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들의 고의성을 엿본다. 대개 이 박스기사엔 통계표와 크기가 다른 그림이 첨부되는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사람크기가 다른 그림 기억나실 것이다. 최근 미국과 아프간 군사력 비교를 참고하셔도 된다. 필자는 통계표를 만들 재주가 없어서 그냥 말로 나열하겠다. 이해바란다. (왜 게시판에선 워드가 안되는 거야? ^^)

자 그 숫자놀음을 한번 살펴 보자.

북한 병력(105만) 남한(65만), 북한 전투기(890대) 남한(480대), 북한탱크(3800대) 남한(2100대), 북한 전투함정(757척) 남한(212척), 북한 잠수함(19척) 남한(8척), 북한 포병(10800문) 남한(7200문), 북한 헬기(230대) 남한(690대), 북한 특수부대(10만) 남한(4만)

이 통계표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허걱!!"하는 비명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시셋말로 "북쪽 아그들이 내려오면 우린 좆된다!"란 비탄이 따라서 나오고 "니미럴 우리 정부는 그 많은 국방비 다 어디다 썼어?"하는 욕설이 나오는게 순서다. 이걸 보고 필자는 "공포의 조작효과"라고 말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겠다. "속지 마시라."

필자가 말하는 것은 통계숫자가 틀리다는 말이 아니다. 밀리터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런던국제전략연구소의 통계도 대충 비슷하다. 이런 티나는 걸로는 구라 못친다.조선일보는 바보가 아니다.(금방 탄로날 것을 뭐하러 구라를 칠 것인가? 오히려 런던국제전략연구소의 통계와 비교하면서 자신들의 공신력을 높이려고 할 것이다. )

문제의 핵심은 현대전쟁에서 군사력의 우위는 숫자로 달성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는 사실을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전쟁의 특징을 여러가지 말로 표현하지만(총력전이니, SF전쟁이니) 핵심은 "버튼전쟁"이라 불리는 과학기술에의 과도한 의존과 "기술력의 차이"(다른 말로 무기의 양이 아니라 질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짓는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는 걸프전과 코소보전쟁에서 충분히 보여 주었고 아마 아프간도 군사적인 관점에서만 국한해 말한다면 충분히 보여줄 것이다.(그점에서 필자는 아프간의 승리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하고 싶다.)

알기 쉽게 하나만 예로 들어보자. 토마호크 미사일이란게 있다. 열심히 TV시청하신분들은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만이 보유하고 있는데(영국의 개발은 2년전의 일이다.) 그 성능이 기가 막히다. 함 보자.

우선 사정거리는 대략 1500KM이상이다.(해상발사는 500km내외) 가격은 100만불정도니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3억 정도 할 것이다. 음속이하로 저공(100M내외)을 수평비행하면서 미리 입력된 지형지도를 따라 이동한다. 따라서 지상 레이더를 회피할 수 있고 탄두의 위력은 30M콘크리트 벽도 뚫을 수 있다. (허걱... 3M가 아니다.)

하지만 이 미사일의 가장 무서운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건 수천킬로를 날아가면서 오차가 불과 5M라는 사실에 있다. 허걱.. 비유하자면 저쪽 포항 앞바다에서 광화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3층 유리창을 맞추고 싶다면...

맞춘다!! 이게 문제다.

