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것 참. 으음... 아직 학생인 분들한테는 '생계'라는 말이 그리 설득력이 없는가봅니다.
그 사람들도 가족이 있고, 그걸로 자식 공부도 시키고 온 가족이 먹고 살겠지요. 취미로 대여점 하는거라면야 연체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만, 하루 연체가 될 때마다 그쪽에선 손해를 보게 될 가능성을 항상 떠안게 되는 것이라 대여점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연체'라는 것 자체가 약속 위반인 만큼, 연체를 하는 쪽이 잘못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무협소설 한권 대여료가 7-800원 선일겁니다. 책 값의 10% 수준이지요. 열 번이 대여가 되어야 겨우 책값이 빠집니다. 소설책은 보통 3박 4일이지요. 그럼 하루도 책이 노는 날이 없이 대여-반납-대여가 맞물려서 이루어졌다고 가정해도 한 달 내내 대여가 되어도 책 값이 겨우 빠질까 말까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여기서 손님이 연체를 하게 되면 기간은 더욱 늘어나지요. 새로 들어오는 책값으로 나가는 지출은 매달 비슷한데, 돈이 회수되는 것은 한달이나 두달쯤 뒤가 되는 셈이 됩니다. 그렇게 책값이 빠지게 된 이후 한 달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무협소설 한 권이 대여될 경우 얻게 되는 수입은 한달에 7-8천원에 불과합니다. 이걸로 자식 교육시키고 살림도 살고 하는겁니다.
물론 연체를 해도 그 기간에 다른 사람이 꼭 그 책을 찾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연체를 하게 되면 정상적인 영업-해당 서적의 대여-을 할 기회 자체를 박탈하게 되는 셈입니다.
연체료를 받는 것을 탓하기 전에, 다른 사람의 생활이 걸린 문제임을 자각하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 ' 15