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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가면.

작성자
촉풍
작성
03.08.27 22:45
조회
397

저는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황금으로 된 가면에 비취 장식이 달려있지요.

그런데, 너무 오랜 시간동안 가면을 벗지 않았나 봅니다. 더운 날씨에도 가면을 벗지 않고 황금과 비취를 뽐내느라 그 안의 얼굴이 썩어버리고야 말았습니다.

악취가 나는군요. 그래도 아직은 향수를 써서 버틸만 합니다.

그러나 향수도 오래 지속되진 못하리란걸 압니다.

향수의 효과가 떨어질 즈음엔 또다른 무언가를 생각해 가면을 유지하겠지요.

오늘도 기도합니다. 이 가면만은 영원하기를. 그 속의 내 얼굴이 썩어가는 것과는 상관없이. 힘들고 비참하고 서럽지만, 그래도 아직은 가면을 쓰는게 행복합니다.

오늘도 힘겹게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행복합니다. 하지만... 곧 슬퍼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3.08.27 22:56
    No. 1

    음… 촉풍님은 가면을 쓰고 다니셨군요. [타앙-]

    죄송합니다. 오늘은 기분이 별로이신 것 같네요.
    비가 와서 그런지, 고무림의 분위기도 다소 축 처진 것 같습니다.
    (착각일지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8.27 23:25
    No. 2

    하아...이미 그 슬픔을 알기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3.08.28 00:00
    No. 3

    어차피 사람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게 되어있습니다.

    가면을 안쓴다는 것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다른 사람들처럼 산다는 것을 포기한다는 얘기지요.


    너무 가면을 쓰고 산다는 것에 괴로워하지 마세요.

    아예 잊고 살면서 가면을 자기와 100% 동일시 하는 것은 문제지만(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죠..) 거의 모든 사람들은 모두들 자신의 가면이 더욱 반짝반짝 빛나서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우러러주기를 바라며 살고있는 거거든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


    확실히 가영님 말처럼 비가 와서 기분이 안좋으신거 같으니 따뜻한 커피 한잔을 끓여 몸을 좀 데워보시는건 어때요? 조금 기분이 나아지실 거에요 ^^


    P.S. 그래도 황금가면을 쓰고 계신다니 부럽습니다 ㅠㅠ 저는 아직 청동가면-_-;이거든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슈아~~
    작성일
    03.08.28 00:32
    No. 4

    성형수술을..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3 관독고
    작성일
    03.08.28 04:01
    No. 5

    자신의 얼굴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 아닌 타인인 것입니다. 촉풍님께서 쓰고 계신 가면이 타인에게는 본래 얼굴로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결국 자신이 가면이라 생각했던 것은 스스로의 본성이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꾸미고 맞춰가는 행동이 점차 스스로의 성향으로 변하게 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3.08.28 11:42
    No. 6

    무겁고 힘든 가면을 뭐하러 쓰고 다니나요 벗으세요..^^;
    모든게 마음먹기 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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