이런 미사일을 이라크에 400발, 유고에 220발 정도를 선물로 안겨주었다. 많이 기뻤을 것이다. 요격 수단은 페트리어트 미사일 정도인데 이라크에 페트리어트가 있나?(독자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미사일을 1회용주사기라 부른다. 왜? 쏘면 끝이니까.. 13억은 쏘는 순간 날아간다. 자폭하든지, 목표물에 명중하든지.. 400 X 13억 해봐라. 이래서 미국의 군사력이 무섭다는 것이다.(1년에 괜히 370조원을 국방비로 지출하는 거 아니다.) 그래서 미국도 전략목표물(교량, 항만, 통신시설, 보급기지, 군사령부, 공군기지등등)에 국한 시켜 이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 아프간에서 뭘 뽀개겠다는 건지 몹시도 궁금하지만 이런게 우리나라에 쏟아지거나 북한에 쏟아진다는 상상을 하면 끔찍한것도 사실이다.(신문에서 지형운운하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엄청난 과장이 섞였다. 현대 공군이나 미사일은 지형이나 기후의 제약을 심하진 않다. 얼마 남지도 않은 주요시설이 폭격당하고 보급과 교통과 통신이 끊긴 채 빈약한 장비로 "고립"된 아프간 군대가 도대체 뭘 할 수 있다는 건지.. 더구나 방문예정자는 돈으로 쳐바른 전투귀신들(=특수부대들)이라고 하지 않는가... 스팅어? 나중에 설명하겠다.)

쓰다보니 잠이 솔솔 온다. 이래선 안되는데.. ^^

먼저 해군부터 숫자놀음의 허구성을 깨보기로 하자. 앞의 통계에서처럼 쪽수는 북한이 우리보다 3배나 많다. 그런데 문제는 뱃놀이는 쪽수로 하지 않는다.이미 이순신이 일본 아그들에게 가르쳐준 뼈저린(아마 뼈가 씨렸을 것이다. 바닷속에서) 교훈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곧잘 까먹는다.

배에도 레벨이 있다. 암만 구식 구축함 100척이 몰려가도 10척 미만의 항모기동부대를 못잡는다.

해전은 "란체스타 제2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 즉 전력이 약간 처지는 쪽이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고 우세한 쪽은 거의 손상을 입지 않는다.

왜? 바다에서는 도망칠 곳이 없다. 바다에 줄 긋는다고 그것이 방어선이 되는 것이 아니다란 말이다. 그래서 바다에서는 적의 군함을 찾아 돌아다니지 바다를 확보하는 것에는 아무런 미련도 두지 않는다. 이점에서 육상전투와 차이가 있다. 더구나 해전은 결전의 양상을 띤다. 한번 밀리면 끝장이라는 얘기다. 왜냐하면 육군처럼 후퇴하여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제2, 제3의 방어선을 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덧붙여 배를 만드는 것에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즉,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펼칠 수가 없다는 말이다.(일단 배가 있어야 뭘 하든 말든 할 것 아닌가? 일례로 1942년 미드웨이 해전에서 승승장구하던 일본이 항모 4척을 잃었다고 전쟁에 질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란체스타 제2법칙이 그대로 적용되어 패전할 때까지 일본해군은 단 한번의 승리도 얻지 못한다. 다만 많이 벌어논 것을 축차적으로 소모했을 뿐이다.)

북한과 남한의 해전도 마찬가지다. 현대해군에서 중요시 하는 것은 쪽수가 아니라 총 배수량이다. 즉, 배가 얼마나 크냐 작냐?를 따지는데 배의 크기에 공격력과 방어력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총톤수가 얼마나 될 것 같나?

한국해군은 대략 15만톤 내외다. 북한은? 6만톤 정도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배가 북한배보다 대략 10배정도는 크다는 말이다. 즉, 우리는 공격군, 북한은 어뢰쏘고 도망치는 간첩선 수준의 해군력이다.

잘 아는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서해 "연평해전"이라 불리는 무력충돌이 있었음은 독자여러분들도 기억하실 것이다. 남방한계선을 침입한 북한배를 보디체크로 밀어내던 광경도 생각나실 것이다. 이건 말그대로 권투로 치면 헤비급과 밴텀급이 싸우는 꼴이다. 헤비급의 잽은 밴텀급의 스트레이트다. 까먹지 마라.

울렁거리는 배안에서 분노를 참지 못한 북한의 똘아이 하나가 슈류탄을 뽑아서 용감하게 던졌다. "엿 먹어라. 이 간나들.."하고서.. 그러자 갑판에서 할 일 없이 놀던 우리 아그 세명이 파편에 맞아 다쳤다. 그러자 어쨌는가?

