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즈 안정환(27)이 몹시 걱정스럽다.
유럽행 좌절로 궁지에 몰린 "월드컵 스타" 안정환이 팀 훈련 도중 동료와 싸움을 벌일 뻔한 불상사가 일어났다.
안정환은 21일 홈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올 신인선수인 수비수 다카바야시(23)에게 뒤에서 태클을 걸었다.
안정환은 화가 난 다카바야시가 자신에게 다가서자 마치 발로 한대 걷어차려는 듯한 기세로 맞대응해 훈련장 분위기는 순간 엉망이 됐다.
주위에 있던 동료들이 둘을 제지하는 바람에 큰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스탠드에 있던 팬들로서는 보기 민망한 장면이었다.
훈련이 끝난 뒤 오기 감독은 둘을 따로 불러 화해를 시켰다.
안정환은 "훈련 중 서로 의욕이 앞서다 보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며 반성의 뜻을 보였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물론 실전처럼 격하게 훈련을 하다 보면 선수들간에 다툼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날 사건은 안정환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일이다.
더욱이 상대가 대졸 1년차의 신인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안정환은 비난의 소리를 피할 수 없다.
주전자리를 꿰차기 위해 훈련 때도 목숨을 거는 다카바야시를 상대로 "한판 붙자"는 식으로 행동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날 사건과 관련, 일본의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안정환, 도리어 동료에게 화를 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달 말로 시미즈와 계약이 끝나는 안정환의 거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시미즈구단측은 22일 "그같은 일이 있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다지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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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안정환을 좋아하진 않지만 유명한 선수답게 더이상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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