"니가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뽑아? 한번 맞아봐라"하고 우리 포항급(1070톤) 오토브레라 3인치 속사포와 참수리급(170톤) 초계정의 영국제 보포스40mm 기관포가 불을 품었다. (이 배들 북한 초계정(100톤 내외)에 비교하자면 꽤 비싸다.)

오토브레라 3인치포를 잠깐 소개한다. 일단 발사속도부터 .. 분당 120발 나간다. 허걱...그리고 30MM 철판도 뚫는다. 문제는 이게 아니다. 진짜 핵심은 백발백중이라는 점에 있다. 이 포탄은 직사가 아니라 곡사로 날아간다.(워낙 빨라서 직사로만 보일 뿐이다.) 그런데 포탄은 뜨겁다. 이제 감이 조금씩 올 것이다. 이 포탄이 지나간 자리는 미세한 열기운이 남아 있고, 컴퓨터의 적외선 센서가 이를 포착한다. 예를 들어 첫번째 포탄이 목표에서 5M 벗어나면 둘째탄부터는 자동으로 컴퓨터가 탄도를 수정하여 발사한다. 분당 120발 나가니까 1초에 2발...

쏘는 순간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그 때 북한 아그들은 뭐하고 있었나?

...포를 열심히 돌리고 있었다. 수동으로...(상상해 보라) 이런 불쌍한 사람들..

첫번째 북한 경비정은 포 한발 쏴보지 못하고 그대로 침몰했고(후에 들리는 말에 의하면 사상자가 50명이 넘었다고 한다.) 죽어가던 동료를 구원하러 오던 의리강한 친구는 흠뻑 맞고 쫓겨났다. 이게 현대 해전이다.

(이 야그 듣고 너무 좋아하지 마시라. 일본 만나면 우리가 북한꼴 된다. 하나만 말하겠다. 우리나라 제일 큰 전투함정이 광개토 대왕급 구축함(3900TON)인데.. 일본의 제일 작은 구축함보다 훨씬 작다.)

잠수함? 더 기가 막힌다. 한국 잠수함은 공격용 잠수함의 보유를 원치 않았던 미국의 방해를 뿌리치고 독일제 잠수함을 도입하였다.(누군지는 몰라도 이런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들이다.) 아시다시피 잠수함은 핵잠수함과 재래식 잠수함으로 나뉜다. 쉽게 말하면 원자로를 탑재한 잠수함은 핵잠수함이고(최근 침몰한 쿠르스크호는 러시아의 최신 핵잠수함이다.) 전기나 디젤을 쓰는 잠수함은 재래식잠수함이다.

- 활동반경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실 것이다. -

재래식 잠수함의 건조기술은 누가 뭐래도 U - 보트의 나라 독일이다. 우리나라 잠수함을 209급 장보고함이라 하는데 일명 장보고급 잠수함이라고도 한다.

한마디로 짱이다.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잠수함들 중의 하나이다.(이제 제일 무서운 점이다.) 일례로 2년마다 하는 림펙훈련이라는 게 있다. 태평양 연안국가들의 해군합동훈련인데 주로 미국의 동맹국들이 참가한다. 이 림펙훈련(1997년도와 99년일거다.)에서 우리 잠수함이 미국 항모를 모의 훈련과정에서 격침시켰다. 1991년부터 참여한 일본잠수함들도 하지 못한 일이다.(그래서 일본에서 가장 경계하는 한국군의 군사력은 잠수함 전력이 되었다.)

자세히 말하면 길어질 것같고 좌우간 잠수함을 찾는 대잠초계기부터 호위잠수함, 호위 구축함, 호위 대잠헬기등 몇겹으로 둘러싼 대잠방어선을 뚫고 1800억짜리 잠수함이 10조원이 넘는 항모를 뽀개버렸다는 것은 미군에게도 엄청난 충격이었고 이후 그들은 대잠방어전술을 바꾸게 된다.

잠수함의 생활은 절대 편하지 않다. 오히려 가장 열악한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군화를 헝겊으로 감싸서 최대한 소음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고 힘들다. 그래서 잠수함 승무원의 자부심은 해군중에서도 최정예라는 대단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잠수함의 생명은 은밀성과 기습이다. 즉 은밀하게 침투하여 단 한번의 공격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통상 10여발 내외의 어뢰를 한번에 날려서 통렬할 기습을 가하고 재빨리 빠져나오는 히트앤드런 전법을 구사한다. 대신 실패하면 통상 죽음과 직결된다. 잠수함이 탑재하는 어뢰와 하픈 미사일이 해군함대에겐 치명적이기 때문에 (어뢰 한발이면 왠만한 군함은 날아간다. 물론 공중의 새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일단 잠수함경보가 뜨면 찾아낼때까지 구석구석을 아주 정성스럽게 하나도 안 빼먹고 수색한다.(더 자세한 얘기를 하면 오늘 밤을 샐 것같아 그만둬야겠다. 밀리터리 매니아들은 필자의 얘기가 아주 함축적이란 걸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생략이 많다.)

자, 그럼 북한 잠수함은 어떤가?

우리 해군이 표현하기를 "바다속을 돌아다니는 경운기"이다. 허걱..

경운기..통통통통.. 나 여기 지나갑니다. 온동네 광고하고 다니는 경운기 모두 아실 것이다. 그만큼 소음이 크다는 말인데 미 해군은 표현이 약간 다르다.

"바다속을 돌아다니는 움직이는 관" 관은 어느때 쓰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라 믿고 나머지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긴다.

물론 북한이 해군에서 이런 고물들을 사용하게 된 원인은 한가지다. 돈이 없기 때문인데, 이 잠수함도 로미오급이라 불리는 소련에서 50년전에 쓰다가 폐기하기 귀찮아서 "공짜로 줄테니 가질래? 물어본 것이었고, 한국사람이 누군가?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사람들이 아닌가? 북한만을 미련하다고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도 형편이 나아져서 그렇지 예전엔 미국 떡고물만 바라보던 처지였음을 잊지는 말아달라.

이거 이렇게 쓰다가 언제 공군과 육군과 핵전력에 대하여 쓸 것인지 암담하다. 오늘은 해군만 하고 이만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눈꺼풀을 짓누른다.

간단히 정리한다.

"괜히 돈 많이 주고 비싼무기 사는 거 아니다. 비싼무기는 비싼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아울러 한마디 더 덧붙이면 "숫자에 속지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 앞으로 공군과 지상군을 살펴보면서 누누이 강조하는 말이지만 현대전쟁의 성격(질이 양을 압도한다는 측면이 강하다.!)이 이전의 전쟁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점을 독자여러분이 인식하기를 바라며 군부와 수구언론의 언론플레이에 현혹되어선 안된다는 말씀으로 정리한다.

▒ 게시일 : 2001-09-22 오전 2:33:32   from 211.213.28.92    

한국군의 군사력.. 그 정확한 실체는 무엇인가?(4편) - 수정편  

예고대로 4편을 시작하려고 한다.

사실 이 시리즈를 하면서 필자는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격려와 응원을 받았고 아울러 몇 몇 밀리터리매니아 네티즌으로부터는 애정어린 질책을 받았음을 고백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리즈라서 이 글은 매우 "함축적"인 것이고 따라서 생략과 압축이 많다는 한계점을 매니아 분들은 널리 양해하시라는 말씀을 다시한번 당부한다.)

원래는 3편에서 남북군사력 비교를 끝내고자 하였으나 필자의 역량부족과 글의 길이로 인해 늘어지게 되었음을 밝히면서 오늘은 공군과 육군의 군사력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표현은 이전 시리즈처럼 비비꼬인 형태가 될 것이다.

비개없는 삼겹살은 안먹는다는게 필자의 소신이다. ^^)

자 그럼 시작하자.

전 시리즈에서는 해군에 관한 숫자놀음의 허구성을 깨보았다. 이젠 하늘로 가보자.

먼저 독자여러분의 이해를 돕기위해 남북한의 비행기 숫자를 살펴본다. 북한은 890여대의 전투기를 가지고 있고, 남한은 대략 480여기이다.

공군.. 이거 아주 중요하다. 현대전쟁의 핵심전력이면서 승패를 결정적으로 좌우한다.

사실 20세기 전쟁에서 제공권(하늘장악)을 빼앗기고도 이긴 나라는 없다.

(베트남만이 유일한데, 이것은 미국의 제한 전쟁전략에서 기인한 영향이 크다. 북위17도선 위로 지상군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미국의 전략은 물론 미국이 맘이 좋아서 이런것은 아니다. 미군 총 사령관 웨스트모얼랜드를 비롯한 미국매파들은 손발을 묶어놓고 싸운다는 불만이 많았고 따라서 몇번이나 17도선 이북으로의 진격을 생각했었다. 이것은 68운동이라 불리는 전세계적인 반전평화시위와 68년 테트공세(구정공세)에 놀란 국내 정치적 상황에서 나온 타협책이었다는 성격을 기억해야 한다.)

공군은 돈이 많이 든다. 따라서 미국처럼 전세계의 바다를 석권할 생각이 아니라면(미국국방비의 38%를 해군이 사용한다. 그다음은? 당근 공군이다. 다음은? 육군이고 해병대 순이다.) 공군이 투자 1순위다.

공군의 투자가 돈으로 쳐바르는 이유중 하나가 일단 비행기는 날아야 한다는 사실에서 나왔다. 즉, 한시대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병과가 공군이라는 것이다. 물론 바다에 뜨거나 바닷 속을 가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지만 나는것에는 상대도 안된다.(항공역학이라는 분과학문이 있다. 조금만 공부해보시라..)

일례를 한번 들어보자. 얼마전에 "물먹는 하마" 전투기 한대가 우리나라에 출현하였음은 여러분도 기억하실 것이다. 이 비행기는 기름대신 물을 먹었다.

그래서 활주로에 오바이트(?)를 하였는데 결과가 어땠나?

F-5 전투기는 대략 70억 수준이니 물 한번 잘 못 먹은 댓가치고는 넘 하지 않나?

요즘 2차 차세대 전투기 선정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대략 4조 2천억원 규모이다. (라팔과 F15에 대한 이야기는 차후에 할 생각이다.)

90년대 차세대 전투기사업이라고 미국의 F16(파이팅 팔콘) 120대를 10년동안 들여왔으니 한번 계산해 보라 317억 X 120 ...

비행기 값만 간단하게 3조원이 넘는다.(부가장비구입과 기술이전료를 합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1차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규모는 대략 5조원 정도였다.) 즉, 공군전력의 증강은 돈 없인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과거 공중전은 비행기의 성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조종사의 기량이 우수하면 충분히 커버가 되었다. 2차세계대전의 수많은 에이스 조종사들을 떠올리면 간단하다. 그런데 최근의 공중전은 보통 "버튼전쟁" 혹은 "슛 앤드 포겟"전쟁이라 부른다. (SHOT AND FORRGRT - 쏘고 잊어버려라.. 얼마나 간단한가..)

비행기는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하늘에 날아다니는 것만 쫓아다니는 전투기, 또하나는 땅을 돌아다니는 애만 때리는 폭격기, 요새는 이 두가지 기능을 같이 하는 것이 추세다.그래서 전폭기라고 부르기도 한다.(폭탄만 바꾸면 간단하다.)

전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레이더와 미사일이다. 물론 기본적인 기체성능과 조종사의 기량을 전제로 하고서 하는 말인데 잼있는 예가 있다. 1981년 레바논과 1982년 포클랜드에서 일어난 공중전들인데 무기의 차이가 얼마나 일방적인 전투가 되어버리는지 잘 보여준 전쟁이었다.

먼저 레바논 전투부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게릴라전에 못 이겨 "이 싸가지들 전부 쓸어버리갔어.."하고 쳐들어갔던 전쟁이 레바논 전쟁이었다. 물론 너무도 유명한 베이루트 팔레스타인 난민학살사건은 말하지 않겠다.(3000명이 넘는 민간인을 학살한 책임은 누가 졌는가? 요새 미국넘들 하는 짓거리가 넘 우습다.)

당근 레바논의 기득권을 갖고 있던 시리아가 참전했는데 이스라엘은 F15,F16전투기가 70대 출동하였고, 시리아는 MIG21,MIG23 전투기 56대가 출동하였다.

결과는? 이스라엘의 KO승.. 스코어가 49:0 이다.

(이스라엘 놈들이 아랍애들보다, 머리가 똑똑하다거나 전투기술이 우수해서가 아니다. 다만 무기가 좋았을 뿐이다.)

F15나 F16의 레이더는 대개 180 - 100KM 였고 미그기는 40 - 80KM 정도였다. 더구나 이스라엘의 전투기는 전후방에서 발사하면서 레이더 유도 미사일도 있었지만,(F15전투기의 스패로 미사일이라고 20KM정도 날아간다.) 시리아 전투기는 비행기의 뒷 꽁무니로 돌아서 발사하는 구식 적외선 유도 미사일뿐이었다.

(사정거리 4 - 6KM ) 탑건 할애비가 와도 이 싸움 못 이긴다.

미리 좋은 공격위치를 잡고( 오.. 너 1시에서 오는 구나..) 미사일 발사버튼을 누른다음에 차가운 맥주마시러 기지로 돌아간다. 이게 이스라엘의 전술이었다. 시리아 아그들은 어디서 무슨 미사일에 맞아 자기가 황천길로 가는 줄도 몰랐다.

왜 이 야그를 길게 했느냐면은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무기체계가 남한과 북한의 무기체계와 너무도 흡사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함이었다. 간단하다. 북한은 시리아보다 더 구식 전투기가 태반이고(미그19) 우리나라는 AWACS(공중조기경보기)의 지원아래 앉아서 누르는 버튼전쟁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래서 비행기는 비싼거 사야 한다. 푼돈(? ^^) 아까워하다간 줄초상 치른다.

조기 경보기 얘기가 나왔으니 한 마디 하겠다. 여러분은 쟁반달린 비행기를 보았을 것이다. 바로 그거다. 물론 레벨은 여러등급이 있는데 가장 좋은 비행기가 미국이 갖고 있는 E3 AWACS이고( 1대에 1조1천억하는 괴물이다... 반경 400KM안의 모든 비행항적을 추적할 수 있다. 아울러 컴퓨터가 전투현장을 지휘한다. 따라서 가장 좋은 전투기 F22나 F15가 2대씩 붙어서 호위한다.참고로 미국은 이것을 20여대 가지고 있다. 물론 일본이나 사우디등 돈 많은 미국 동맹국들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호커 800XP 정찰기 4대를 90년대에 도입하였고, 아울러 대잠작전을 위해 P-3 오라이언을 구입하였는데, 이를 백두.금강사업이라 부른다.

린다 김 사건 아실것이다. 바로 이거다. 현장부대에서 " 씨발 넘 고물이야" 아우성쳐서 사건전모가 터졌다. 몸바쳐 1조원이라... 몸로비 할 만 한가?

아, 물론 F16정도는 쓸만 하다.(이거라도 없어서 아쉬운 넘들 엄청 많다.) 문제는 비싼 돈주고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옵션으로 사왔다는 데 있다. 미국넘들 팔면서 핵심기능들 다 빼냈다. 뭐 제 3국에 위협적이라나?

(말이 길어질 것 같아서 그만 둔다. 한마디만 더 하겠다. 항공대 다니는 친구녀석이 차세대 전투기로 F16이 선정되자 밤새 울분을 토하면서 물태우를 수십번 죽였었다. 벌써 10여년전 기억이다.)

김일성이 한국전쟁때의 패전이유를 제공권 상실로 보았다는 점은 칭찬할 만 하다. 하지만 문제는 비행기의 질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젠 양으로 질을 커버 하기 어렵다. 솔직히 북한 비행기 10대 날라와도 우리비행기 서너대만 있으면 바로 아웃이다. (이스라엘처럼만큼은 아니어도..)

워크아웃도 아니고 바로 커밍아웃이 되는 것이다.

자 이젠 육군의 숫자놀음을 깨보자.

북한탱크(3800대) 남한(2100대), 병력(105만) (65만) , 야포(10800문) (7200문), 특수부대(10만) (4만), 헬기(230대) (690대)

대략 2배 수준이다. 허걱 놀라지 마시라. 땅개들이라고 시대의 유행에 둔감하지는 않다. 즉, 이것도 무기의 질이 양을 압도한다 이말이다.

현대전쟁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인간은 사라지고 기술만 남아있는 듯한 무미건조함을 느낀다. 도무지 인간의 냄새가 안난다. 적어도 3,40년 전만 해도 무기의 성능이나 장비의 질이 조금 처지더라도 인간의 능력(훌륭한 지휘관과 용감한 병사들)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되었고, 따라서 극적인 역전의 드라마도 보였는데 이젠 아니다.

이젠 인간의 살내음을 느낄 수 없다. 그래


Comment ' 7

  • 작성자
    Lv.85 lullullu
    작성일
    03.08.30 13:55
    No. 1

    뒷 부분이 짤렸네요..^^:;..그리고 일부분이 중복되어있고 내용도 밑의 글과 같네요..^^:; (1.2.6편만 추가되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08.30 14:33
    No. 2

    아프간전보고 알았음...현대전에서 쪽수는 말짱 꽝이라는것...
    위에서 폭격기 슝슝슝 하면 꽝! 하고 다죽음.....우리나라 북한과 전쟁하면 패망의 지름길....제2의 이스라엘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난세
    작성일
    03.08.30 15:51
    No. 3

    초강력 스크롤의 압박이군요, 이 글 쓰신분 고생많이 하셨겠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고등과학
    작성일
    03.08.30 17:30
    No. 4

    매봉옥님이 쓰신 글을 보고...
    '도대체 얼마나 길까? 그러나 나는 기필코 다 볼것이다.'
    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읽어도 읽어도 끝이 안나는 내용!
    스크롤을 보았는데..-_-;;한참 남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읽는거 포기하였습니다.
    ㅠ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매봉옥
    작성일
    03.08.30 23:09
    No. 5

    한겨레 신문 게시판에 검객이라는 밀리터리 매니아가 올린
    글을 펌한 겁니다. 아마도 차세대 전투기 즈음에 올린 글이
    아닐까... 지금은 생각이 안나는군요,

    그리고 이 글은 며칠 또는 십여일 이후의 간격으로 올린 글을
    한번에 펌해서 읽으려면 부담스럽죠,
    억지로 참고 읽으면 군사력이라는 부분에서 어느정도 갈증해소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뛰어난 글입니다.
    그리고 제가 삭제한 건 전체글에 관한 오류나 답변에 관한
    목차 부분만 입니다. 나머지는 있는 글 그대로 올린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3.08.30 23:49
    No. 6

    전부 다 읽었습니다. 마지막이 없어서 아쉽네요.. 간만에 집중하며 읽었더니 머리가 아파요.. ^^;

    정말 엄청남 고수분이시군요.. 이 글의 필자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3.08.30 23:50
    No. 7

    아 그리고 매봉옥님.. 뒷편 이어진 부분은 없나요? 어떻게 끝을 맺을지 궁금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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